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설악고 매덕스’ 꿈꾸는 최준환의 큰 그림 [황금사자기 스타]
입력 2022-05-22 16:13: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설악고와 신흥고의 32강전 경기에서 신흥고에 6-3으로 승리한 설악고 선발 투수 최준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설악고 우완투수 최준환(18)이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엘리트 선수로는 다소 늦은 나이인 중학교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데다, 지난해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기 때문이다. 투수 전향은 졸업반인 3학년임을 고려하면 모험일 수 있다.

그러나 투수에 대한 애착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컨트롤, 커맨드, 무브먼트 등의 디테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모든 게 신기한 듯 미소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본인의 강점을 어필할 때는 결연함마저 느껴졌다. 2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32강전에서 신흥고를 6-3으로 제압한 직후였다.

최준환은 이날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며 7안타 3사사구 3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31㎞에 불과했지만, 공격적 투구와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주말리그 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10.95로 부진했던 아쉬움도 단숨에 날렸다. 경기 후 최준환은 “실감이 안 난다. 마음을 비우고 던져서 잘된 것 같다”며 수줍은 듯 웃었다.

최준환은 또래들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야구에 입문했다. 특이하게도 신월중 야구부 소속인 동생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동생이 먼저 야구를 시작해서 따라했다. 재미있어서 시작했다”면서도 “늦게 시작한 까닭에 ‘네가 야구를 뭘 아냐’고 무시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도 올해 처음 시작했다. 설악고에 왔을 때 포수 자리도 있었지만, 포수로서 부족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준환은 직구,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지금의 구속은 시속 130㎞ 안팎이지만, 체계적 훈련을 통해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본인은 구속보다 완벽한 제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그렉 매덕스를 언급했다. “롤 모델은 그렉 매덕스다. 강원도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대상이지만, 당장 욕심을 내진 않는단다. 그는 “투수로서 경험이 부족하니 대학에 진학해 더 확실히 만들고 프로무대에 도전하겠다. 일단 개인보다는 무조건 팀 승리를 위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아마추어 야구도 기지개 켠다! 74회 황금사자기, 6월 1… 2020.05.19
16:4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멈춰 섰던 프로스포츠가 시작을 알렸다. 그 요람인 아마추어 스포츠도 서서히 기지개 켤 채비에 한창이다. 대한…

황금사자기 내달 11일 무관중 개막…학생 야구도 ‘기지개’ 2020.05.19
14:2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작을 하지 못했던 초·중·고교 야구가 다음달 11일 황금사자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편다. 대한야구소프…

KBSA, 2020년도 전국야구대회 일정 발표 ‘황금사자기… 2020.05.19
10:52:00

[동아닷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 KBSA)가 2020년도 전국야구?소프트볼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1일(목),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25년째 유신고 지휘, 이성열 감독 “고교 지도자 36년,… 2019.07.01
03:00:00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기쁜 날입니다.” 지난달 29일 유신고를 제73회…

유신고, 창단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2019.07.01
03:00:00

아웃 16개를 잡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상대한 타자 18명. 던진 공 62개 중 스트라이크존에 꽂힌 공이 50개. 피안타 2개, 삼진 5개, 그중 3개는 …

‘황금사자기 MVP’ 유신고 소형준, “수상 전혀 기대 안… 2019.06.30
17:51:00

“최우수선수(MVP)요? 정말 기대 안 했어요.”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은…

‘투타 완벽’ 유신고, 창단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 2019.06.29
17:46:00

유신고가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유신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

[오늘의 황금사자기]마산용마고 外 2019.06.29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유신고 허윤동, 13구 승부 끝 헛스윙 … 2019.06.29
03:00:00

“열심히 응원할 일만 남았습니다(웃음).”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유신고를 13년…

0-7 밀리던 마산용마고, 9회말 8득점 기적의 드라마 2019.06.29
03:00:00

마산용마고와 유신고가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

[황금사자기 스타]마산용마고 김태경, 6이닝 2실점… 팍팍… 2019.06.28
03:00:00

마산용마고 에이스 김태경(3학년·사진)에게 황금사자기 8강 부산고와의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김태경은 지난해 이 대회 2회전에서 선발 투수로 부산고를 만…

1년 전 울었던 마산용마고, 마음껏 웃었다 2019.06.28
03:00:00

8회초 1사 3루, 마산용마고 박범진(3학년)이 서울 목동구장 왼쪽 담장으로 띄운 타구가 담장 밖을 향해 쭉쭉 뻗자 부산고 더그아웃에 침묵이, 마산용마고 더그아…

용마고 4강행 이끈 에이스 김태경이 밝힌 ‘회심의 105번… 2019.06.27
21:49: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경기규칙 중 하나가 바로 105구 교체다. 노히트노…

충훈고 전국대회 첫 4강 이끈 주장 김서원 “한화 정은원 … 2019.06.27
18:34:00

충훈고의 돌풍이 거세다. 전국대회 첫 4강 진출이다. 그 중심에 ‘원샷원킬’의 면모를 뽐낸 우투좌타 유격수 김서원(18)이 있다. 충훈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오늘의 황금사자기]배재고 外 2019.06.27
03:00:00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