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투타 균형에 함께하는 야구로 빛난 강릉고
입력 2021-06-16 03:00:00

“8강만 가도 잘한 것이다.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대만족이다.”

최재호 강릉고 야구부 감독(60·사진)은 8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부산공고를 6-2로 물리친 뒤 이렇게 말했다. 강릉고는 올해 전반기 리그 때 4승 2패로 경기·강원권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니 최 감독이 말도 안 되는 ‘엄살’을 떤 건 아니었다.

최 감독의 말과 달리 대회 현장을 찾은 고교야구 관계자 사이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장충고가 (1회전에서) 떨어진 상황이라면 강릉고가 무조건 우승이라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강릉고는 실제로 8강에서 인천고, 4강에서 유신고, 결승에서 대구고를 차례로 격파하고 1975년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최 감독이 엄살을 떤 이유와 고교야구 전문가들이 강릉고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유가 같다. 슈퍼스타에 의존하지 않는 팀이라는 것이다. 강릉고는 지난해만 해도 ‘김진욱(19·현 롯데)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팀 에이스를 맡고 있는 최지민(18)은 아직까지는 김진욱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그렇다고 라인업에 ‘거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강릉고는 대신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팀 타율 0.307,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면서 투타에서 모두 균형 잡힌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이 표방하는 ‘다 함께 하는 야구’가 빛을 발한 것이다. 다 함께 하는 야구는 특히 희생번트 수비 때 빛났다. 강릉고가 상대 번트 타구를 잡아 선행 주자를 잡아낼 때마다 프로 팀 스카우트 사이에서 “완전 기계다, 기계”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 감독은 “타격이나 투구는 선수 개개인이 따로 연습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수비는 다 함께 연습하지 않으면 절대 기량이 늘 수 없다. 그래서 주간 단체 연습 시간에는 수비에 집중하고 야간에 개인별로 투타를 연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남은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강원도는 야구 불모지’라는 인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황금사자기 ‘리틀 이용규’? 덕수고 조평안 2013.05.23
07:00:00

예선서 맹타…발도 빨라 2루타가 3루타롤모델 이용규 선배…잘 때 빼곤 훈련만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리틀 이용규’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덕수고 3…

[핀 포인트]高4 야구선수 2013.05.23
03:00:00

“쟤는 4학년이에요.” 지난주 기자와 함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지켜보던 한 프로야구 스카우트의 입에서 불쑥 ‘4학년’이라는 단…

천안북일고, 황금사자기 8강진출 2013.05.20
07:00:00

승부치기 끝에 상원고 1-0 제압천안북일고가 역대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운 이수민이 버틴 대구상원고를 물리치고 황금사자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일…

함께 9이닝 무실점… 승자는 북일고 유희운 2013.05.20
03:00:00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상원고와 북일고의 2회전(16강전). 경기 전만 해도 프로 9개 팀…

‘고교생 정근우’ 김하성, 세박자 원맨쇼 2013.05.18
03:00:00

SK 정근우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2루수로 꼽힌다. 방망이 솜씨와 수비 실력을 겸비했고 발도 빠르다. 장타력도 갖춰 가끔 홈런도 때려내곤 한다. 2005년 입…

경남고 보물 vs 효천고 괴물… 좌우 에이스 16강 맞대결 2013.05.17
03:00:00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주째 일정을 맞았다. 황금연휴인 17∼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프로야구 NC의 홈 3연전이 예정돼 …

[오늘의 황금사자기]배재고 外 2013.05.17
03:00:00

배재고(1루) 10시 동성고(3루) 공주고(1루) 12시 30분 야탑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성남고(3루) 유신고(1루)…

“ML이 보고 있다” 고교 닥터K 이수민 완투쇼 2013.05.13
03:00:00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열린 12일 창원 마산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집결했다. 첫 경기의…

효천고 차명진, 황금사자기 개막전 완봉승 2013.05.11
07:00:00

13K 호투…충훈고 3-0으로 제압정동현 8.2이닝 1실점 휘문고 16강효천고가 차명진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효천고는 10일 마산구장…

고교 괴물 차명진… 8회1사까지 노히트노런 2013.05.11
03:00:00

“7회부터 노히트노런을 의식했는데 8회 바로 안타를 맞더라고요. 너무 아쉬웠지만 승리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순천 효천고가 ‘롱다리 투수’ 차명진(3학년)의 완…

67회 황금사자기 개막…덕수고·경남고 우승후보 2013.05.10
07:00:00

고교 유망주 총출동…프로야구 별 미리보기올부터 주말리그 상위권팀만 출전규정 변경한국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가 총출동하는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황금사자기]황금사자가 포효한다… 10일, 축제가 시작된다 2013.05.10
03:00:00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0일 오후 4시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5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

[황금사자기]프로 선배들이 보내는 격려 메시지 2013.05.10
03:00:00

프로야구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32)은 “응원의 맛을 처음 느낀 대회가 황금사자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일고 1학년이던 1996년 제50회 대회 때 덕수상…

고교야구의 황금기를 부활시키자, 창원發‘황금사자후’ 2013.05.10
03:00:00

일본 고교야구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 야구의 상징인 고시엔(甲子園)구장에서 매년 고교야구가 열리기 때문이다. 4000개가 넘는 고교야구 팀 가운데 지역…

[황금사자기]2012년 황금사자기대회는… 2013.05.10
03:00:00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2012년 제66회 대회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전국대회 최초로 서울이나 수…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