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이구동성 최강’ 장충고냐, 시속 155km ‘괴물’의 광주진흥고냐
입력 2021-06-01 03:00:00

포수 장윤언(왼쪽 사진)을 필두로 한 장충고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투타 최대어로는 광주진흥고 문동주(가운데 사진)와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이 꼽힌다. 장충고·이영학 작가 제공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한목소리로 장충고를 지목했다. 1일 서울 목동구장 등에서 개막하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 후보를 꼽아 달라고 했을 때였다.

이용찬(NC) 백용환(KIA) 등을 앞세워 2006, 2007년 황금사자기 2연패를 차지한 장충고는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6승 1패로 서울권A 우승을 차지하면서 14년 만의 ‘황금사자’ 포획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선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2일 1회전 상대인 광주진흥고에는 올해 고교야구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문동주가 버티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장충고는 광주진흥고를 압도한다. “좋은 선수가 차고 넘친다”는 평가를 듣는 장충고는 주말리그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포수 장윤언은 서울권A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승재가 우수투수상을, 최정욱(투수)이 수훈상을 받았고, 유격수 안재연은 타격(0.632), 3루수 최유빈은 타점(13점), 2루수 문준빈은 도루(12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장충고 팀 타율도 0.421이나 됐다.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고교야구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기동력이다. 장충고 타자들은 짧게 치는 방식으로 출루도 잘하고, 발이 빨라 도루도 잘한다”고 설명했다. 초고교급 에이스는 없지만 투수력도 탄탄하다. 백정훈 KIA 스카우트는 “한 경기를 완전히 지배할 만한 투수는 없어도 나눠서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는 많다”며 “전국 모든 학교를 통틀어 밸런스를 가장 잘 갖췄다”고 평했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광주진흥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전라권에서 3승 4패로 5위에 그쳤지만 문동주는 초고교급 투수로 꼽힌다. 백성진 LG 스카우트 팀장은 “문동주는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시속 155km까지 기록한 적이 있다. 제구력까지 좋은 투수”라면서 “(계약금 10억 원을 받고 KIA에 입단했던) 한기주를 떠올리게 만드는 기대주”라고 평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도 “1회전에서 문동주가 장충고 타자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가장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만약 장충고가 1회전을 통과한다고 해도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대진 추첨에서 일명 ‘죽음의 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16강에서는 부산제주권 1위 경남고를 만날 공산이 크다. 8강에서는 대전충청권 1위 세광고 또는 전라권 3위 광주동성고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장충고 외에는 서울고와 유신고가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다. 두 팀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야수 쪽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김도영(광주동성고)이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팬들 사이에서는 문동주와 김도영 가운데 누가 1차 지명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문김대전’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 파트장은 “최근 몇 년간 고교야구에서 김도영처럼 공수를 완벽히 갖춘 선수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며 “앞으로 한국 야구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 (1회전)

▽목동야구장

부경고(1루) 9시 30분 경북고(3루)

서울디자인고(1루) 12시 30분 강릉고(3루)

휘문고(1루) 15시 30분 청주고(3루)


▽신월야구장

인천고(1루) 9시 30분 성지고(3루)

인상고(1루) 12시 30분 설악고(3루)

소래고(1루) 15시 30분 서울고(3루)
[황금사자기]35개팀 출전… 황금사자 누가 포옹할까 2012.04.25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이 내달 4일부터 6월 3일까지 5주 동안 경남 창원 마산야…

고교야구 주말리그 17일 팡파르 2012.03.10
03:00:00

2년째를 맞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17일 서울 목동구장 등 전국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프로야구 경기 조작 사건을 의식해 ‘경기 조작을 예방하는 …

[그땐 그랬지]1976년 고교야구대회 관중석 2011.06.10
03:00:00

1970년대 고교야구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행사였다. 동아일보는 1926년 8월 중학교 야구의 명문인 서울의 중앙 휘문 경신 배재중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4구락…

고교괴물 변진수 또 완투…충암고, 황금사자 품다 2011.06.07
07:00:00

충암고가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초의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6일 …

5연속경기 완투승 MVP 변진수 “무너지면 끝…이악물고 던… 2011.06.07
07:00:00

5연속경기 완투승의 괴력을 발휘하며 충암고를 황금사자기 우승 고지로 이끈 3학년 사이드암투수 변진수(18·사진)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다”며 활…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떠난 황금사자 충암고를 등에 태우다 2011.06.07
03:00:00

《“네 경기 연속 완투한 변진수를 믿는다.”(충암고 이영복 감독)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광주일고 김선섭 감독)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황금사자기]대회 5경기 모두 완투승 ‘무쇠팔’ 2011.06.07
03:00:00

■ MVP 충암고 투수 변진수“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

[황금사자기]“선수들 정말 잘해… 업어주고 싶어요” 2011.06.07
03:00:00

■ 충암고 이영복 감독“고교야구 최초의 주말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 줬어요. 업어 주고 싶습니다.” 2…

[황금사자기]충암고 ‘황금사자’를 세번째 품다 2011.06.07
03:00:00

충암고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 2011.06.06
18:34:54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스로 에이스 변진수의 표정은…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프로 첫 승도 잠실에서 하고… 2011.06.06
17:52:19

“이제 넘버원 사이드암이 아닌 넘버원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충암고 ‘절대 에이스’ 변진수가 역사를 썼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고교야구 전기리…

[황금사자기] 충암고, 2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 광주일… 2011.06.06
17:07:06

고교야구 주말리그 서울권A 우승팀 충암고가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다시 품에 안았다.충암고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변진수 완투승’ 충암고, 주말리그 첫 왕중왕 2011.06.06
16:55:08

서울의 야구 명문 충암고가 사이드암 에이스 변진수의 역투를 앞세워 고교야구 주말리그 첫 왕중왕의 영광을 안았다. 충암고는 6일 잠실구장에서 제65회 황금사…

충암-광주일고 “왕을 가리자” 2011.06.06
07:00:00

광주일고의 2연패냐, 충암고의 2년 만의 우승기 탈환이냐. 고색창연한 황금사자기를 놓고 호남의 야구명문 광주일고와 서울의 강호 충암고가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연패 ‘성큼’… 덕수고 꺾고 결승행 2011.06.05
18:20:56

광주일고가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광주일고는 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