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진욱이 형보다 좋아요” 안방마님의 확신, 강릉고 최지민 향한 기대
입력 2021-06-15 17:06:00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수비를 삼중살로 마친 뒤 강릉고 최지민이 기뻐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기사 나가도 괜찮아요. 친하니까 이해해줄 거예요.”

투수를 가장 잘 아는 이는 포수다. 벤치에서조차 느끼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를 가장 먼저 파악하는 일은 좋은 안방마님의 최대 덕목이다. 수백, 수천 개의 공을 받는 동안 투수의 장단점도 자연히 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강릉고 최지민(이상 18)을 향한 포수 차동영(18)의 확신은 의미가 있다.

강릉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에서 대구고를 13-4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우수선수(MVP) 최지민이 대회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팀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21.1이닝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ERA) 0.42로 압도적 모습이었다. MVP 선정에는 어떤 이견도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최지민은 “겨울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지난해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역전 볼넷을 허용했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 아쉬움을 달랬다”고 밝혔다. 이어 “롤 모델은 (김)진욱이 형이다. 형이 ‘우승해서 기분 좋게 강릉에 돌아가라’고 얘기해줬는데, 그 당부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지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에 형성된다. 하지만 각도 큰 슬라이더와 조화를 이뤄 타자들의 배트를 끌어내고 있다. 동계훈련 당시 왼 발목을 접질려 온전치 않은 상태임에도 140㎞대 구속을 찍었기 때문에, 몸 상태가 회복된다면 구속 또한 어느 정도 더 오를 전망이다.

수도권 A구단 스카우트는 “문동주(광주진흥고), 박영현(유신고) 등 여러 선수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최지민도 확실한 카드 중 한 명”이라며 “지금 당장도 완성도가 있는데 프로에서 몸을 더 키운다면 구속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강릉고 투수 최지민과 포수 차동영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대회 내내 최지민과 호흡을 맞춘 차동영도 엄지를 세웠다. 차동영은 결승전 후 “(최)지민이는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다. 타자를 압도하는 선수다. 3학년이 되면서 멘탈적으로도 더 성장한 것 같다. 속구와 슬라이더의 볼 끝은 누구보다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동영은 지난해 팀의 에이스였던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의 공을 자주 받은 바 있다. 누구보다 좋다는 데는 김진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렇다. 기사 나가도 괜찮다. 친하니까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웃은 뒤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밀리지 않는 공을 가졌다”고 답했다.

유망주의 등장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다. 최지민은 1년 전 김진욱의 성공사례를 이을 준비가 돼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전설의 황금사자 창원에 뜨다 2012.05.03
03:00:00

“황금사자기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 전국고교야구대회다. 국내 구단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이런 대회를 창원에서…

“관중 최우선” 마산구장의 재탄생 2012.05.03
03:00:00

마산구장은 과거에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일부 관중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해서 생긴 애칭이다. 그러나 마산구장은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불멸의 전설’ 황금사자, 창원시대 … 2012.05.02
03:00:00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창원 시대’를 맞았다. 1947년 시작된 이 대회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금…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숫자로 본 황금사자기 66년 2012.05.02
03:00:00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영원히 남을 명승부와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66회째를 맞…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천안북일·부산·덕수·경북·대전 “황금… 2012.05.02
03:00:00

《만장일치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황금사자기 통해 스타됐죠” 2012.05.02
03:00:00

올해 66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개인상 제도가 도입된 1949년 3회 대회부터 수상자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한국 야구의 역사…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별들의 고향, 창원… NC구단 품고 … 2012.05.02
03:00:00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창원을 연고로 탄생했다. 프로야구 구단이 자리를 잡으면서 창원은 야구 도시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야구 영…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용마고 vs 마산고 홈경기 빛낼 스타… 2012.05.02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개최지인 창원 소재의 용마고와 마산고는 최근 몇 년간 황금사자기는 물론이고 전국 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확 달라진 마산구장… 거침없이 달리는… 2012.05.02
03:00:00

《‘거침없이 가자!’ NC의 안방 마산구장 입구엔 이렇게 적힌 대형 팻말이 걸려 있다. NC는 원래 롯데의 제2안방이었던 이곳을 물려받아 구호 그대로 ‘거침없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NC 김경문 감독“1군 진입 목표, … 2012.05.02
03:00:00

제9구단 NC는 외인부대 같은 팀이다. 고교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과 기존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뤄져 있어서다. 그런 NC가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가족과 함께 보는 야구’ NC가 만… 2012.05.02
03:00:00

올해 리모델링되기 전의 마산구장은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주요 관중이었던 중장년 남성들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먹어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올라 생긴 별명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박완수 창원시 “스포츠로 시민 결속……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시가 최근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사격은 유럽세가 강해 그동안 세계 대회 유치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세계적 행사 줄이어… ‘국제도시 창원… 2012.05.02
03:00:00

‘글로벌 메가 시티 창원.’ 경남 창원시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둘이 손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 2012.05.02
03:00:00

통합 창원시는 2010년 7월 경남 마산, 창원, 진해시가 합쳐져 탄생했다. 세 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 덕택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자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수박·음악회·아귀찜… 이 축제에 ‘가…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의 최대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초 끝나 아쉽긴 하지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에도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 줄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5…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