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MVP] KT 강백호가 목동에 떴다? 백송고 김은천, 자신감을 새기다
입력 2021-06-06 13:35: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1사 만루 백송고 김은천이 타격을 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오, 강백호다!”


6일 목동구장.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운집한 프로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모두 강백호(22·KT 위즈)의 이름을 꺼내기 시작했다. 강백호는 이날 오후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준비하고 있을 시간. 그 대상은 진짜 강백호가 아닌, 모두가 놀랄 만큼 강백호와 빼닮은 김은천(18·백송고)이었다.


백송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6일째 경동고와 2회전에서 연장 10회 3-2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한 김은천은 3타수 2안타 2타점 4사구 2개를 기록해 팀 승리를 주도했다.


김은천은 0-1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4회말과 6회말에는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며, 1-2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는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치기에 돌입한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도 2루수 땅볼을 때려냈고, 3루주자 이민서가 상대 송구 실책을 틈 타 득점해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타석은 공식 타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팀이 기록한 3점 모두 김은천 손에서 나왔다.


김은천의 매 타석마다 스카우트들이 혀를 내둘렀다. 타석에 들어설 때 걸음걸이부터, 초구를 상대하기 전 배트로 타석 바깥에 무언가를 적는 모습, 배트를 쥔 준비 동작이나 레그 킥까지 모두 강백호를 빼닮았기 때문이다.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2루 백송고 김은천이 동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강백호는 5일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419, 7홈런, 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7을 기록 중이다. 리그 유일한 4할 타자로 장타와 콘택트 능력 모두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다. 한 스카우트는 “누군가를 따라하기 위해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며 완벽한 복사에 감탄했다.

김은천은 “중학교 때 친구들이 ‘이 선배 진짜 잘한다’고 감탄하기에 영상을 찾아봤다가 푹 빠졌다. 나도 백호 선배처럼 훌륭한 타자가 되고 싶어서 작정하고 복사하려고 노력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백호 선배는 지금 KBO리그 최고의 타자 아닌가. 시원시원하고 강한 스윙을 하면서도 말도 안 되게 잘 친다. 백호 선배처럼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려내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배터 박스 옆 땅에 큰 네모를 그린 뒤 그 안에 작은 동그라미를 더 그린다. 네모는 똑같은데 동그라미는 상황마다 다르다. 어떤 코스를 노리고 치겠다는 자기만의 암시로 프로 입단 후 생긴 루틴이다. 김은천은 강백호와 달리 ‘자신감’을 땅에 새긴 뒤 타석에 들어선다.


리그 최고 타자를 복사하며 느낀 자신만의 노하우에 자신감이 더해졌다. 김은천이 급성장한 기량으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황금사자기]35개팀 출전… 황금사자 누가 포옹할까 2012.04.25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이 내달 4일부터 6월 3일까지 5주 동안 경남 창원 마산야…

고교야구 주말리그 17일 팡파르 2012.03.10
03:00:00

2년째를 맞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17일 서울 목동구장 등 전국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프로야구 경기 조작 사건을 의식해 ‘경기 조작을 예방하는 …

[그땐 그랬지]1976년 고교야구대회 관중석 2011.06.10
03:00:00

1970년대 고교야구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행사였다. 동아일보는 1926년 8월 중학교 야구의 명문인 서울의 중앙 휘문 경신 배재중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4구락…

고교괴물 변진수 또 완투…충암고, 황금사자 품다 2011.06.07
07:00:00

충암고가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초의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6일 …

5연속경기 완투승 MVP 변진수 “무너지면 끝…이악물고 던… 2011.06.07
07:00:00

5연속경기 완투승의 괴력을 발휘하며 충암고를 황금사자기 우승 고지로 이끈 3학년 사이드암투수 변진수(18·사진)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다”며 활…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떠난 황금사자 충암고를 등에 태우다 2011.06.07
03:00:00

《“네 경기 연속 완투한 변진수를 믿는다.”(충암고 이영복 감독)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광주일고 김선섭 감독)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황금사자기]대회 5경기 모두 완투승 ‘무쇠팔’ 2011.06.07
03:00:00

■ MVP 충암고 투수 변진수“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

[황금사자기]“선수들 정말 잘해… 업어주고 싶어요” 2011.06.07
03:00:00

■ 충암고 이영복 감독“고교야구 최초의 주말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 줬어요. 업어 주고 싶습니다.” 2…

[황금사자기]충암고 ‘황금사자’를 세번째 품다 2011.06.07
03:00:00

충암고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 2011.06.06
18:34:54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스로 에이스 변진수의 표정은…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프로 첫 승도 잠실에서 하고… 2011.06.06
17:52:19

“이제 넘버원 사이드암이 아닌 넘버원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충암고 ‘절대 에이스’ 변진수가 역사를 썼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고교야구 전기리…

[황금사자기] 충암고, 2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 광주일… 2011.06.06
17:07:06

고교야구 주말리그 서울권A 우승팀 충암고가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다시 품에 안았다.충암고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변진수 완투승’ 충암고, 주말리그 첫 왕중왕 2011.06.06
16:55:08

서울의 야구 명문 충암고가 사이드암 에이스 변진수의 역투를 앞세워 고교야구 주말리그 첫 왕중왕의 영광을 안았다. 충암고는 6일 잠실구장에서 제65회 황금사…

충암-광주일고 “왕을 가리자” 2011.06.06
07:00:00

광주일고의 2연패냐, 충암고의 2년 만의 우승기 탈환이냐. 고색창연한 황금사자기를 놓고 호남의 야구명문 광주일고와 서울의 강호 충암고가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연패 ‘성큼’… 덕수고 꺾고 결승행 2011.06.05
18:20:56

광주일고가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광주일고는 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