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투수→우익수→투수’ 마산고 이한서의 복수전 “언제든 긴장 않고 내 공 던지는 게 강점” [황금사자기 스타]
입력 2022-05-19 16:16:00

마산고 이한서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세광고전을 승리로 이끈 뒤 스포츠동아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 강산 기자


“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투구하는 게 강점입니다.”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 마산고-세광고전은 4시간여에 걸친 혈투였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경기는 마산고의 9-7 승리로 끝났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마산고 3학년 우완투수 이한서(18)였다. 5-5로 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총 3.2이닝 3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9-6으로 앞선 9회말 첫 2명의 타자를 내보낸 뒤 잠시 우익수로 이동했다가 마운드로 돌아와 경기를 마무리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9-7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서 김지민을 삼진, 김형진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기 후 이한서는 “올라오자마자 루킹 삼진을 잡았을 때 가장 짜릿했다”고 돌아봤다.

이한서는 전학생이다. 2학년 때까지는 대구고 소속이었다. 2년간 타자로는 17경기에서 타율 0.294, 6타점의 성적을 거뒀지만,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해 1경기가 전부였다. 투수로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던 그는 중대한 기로에서 결단을 내렸고, 지금까지 그 선택은 성공적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해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ERA) 1.50으로 마산고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고와 세광고의 경기에서 8회말 마산고 이한서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한서는 “대구고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항상 자신이 있었지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다행히 마산고에서 기회도 많이 받고 주축으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잘 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천원석 마산고 코치도 “(이한서가) 잘해줘서 정말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복수전에도 성공했다. 마산고는 4월 이마트배 대회 1회전에서도 세광고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선발투수였던 이한서는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그 아쉬움을 제대로 갚았다. 그는 “이마트배에서 내가 점수를 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었다.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3학년이라 올해 열리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 대상자다. 키 190㎝-몸무게 95㎏의 탄탄한 체격에 최고구속 147㎞의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이한서는 분명 주목할 만한 자원이다. 스카우트들도 주목하고 있다.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고와 세광고의 경기에서 세광고에 9-7로 승리를 지킨 마산고 이한서가 포효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한서는 “언제 마운드에 올라가도 긴장하지 않고, 내 공으로 스트라이크존에 투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항상 지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누굴 만나도 내 공을 던지는 게 강점”이라고 어필하며 “우선 3학년 시즌을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항상 내 공을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활짝 웃었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황금사자기 고교야구]152개의 두뇌 피칭… 마산고 최동우… 2012.05.21
03:00:00

“1회 동료들이 선취점을 뽑아줘 편하게 던졌어요. 재학생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마산고가 8강에 선착하는 데 일등공신은 투수 최동우다. 팀의 주장인 그…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고등학생 맞아?… 최고시속 150km… 2012.05.19
03:00:00

“올해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16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주고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북일고 투수 윤형배(사진)는 지난해 5…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우승후보 북일, 역시 강했다 2012.05.19
03:00:00

프로야구 선수 시절 ‘악바리’로 불렸던 북일고 이정훈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송주영이 제주고 선두 타자 박준호에게 안타를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윤형배-김인태 최강 북일 출격… 오늘… 2012.05.18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3주째 일정을 시작한다. 4일 막을 올린 이 대회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5주 동안 열린다…

[오늘의 황금사자기]북일고 外 2012.05.18
03:00:00

△북일고(1루) 16시 제주고(3루)△휘문고(1루) 18시 30분 군산상고(3루)(1회전 창원 마산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서울라이벌 창-방패 대결… 덕수고 완… 2012.05.14
03:00:00

“4강에서 만날 법한 팀들인데….”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1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덕…

[황금사자기] 충암고 ‘좌완 에이스’ 이충호, 8K 완봉 … 2012.05.12
20:54:12

좌완 에이스 이충호(충암고·18)가 완벽한 투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충호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황금사자기] ‘전남 강호’ 화순고, 실책으로 자멸 1회전… 2012.05.12
20:52:19

전라도 지역의 강호 화순고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배재고가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

[황금사자기] ‘하영민 7K 완투쇼’ 광주 진흥, 대구 상… 2012.05.12
20:49:13

‘2학년 에이스’ 하영민(광주 진흥고·17)의 역투가 빛났다.진흥고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그들의 9회 말, 졌지만 천국같은 2012.05.12
03:00:00

그들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었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뒤 지길 바랐다. 콜드게임이 아니라 9회 말까지 경기를 하는 게 꿈이었다.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성…

[오늘의 황금사자기]부산고 外 2012.05.11
03:00:00

△부산고(1루) 16시 충주성심학교(3루)△원주고(1루) 18시 30분 야탑고(3루)(1회전 창원 마산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O의 행진’ 투수전… 종결자는 ‘볼… 2012.05.07
03:00:00

이닝이 지날수록 투구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강릉고 선발 김강래는 6회를 마쳤을 때 이미 100개를 던졌다. 공은 빠르고 묵직했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6회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6이닝 11K 철벽계투 ‘덕수고의 임… 2012.05.07
03:00:00

“선발이 아닌 게 아쉽지는 않았다. 언제라도 마운드에 오를 준비는 돼 있었다.” 덕수고 2학년 사이드암 투수 안규현(사진)이 등판한 것은 0-0으로 맞선 4회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전국무대 첫 출전 완봉쇼 ‘미완의 대… 2012.05.05
03:00:00

“이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하고 싶습니다.” 인창고와의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을 완봉승(7회 콜드게임)으로 장식…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추억의 명문’ 선린, 화끈한 개막 … 2012.05.05
03:00:00

높고 푸른 하늘과 섭씨 20도 안팎의 기온. 야구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창원 시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