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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 집념 대구고, 서울컨벤션고 불꽃놀이 재웠다
입력 2021-06-12 03:00:00

필사적 슬라이딩 서울컨벤션고 권준혁(오른쪽)이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구고와의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6회초 공격 때 상대 투수 이로운의 견제를 피해 1루로 돌아오고 있다. 권준혁은 결국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던 서울컨벤션고의 불길을 잡은 건 대구고 2학년 투수였다.

대구고는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서울컨벤션고를 8-5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구고 선발로 나선 이로운(17)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서울컨벤션고 타선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창단한 서울컨벤션고는 이번 대회 들어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10점을 뽑아내면서 3경기 모두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팀이다.

1학년 때부터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뿌려 관심을 받았던 이로운은 “다른 투수들이 잘 던지지 않는 너클커브를 구사하다 보니 서울켄벤션고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은 것 같다”면서 “오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건 아니지만 형들이 수비에서 도와준 덕에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고는 0-1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승민(16)의 스퀴즈 번트로 한 번에 2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은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구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한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대구고는 당시 광주일고에 져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1976년 창단한 대구고는 고교야구 4대 중앙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했지만 아직 황금사자기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경남고가 세광고를 4-2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경남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한 것 역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경남고가 12일 낮 12시 30분 시작 예정인 4강전에서 대구고를 물리친다면 1987년 이후 34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황금사자기 초대 챔피언인 경남고는 이후로도 총 6번 황금사자기를 차지했지만 47년 전인 1974년 이후로는 이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경남고는 0-1로 끌려가던 3회말 한 번에 4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이후 1번 타자 김정민(17)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오상택(17)의 유격수 앞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대 실책이 나와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3번 이세윤(18)이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4번 안민성(18)이 쐐기 2점 홈런을 날렸다.

고교 무대서 첫 홈런을 터뜨린 안민성은 “지난해 봉황기 때 세광고에 패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포수로 뛰는 만큼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다. 투수들을 잘 리드해 우승까지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4강전·중계 SPOTV
강릉고(1루) 9시 30분 유신고(3루)

경남고(1루) 12시 30분 대구고(3루)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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