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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소형준’ 박영현, 징검다리 우승 이끄나
입력 2021-06-08 16:19:00

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5회 황금사자기전국 고교 야구대회 유신고 투수 박영현.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소)형준이 형한테 ‘우승하고 만나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입방정 떨지 말라’고 냉정하게 답하더라고요. 진짜 우승하면 형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번을 달고 있는 유신고 박영현(18)에게 2년 전 같은 등번호를 썼던 같은 학교 선배 소형준(20·KT)과 친분이 있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유신고는 2019년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를 10-4로 물리치고 1984년 창단 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전 승리 투수가 바로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소형준이었다.

박영현도 소형준처럼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는 데 성공했다. 유신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16강전 첫 경기에서 마산용마고를 5-3으로 물리쳤다. 박영현은 2-1로 앞서고 있던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16타자를 상대해 삼진을 9개 잡는 동안 안타와 볼넷은 각 1개씩 밖에 내주지 않았다.

2년 전 소형준처럼 박영현 역시 연고 프로야구 팀 KT의 가장 강력한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영현은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빠른 공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승부를 펼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초등학교 때 오승환 선수(39·삼성) 투구에 반해 빠른 공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제는 최고 시속 152km까지 던질 수 있다. 프로 무대에 가서도 오 선수처럼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박영현에게는 소형준 외에도 얼굴까지 닮은 야구하는 형들이 두 명이나 더 있다. 소형준과 고교 동기인 한화 내야수 박정현(20)은 친 형이고 롯데 사이드암 투수 박명현(20)은 사촌형이다. 박영현은 “셋이 비슷한 시기에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꿈을 이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유신고는 4번 타자 문종윤(18)이 5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쐐기 3점 홈런을 때렸다. 키 185cm, 몸무게 95kg인 문종윤은 이날까지 주말리그를 포함해 10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불참하면서 타이틀 방어의 기회를 날린 유신고는 서울고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서울고는 물금고에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서울고는 안타는 5개(2루타 2개)가 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사사구를 13개(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6개)나 얻어내면서 일찍 경기를 끝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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