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광주진흥, ‘절대 1강’ 장충고 깼다
입력 2021-06-02 20:42:00

광주진흥고의 선발 투수 문동주.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역시 고교 야구 무대에서 우승 후보는 그저 우승 후보일 뿐이었다.

장충고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뽑은 우승 후보였지만 정상을 향한 첫 번째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장충고는 2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1회전에서 광주진흥고에 2-4로 역전패했다.

사사구가 문제였다. 2-2 동점으로 시작한 9회초 수비 때 장충고 투수 박태강(18)은 광주진흥고 선두 타자로 나온 3번 오건우(19)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데 이어 4번 신명승(19)에게 곧바로 볼넷을 허용했다. 5번 공지웅(18)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가 됐고 6번 김재용(19)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장충고는 역전을 허용했다.

오철희 광주진흥고 감독은 7번 타자 안재민(17) 타석에서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그러나 3루 주자 신명승이 런다운에 걸리면서 2사 2루가 됐다. 이때 안재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면서 광주진흥고는 쐐기점을 뽑았다.

2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 7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대회 광주진흥고 장충고 경기 9회초 1사 2,3루 진흥고 김재용선수의 적시타로 경기가 역전되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광주진흥고는 이날 KIA 1차 지명이 유력한 문동주(18)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문동주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보크를 범해 동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문동주는 1-1 동점이던 6회 1사 상황에서 장윤언(18)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음 투수 박대현(18)이 장윤언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문동주가 패전 투수가 될 뻔 했지만 팀이 8회초 2-2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이었다.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4km를 기록하는 등 빠른 공은 나쁘지 않았지만 변화구를 던지다가 안타를 맞는 일이 많았다. 문동주는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변화구를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경기에서는 더욱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오철희 감독은 “문동주가 대회 직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 점을 감안하면 오늘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투구수가 90개가 돼 마운드에서 내렸지만 만약에 대비해 아예 빼는 대신 1루수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90개를 던진 투수는 3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지만 91개 이상을 던지면 4일을 쉬어야 한다. 강판 후 1루수로 변신한 문동주는 8회초에 내야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1986년에 거둔 준우승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광주진흥고는 6일 도개고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om·황규인 기자
[포토] 문동주 ‘이 악물고 역투’ 2021.06.02
15:16:00

2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장충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진흥고 문…

[포토] 꽃밭에서 즐기는 황금사자기 2021.06.02
15:16:00

2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장충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가 열렸다. 무관중 대회로 학부모와 관중들이 경기…

‘최고 구속 154㎞’ 광주진흥고 문동주 “KIA 타이거즈… 2021.06.02
14:08:00

올 여름 열릴 KBO 신인드래프트의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투수 문동주(18·광주진흥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선을 보였다. 그리고 위력적인 공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

[황금사자기 스타]휘문고 강성현, 역전 발판 타점 이어 쐐… 2021.06.02
03:00:00

휘문고 2학년 외야수 강성현(17·사진)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일 서울 …

첫판부터 이변… ‘언더도그’ 부경고, 우승후보 경북고 물었… 2021.06.02
03:00:00

공식 개막전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부경고가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경북고에 5-3으로…

‘삭발로 무장’ 강릉고, 서울디자인고 6-1 제압…준우승 … 2021.06.01
18:10:00

삭발로 무장한 강릉고가 서울디자인고를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강릉고는 1일 목동구장에 열린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공동주최…

[포토] 신민철 ‘첫 타석부터 2루타~’ 2021.06.01
17:06: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휘문고와 청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휘문고 신민철이 2루타를 …

[포토] 강릉고 열정 엿보이는 헤어스타일 2021.06.01
16:30: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서울 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강릉고가 디자인고에 6-1로 승리…

[포토] 강릉고 ‘결정적인 득점 성공’ 2021.06.01
16:30: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서울 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3루 강릉고 허인재가…

[포토] 진갑용 코치의 아들 경북고 진승현의 역투 2021.06.01
16:30: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경고와 경북고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경북고 진승현이 마운드에 올라 역…

[포토] 부경고, 경북고에 5-3 짜릿한 역전승! 2021.06.01
16:29: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경고와 경북고의 경기가 열렸다. 부경고가 경북고에 5-3으로 승리를 거둔…

[포토] 최지민에 이어 엄지민의 역투 2021.06.01
16:28: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서울 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강릉고 엄지민이 마운드에 …

[포토] 부경고 이영균 ‘스퀴즈 번트 성공에 팔짝팔짝’ 2021.06.01
16:28: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경고와 경북고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 만루 부경고 이영균(왼쪽)이…

[포토] 차동영 ‘너무나 아쉬운 스퀴즈 번트’ 2021.06.01
16:28: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서울 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3루 강릉고의 스퀴즈…

[포토] 최지민 ‘이 악물고 역투’ 2021.06.01
16:28: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서울 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강릉고…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