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리포트] 야구 불모지? 전국에서 모은 씨앗, 신흥강호 강릉고 뿌리
입력 2021-06-15 05:30:00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강릉고가 대구고에 13-4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앞선 2년 사이 전국대회 결승 진출만 4차례. 여기에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던 야구 불모지는 이제 씨앗들이 가득한 화분이 됐다. 창단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은 강릉고의 행보가 돋보이는 이유다.

강릉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대구고와 결승전에서 13-4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1975년 창단 후 첫 황금사자기 왕좌. 지난해 결승전에서 김해고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던 준우승의 아픔도 1년 만에 씻어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강원도는 야구 불모지로 꼽혔다. 연고 학교 자체가 많지 않으니 유망주들 수급 자체가 어려웠고, 전국대회 호성적도 요원했다. 하지만 2016년 최재호 감독이 강릉고 지휘봉을 잡은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 감독은 발로 뛰며 전국의 좋은 유망주들 수집에 나섰다.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적 투자에 나섰고, 고교야구 레벨에선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훈련장까지 구축했다.

하나둘씩 쌓인 유망주들은 성적의 자양분이 됐다. 대표주자는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이다. 수원북중 출신 김진욱은 춘천중으로 전학간 뒤 강릉고에 진학했다. 전학 이력이 있으면 1차지명 대상에서 제외됨에도,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으며 확실히 눈도장을 받겠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2019년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 2020년 대통령배 우승과 황금사자기 준우승의 성적을 내면서 강원도까지 가서 야구하는 데 난색을 표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여론도 완전히 달라졌다.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은 전국에서 모은 씨앗들과 연고지 유망주들의 시너지로 만들어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에이스’ 최지민은 경포중 출신의 지역 연고 출신이다. 최지민과 함께 마운드를 이끈 엄지민은 수원북중, 포수로서 호타준족을 뽐낸 차동영은 경기 모가중 출신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전부터 한국야구의 요람은 영호남이었다. 이후 수도권에 유망주들이 과밀화되며 무게중심이 서울로 옮겨갔다. 하지만 여건을 탓하는 대신 노력과 지원으로 불모지에 씨앗을 심었다. 강릉고는 그렇게 황금사자기를 품에 넣었다.

목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송호준, 역동적인 피칭 [포토] 2023.05.24
15:24: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제고…

김정엽, 이 악물고 역투 [포토] 2023.05.24
15:23: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부산고…

박재엽, 무조건 막는다! [포토] 2023.05.24
15:23: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회초 1사 1, 3루 배제고 김…

박성준, 1타점 올린 적시타 [포토] 2023.05.24
15:12: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1회말 1사 1, 2루 부산 박성…

박재휘, 홈 훔치고 싱글벙글 [포토] 2023.05.24
15:11: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회말 2사 2, 3루 부산 최민…

박재엽 ‘아웃이야!’ [포토] 2023.05.24
15:11: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회초 1사 1, 3루 배제고 김…

안지원, 찬스 놓치지 않아 [포토] 2023.05.24
15:11: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6회말 2사 1, 3루 부산 안지…

부산고, 배재고에 7-1 승리 거두며 4강 진출 [포토] 2023.05.24
15:10: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1로 승리한 부산고 선수들이 …

부산고, 실책으로 첫 득점! [포토] 2023.05.24
15:09: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1회말 1사 1, 3루 부산 이원…

양혁준, 몸 날려도 공이 먼저 [포토] 2023.05.24
15:09: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배제고 양정우의…

이찬우 ‘아웃이야!’ [포토] 2023.05.24
15:09: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4회초 2사 3루 배제고 정희성의…

임상현 막는 새 훌쩍 달아난 대구상원… 광주일고 넘고 4강… 2023.05.24
03:00:00

황금사자기 준준결승에서 벌어진 ‘100년 전쟁’ 승자는 대구상원고였다. 대구상원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

실책 후 호수비로 선린인터넷고 구한 유격수 임재민[황금사자… 2023.05.23
20:25:00

선린인터넷고가 서울고를 6-3으로 꺾고 2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에 안착했다. 선린인터넷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

김성준, 아쉬운 빈 글러브 [포토] 2023.05.23
17:24:00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서울고의 8강전 경기에서 6회말 1사 1루 대구상원고…

김성준, 역전 허용한 순간 [포토] 2023.05.23
17:23:00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서울고의 8강전 경기에서 5회말 2사 1, 3루 대구…

‘77년의 기다림’ 부산고, 선…
77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뤘다! 부산고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잘 치니….…
“부산서 다 알던데요?”…‘투수…
‘투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처럼 던…
부산고 박계원 감독 “동문들 숙…
박계원 부산고 감독(53·사진)이 194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