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우승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 남기고…
입력 2020-06-23 03:00:00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통한의 아웃카운트 하나였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사진)에겐 평생 잊지 못할 아웃카운트 하나가 됐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받았던 김진욱은 이날 김해고와의 결승전 2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예상보다 투입 시점이 빨랐지만 다음 경기가 없는 만큼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일찍 김진욱 카드를 빼들었다.

김진욱은 3, 4, 5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김해고 타선을 돌려세우는 등 8회까지 단 2안타 2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도 3-1로 앞서고 있어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투구 수 제한(105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9회초 1사 후 김해고 1번 타자 황민서, 2번 허지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대회 첫 실점을 했다. 실점도 아쉬웠지만 투구 수 제한(105개)이 다가오는 게 더 뼈아팠다. 3번 박진영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지만 4번 정종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이제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하지만 투구 수는 103개를 가리키고 있었다. 5번 서준교를 상대로 공 2개를 던져 투구 수가 105개로 꽉 차면서 김진욱은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김진욱의 바람과 달리 후속 투수들은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남발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진욱은 7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우승을 했다면 당연히 최우수선수(MVP)였겠지만 준우승을 하면서 감투상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욱은 “내가 직접 끝내고 싶었는데 9회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원했던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지만 김진욱은 이번 대회 내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우승후보 간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광주일고와의 첫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상고와의 8강전에서 4이닝 동안 전체 12개 아웃카운트 중 10개를 탈삼진으로 잡으며 ‘탈삼진 괴물’다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키 185cm의 왼손 투수인 김진욱은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원북중에서 강릉고로 진학하면서 1차 드래프트 대상에서 제외된 김진욱은 2차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지명 우선권은 롯데가 갖고 있다. 이석환 롯데 사장과 성민규 롯데 단장은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김진욱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선권 ‘발 떨어졌어요!’ [포토] 2023.05.15
16:02: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천안CS와 전주고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1루 전주 김유빈의 타격 …

정희수, 이 악물고 [포토] 2023.05.15
16:01: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천안CS와 전주고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천안CS 정…

“내 무기는 빠른 발과 수비” 김호령 꿈꾸는 충암고 중견수… 2023.05.15
14:47:00

“빠른 발과 수비가 강점이고, 중견수로서 수비범위도 넓다.” 충암고 3학년 이충헌(18)은 키 180㎝, 몸무게 80㎏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외야수다. 팀의…

김우혁, 역동적인 피칭 [포토] 2023.05.15
13:20: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남고 김우혁…

디펜딩 챔피언 경남고, 황금사자기 1회전 아쉽게 탈락 [포… 2023.05.15
13:19: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0-8로 콜드 패한 경남고 선수들이 아쉬…

경남고, 열기 넘치는 응원 [포토] 2023.05.15
13:19: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경남고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응원을 펼치고…

최태원, 아쉬운 빈 글러브 [포토] 2023.05.15
13:19: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2회초 1사 2, 3루 충암 허윤의 중전…

김현우, 선제 1타점 올린 미소 [포토] 2023.05.15
13:18: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2회초 1사 2루 충암고 김현우가 선제 …

박건우, 만루 위기 막은 역투 [포토] 2023.05.15
13:15: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2회말 무사 만루 충암고 박건우가 교체로…

박건우, 위기는 없다 [포토] 2023.05.15
13:14: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3회말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충암…

박건우, 만루 위기 막았어 [포토] 2023.05.15
13:14: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3회말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충암고…

박찬호, 이 악물고 역투 [포토] 2023.05.15
13:12: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충암고 박찬호…

박건우, 깔끔한 수비에 싱글벙글 [포토] 2023.05.15
13:12: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4회말 수비를 마친 충암고 박건우가 기뻐…

이충헌, 3루로 파고들어 [포토] 2023.05.15
13:11: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4회초 무사 2루 충암고 박채울의 타석 …

박채울, 추가점 성공! [포토] 2023.05.15
13:10: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2루 충암고 김민석의 타석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