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첫판부터 이변… ‘언더도그’ 부경고, 우승후보 경북고 물었다
입력 2021-06-02 03:00: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부경고와 경북고의 경기에서 부경고 이영균(가운데)이 2-2 동점이던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역전을 만드는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뒤 더그아웃 앞에서 주먹을 내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이 번트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7회에만 2점을 더 뽑은 부경고는 5-3으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

공식 개막전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부경고가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경북고에 5-3으로 역전 승리했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경북고가 1회전부터 고배를 마시면서 올해 대회에서도 수많은 이변의 역사가 쓰일 것임을 예고했다.

경북고는 주말리그 전반기 경상권B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부경고는 부산·제주권에서 1승 5패로 6위를 기록해 경북고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예상대로 경북고는 2회말 9번 타자 배상호(17)의 적시 2루타 등에 힘입어 2점을 앞서 나갔다.

부경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몸 맞는 공, 6회초 상대 실책으로 각각 출루한 주자가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2번 타자 이영균(19)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결국 역전했다. 역전 주자 역시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주자였다. 이어 부경고는 5번 타자 엄장윤(18), 6번 타자 윤은빈(17)이 각각 내야안타로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왼손투수 이성민(19)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재상 부경고 감독은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쉽지 않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진갑용 KIA 코치의 아들인 경북고 투수 진승현(18)은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준우승팀인 강릉고는 서울디자인고에 6-1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김해고와의 결승전에서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역전을 허용해 3-4로 무릎을 꿇었던 강릉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단체 삭발을 한 뒤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릉고 왼손투수 최지민(18)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로 나선 최지민은 투구 수 제한(105개)을 채우면서 7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상대 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해 결승전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던 최지민은 “볼넷 없이 삼진을 많이 잡은 게 만족스럽다. 지난해 놓친 우승을 꼭 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고는 성지고에 5회 콜드게임(22-0), 서울고는 소래고에 8회 콜드게임(9-2) 승리를 따냈다.



강홍구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황금사자기’ 선린인터넷고 최수형 “LG 김영준 형이 롤모… 2019.06.19
16:47:00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전통적으로 좋은 투수를 많이 배출한 명문고교다. 1999년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권오준(39)을 비롯해…

황금사자기 스타 원주고 이병길… 경북고 맞아 5이닝 1실점… 2019.06.19
03:00:00

볼 끝은 위협적으로 흔들린 반면 멘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원주고 이병길(3학년·사진)은 제73회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둘째 날인 18일 목…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 2019.06.19
03:00:00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 “롤모델은 KT 김민 선배, 후회 없… 2019.06.18
16:17:00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18)은 고교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

[오늘의 황금사자기/6월 18일]목동야구장 外 2019.06.18
03:00:00

▽목동야구장 경북고(1루) 9시 30분 원주고(3루) 부천고(1루) 12시 물금고(3루) 부산공업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 비봉고(1루) *18시…

[황금사자기 스타]광주동성고 최지강, 선제 타점-쐐기 솔로… 2019.06.18
03:00:00

올해 광주동성고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주말리그 전라권B에서 12전 전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난타전 끝…

9회초 5점 내준 휘문고,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2019.06.18
03:00:00

신구(新舊) 대결, 역전에 재역전, 9회말 홈런. 짜릿한 명승부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서울의 강호 휘문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3회 황금…

‘최지강 4타점’ 광주동성고, 인천고 꺾고 32강 진출 2019.06.17
17:15:00

광주동성고(이하 동성고)가 인천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성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26년 만의 재창단, 눈물겨웠던 경기상고 야구부의 투혼 2019.06.17
15:19:00

“이변이다. 이변.”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 경기인 경기상고-휘문고의 …

‘서울권 1차지명 유력’ 휘문고 이민호 “유연한 투구폼과 … 2019.06.17
14:40:00

휘문고 우투수 이민호(18)는 2020시즌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유력한 1차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키 187㎝·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 시속 1…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7일부터 46개교 … 2019.06.17
05:30: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7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9일까지 서…

“황금사자기서 뜨면 프로서 당장 통한다” 굳어지는 공식 2019.06.17
03:00:00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2)는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해 10승을 경험한 이영하는 올 시즌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

“고교야구 왕중왕 오리무중” 스카우트들은 말을 아꼈다 2019.06.14
03:00:00

“올해는 정말 어느 한 팀을 우승 후보로 꼽기 어렵네요. 춘추전국시대예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대답했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강팀 연파하며 선수들 … 2018.06.01
03:00:00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47·사진)은 31일 황금사자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시울을 붉혔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조준혁, 경남고 묶은 4강전 영웅… … 2018.06.01
03:0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는 역대 최초로 결승전 무대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투수가 차지했다. 전날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경남고와의 4…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