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공부하며 야구하는 ‘야로BC’의 도전 “내년엔 울지 않으리”
입력 2021-06-04 03:00:00

서울컨벤션고 오정우(오른쪽)가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야로BC와의 1회전에서 5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왼쪽은 야로BC 유격수 최태욱.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던 서울컨벤션고는 올해부터 주말리그에 참가한 야로BC를 10-2, 7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팀이 있다. 클럽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고교야구 전국대회 무대를 밟은 ‘야로베이스볼클럽(BC)’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올해부터 주말리그에 클럽 팀을 참가하도록 하면서 야로BC와 우성베이스볼아카데미(AC)가 올해 황금사자기 무대에 초대장을 받았다. 야로BC는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A 7위, 우성AC는 경기권B 8위를 했다.

학교 야구부와 달리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클럽 팀들은 학생들의 학업과 운동 병행에 방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인 야로BC는 경남 합천군 야로고 학생들로 구성됐다. 야로중 출신 1학년과 인근 지역 야구부에서 뛰던 2, 3학년 등이 팀원이다. 야로고는 전교생이 83명밖에 되지 않는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승리 포부를 밝혔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이날 서울컨벤션고와 1회전에서 맞붙은 야로BC는 2-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며 한 경기 만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1회말 서울컨벤션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잠시 기대를 모았지만 2회 1실점, 3회 6실점하며 무너졌다. 아직 팀원이 21명뿐인 야로BC는 주전 대부분이 3학년인 다른 팀들과 달리 이날 1, 2, 3학년 각각 세 명씩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총 6명의 투수를 기용한 야로BC는 볼넷만 총 8개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대구 상원고, 경주고 등을 거쳐 야로BC 유니폼을 입은 주장 박태하(19·3학년)는 “승리는 못 해도 대회를 즐기자고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다 보니 더그아웃에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졌지만 4회초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에 성공한 박태하가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밟으면서 팀의 전국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장인태 야로BC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팀에 재능 있는 선수들도 많다. 내년에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예산 180억 원을 들여 야구장 2면, 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야로베이스볼파크를 건립 중인 만큼 향후 도약이 기대된다.

창단 첫해인 지난해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서울컨벤션고는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올해 대회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친 최준표(18) 등의 활약에 힘입어 1회전을 통과했다.

서울 신월야구장에서는 경동고가 청원고와의 1회전에서 3-1로 승리했다. 2회말 경동고 9번타자 유병선(16)이 2사 1, 2루에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비봉고와 공주고의 1회전, 경기고와 강릉고의 32강 경기는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4일 이어서 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포토] 만세를 부르는 사나이 2010.03.12
15:25:05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7회초 광주진흥의 공격에서 타자의 기습 스퀴즈…

[포토] 살아돌아 온 자의 여유 2010.03.12
15:19:50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광주진흥고의 7회초 공격에서 33번 김도현선수…

원주고 안병원 감독 “투수는 마운드서 배짱 느껴야…” 2010.03.12
15:09:20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와 김해고의 개막전.원주고가 6-1로 앞선…

[포토] ‘강타자의 면모를 보여주마’ 2010.03.12
14:59:51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광주동성고의 강시학이 광주진흥의 고재창투수를 …

[포토] ‘진흥은 내가 지킨다’ 2010.03.12
14:31:09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진흥의 선발투수인 고재황이 호투를 하고 있다.…

원주고, 김해고 꺾고 개막전 승리 2010.03.12
14:13:52

전국 52개교가 참가해 고교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

대회 첫 승리투수 김창섭 ‘190cm 폭포투’ 눈길 2010.03.12
14:02:24

190cm의 큰 키에서 폭포처럼 떨어지는 공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

[포토] 아웃과 세이프 사이! 2010.03.12
12:04:43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의 1루주자가 투수의 견제구에 슬라이딩으로 귀루하고 있다.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

[포토] ‘이것이 콤팩트 타법!’ 2010.03.12
11:59:06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 타자가 김해고의 선발투수 이성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

[포토] ‘타자잡고 만세 부르고~’ 2010.03.12
11:46:15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원주고 안다운 적시타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포토] ‘내가 원주고 에이스!’ 2010.03.12
11:35:12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 날. 원주고의 선발투수 김창섭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12초룰…황금사자기도 “스피드업!” 2010.03.12
07:00:00

고교야구도 ‘속도전’이 화두다. 대한야구협회는 12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부터 프로처럼 ‘12초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누상에 …

영원히 못잊을 ‘잠실 결승’ 주인공은…황금사자기 18일간 … 2010.03.12
03:00:00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18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야구대회다. 모든 고교선수…

[기고/박동희]고교야구 품은 잠실구장, 한국의 고시엔이 되… 2010.03.12
03:00:00

한국야구를 지배해온 세 가지 신화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 일본 고시엔대회다. 메이저리그는 꿈의 리그로, 쿠바야구는 국제무대의 거대한 벽으로, 그리…

황금사자기 12일 개막…52개팀 18일간 고교야구 잔치 2010.03.11
07:00:00

꿈과 용기, 순수와 열정! 고교야구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주최 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가 12일 오전 10시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