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강백호 판박이’ 김은천 앞세운 백송고, 황금사자기 첫 16강
입력 2021-06-06 16:26: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백송고와 경동고의 32강 경기. 10회말 1사 만루 2-2 동점 상황에서 백송고 노재헌 타격 때 주자 이민서가 홈을 밟아 경기를 끝내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나폴레옹은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참가 중인 백송고 4번 타자 김은천(18)에게는 강백호(22·KT)가 꿈이다. 강백호는 서울고 2학년이던 2016년 이 대회에서 최다 타점상(7타점)과 타격상(0.500)을 동시에 차지했다.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백송고와 경동고의 32강 경기. 5회초 1사 1, 2루서 경동고 황도현 타격 때 주자 김시완이 2루에서 아웃 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그러면서 전국 중학교 야구부에 ‘강백호 따라하기’ 붐이 일었다. 당시 경기 시흥시 소래중에 다니던 김은천은 아예 강백호를 ‘복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스윙 자세뿐만이 아니라 더그아웃에서 나올 때 걸음걸이부터 타석에 들어서기 전 그라운드 위에 자기만의 주문을 적어 넣는 것까지 모두 강백호 판박이다.

타격 솜씨도 닮았다. 김은천은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2사사구를 기록하면서 팀이 경동고를 3-2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0-1로 뒤진 채 맞이한 1회말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김은천은 1-2로 뒤지던 8회말 1사 2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팀에 동점을 안겼다.

결승점도 김은천의 방망이 끝에서 나왔다. 김은천은 승부치기 제도를 적용한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때렸다. 3루에 있던 이민서(16)가 홈으로 대시하는 사이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백송고는 2015년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바닥에 방망이로 ‘자신감’이라는 세 글자를 쓴다는 김은천은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강백호 선수는 워낙 좋은 타자라 영상을 찾아보고 세세한 것까지 따라하려고 노력한다. 팀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낼 줄 아는 모습을 더욱 닮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백송고의 연고 프로팀은 수원을 안방으로 삼은 KT다.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청담고와 배명고의 32강 경기. 6회말 1사 1루 청담고 한서후 타석 때 주자 박성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청담고와 배명고의 32강 경기. 배명고 선발 투수 이현우.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배명고가 빠른 발을 앞세워 청담고를 7-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2회말 공격 때 7번 타자 겸 3루수 추현빈(18)의 인사이드더파크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은 배명고는 5회 2점, 7회 1점을 뽑아내며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7회 이후에 7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청담고와 배명고의 32강 경기. 1회말 2사 1루서 투런 홈런을 친 배명고 추현빈.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추현빈에게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꿈이다. 그는 “김하성 선수처럼 공격과 수비 모두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6일 황금사자기 전적

경동고 100 100 000 0 2
백송고 100 000 010 1 3

배명고 040 020 1 <7회 콜드> 7
청담고 000 000 0 0

세광고 300 000 600 9
광주동성고 102 010 000 4
도개고 000 300 0 3
광주진흥고 303 060 X 12

▽5일 황금사자기 전적

동산고 001 000 000 1
경남고 021 101 00X 5

포항제철고 000 422 000 8
유신고 034 002 01X 10

마산용마고 710 010 0 <7회 콜드> 9
김해고 001 000 0 1

상우고 000 00 0
서울고 301 42 <5회 콜드> 10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동웅 기자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17일]제물포고 外 2018.05.17
03:00:00

제물포고(1루) 12시 30분 울산공고(3루) 광주동성고(1루) 15시 30분 북일고(3루) 안산공고(1루) 18시…

주말리그의 별들 “전국구 ‘왕별’도 내 차지” 2018.05.17
03:00:00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우천으로 전 경기가 순연됐다. 이에 따라 16강전까지 잡혀 …

‘좌희섭’VS‘우치용’이 수놓았던 황금사자기 2018.05.16
05:30:00

황금사자기는 1947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야구 역사상 단일 언론사가 주최하는 대회 중 가장 긴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그동안 수많은 야구스타…

전경기 야구협회 홈피-유튜브 생중계… 주요경기 IB스포츠 … 2018.05.16
03:00:00

1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전 경기를 실시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협…

“아버지, 우월한 ‘야구 유전자’ 감사합니다” 2018.05.16
03:00:00

지난달 21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광주동성고-광주일고 경기. 동성고 에이스…

16일 개막, 황금사자기를 품을 고교 최강은? 2018.05.15
05:3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6일부터 28일까지 목동구장에서 개최된다. 황금사자기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덕수고의 대회 3연패가…

우승후보 두 팀이 1회전서… 북일-광주동성 “왜 너희냐” 2018.05.15
03:00:00

“결승전에서 붙어도 될 만한 팀들이 1회전부터 만났네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

‘황금사자’는 알아봤다, KBO의 미래… 고교때부터 소문난… 2018.05.14
03:00:00

4일 잠실구장에서는 이색 마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프로야구 LG 선발투수는 김대현(21)이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의 조기 강판 이후 3회부터 이영하(21)가…

150km 사이드암… 150km 1학년… “당장 프로 주전… 2018.05.11
03:00:00

올해로 72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개막(16일 서울 목동구장)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 만큼 10개…

[베이스볼 피플] ‘무명선수’가 ‘우승 청부사’ 되기까지,… 2017.05.17
05:30:00

그야말로 ‘덕수고의 시대’다. 전반기 왕중왕을 가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덕수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며 덕수고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최근 5년 …

‘풀뿌리 야구’ 돌봐온 NC, 커가는 열매 2017.05.17
03:00:00

또다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연속 정상 바로 앞에서 멈춰야 했다. 마산용마고는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양창섭, 145km 강속구 무기로 5경기 전승 2017.05.16
03:00:00

시속 145km에 달하는 위력적인 빠른 공은 1년 전 그대로였다.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는 노련함까지 더했다.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3학년·사진)…

정윤진 감독 “공공의 적 부담 컸는데… 선수들에 감사” 2017.05.16
03:00:00

3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트로피를 되찾았던 지난해. 덕수고 정윤진 감독(사진)은 한 번도 아닌 “두 번 더”를 외쳤다. 12일 대구상원고와의 8강전 승리(4-0…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 2년연속 정상 포효 2017.05.16
03:00:00

고교야구 전국 최강은 덕수고였다. 덕수고는 15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

덕수고 황금사자기 야구 2연패 ‘환호’ 2017.05.16
03:00:00

덕수고 투수 양창섭(오른쪽)과 포수 윤영수가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2연패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