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모두의 팀’ 강릉고-‘재작년 챔피언’ 유신고,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입력 2021-06-10 18:04:00

지난해 다 잡았다 놓친 우승기를 찾아가겠다는 강릉고와 지난해 불참으로 타이틀 방어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재작년 챔피언 유신고가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인천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강릉고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강릉고는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인천고를 5-3으로 꺾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김진욱의 팀’으로 통했던 지난해 강릉고는 황금사자기 결승전 9회초 수비 때까지 김해고에 3-1로 앞서 있었지만 김진욱(19·롯데)이 투구수 제한(105개)에 걸려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결국 3-4로 역전패했다.

올해 강릉고는 ‘모두의 팀’으로 바뀌었다. 제일 달라진 건 수비다. 지난해 8강전 때는 김진욱이 4이닝을 책임지면서 전체 아웃카운트 12개 가운데 10개(83.3%)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올해 8강전에서 강릉고가 기록한 아웃카운트 27개 가운데 삼진은 2개(7.4%)였다.

공격도 물론 ‘다 함께’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할 때마다 희생번트 사인을 냈고, 강릉고 타자들은 침착하게 작전을 성공시켰다. 4-3으로 앞서가던 8회말에도 7번 타자 배재희(18)가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희생번트가 나왔고, 2사 후 1번 타자 김영후(17)가 3루타를 치면서 승기를 굳혔다.

최 감독은 “올해 우리 학교는 투수도 약하고 힘 있는 타자도 드물다 선수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그리고 다 같이 하는 야구를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유신고와 서울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수비를 마친 뒤 유신고 박영현이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 번째 8강전에서는 유신고가 서울고에 9-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7-0으로 앞서가던 3회말 수비 때 선발 최혜준(18)이 2점을 내주자 ‘에이스’ 박영현(18)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영현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유신고는 2019년 황금사자기 우승 팀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출전 규정이 바뀌어 지난해 대회 때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연속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올해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면서 “강릉고를 상대로는 초반부터 100%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강릉고와 유신고는 12일 오전 9시 30분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일단 자신감에서는 유신고가 앞선다. 올해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유신고는 지난달 9일 경기·강원권 리그전에서 강릉고를 7-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물론 강릉고 선수들도 두 번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강릉고 정준재(18)는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지금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어느 팀과 붙더라도 질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황금사자기는 ‘투구수 제한’ 확대의 시금석? 2017.05.08
05:30:00

지난해 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김응용(76)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학생야구 ‘투구수 제한’을 내세웠다. 고교무대에서 매번 불거지는 혹사 논란과 프…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8일]율곡고 外 2017.05.08
03:00:00

율곡고(1루) 12시 30분 김해고(3루) 북일고(1루) 15시 인천고(3루) 경북고(1루) 18시 장안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대회 첫 홈런 2학년… “내년 보고 더 … 2017.05.08
03:00:00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천…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 2017.05.08
03:00: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

평택 청담고 최현빈, 황금사자기 대회 첫 홈런…“맞는 순간… 2017.05.07
22:27:00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

끝내기 안타 친 ‘악바리’ 성영래…광주진흥고, 배재고 꺾고… 2017.05.07
21:13:00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광주진흥고의 2루수 성영래(2학년·사진)는 배재고와의 경기 내내 자책감을 씻지 못하는 듯했다. …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 2017.05.07
16:58:00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제주고 外 2017.05.06
03:00:00

*제주고(1루) 10시 신일고(3루) *광주동성고(1루) 12시 30분 포항제철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대구고(3루) 대전고(1루) …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7일]성남고 外 2017.05.06
03:00:00

*성남고(1루) 10시 경남고(3루) *배재고(1루) 12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릉고(1루) 15시 동산고(3루) 마산용마고…

[황금사자기 스타]마산고 김시훈, 7이닝 무사사구 완봉 “… 2017.05.06
03:00:00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던 마산고 선발투수 김시훈(3학년·사진)이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김시훈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

10회말 경동고, 기쁨을 뿌리다 2017.05.06
03:00:00

7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서울 경동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인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4일]송탄제일고 外 2017.05.04
03:00:00

송탄제일고(1루) 10시 동산고(3루)* 유신고(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3루)* 장안고(1루) 15시 …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고명성, 선제 타점+에이스 강판… 2017.05.04
03:00:00

45년 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부산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3년 벼른 대전고, 첫날부터 충격을 던지네 2017.05.04
03:00:00

대회 첫날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이어졌다. 3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은 대전고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철고도 김영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