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 라온고 16강전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광주제일고 정원진이 역투하고 있다. 목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광주제일고가 라온고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광주제일고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7일째 라온고와 16강전에서 7-5로 승리했다. 광주제일고 좌완 선발투수 정원진은 6이닝 6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라온고 타선을 제압했다. 투구수 90개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다 했다.
타선은 라온고 선발투수 이정준을 3회말 무너뜨렸다. 2사 후 리드오프 정태백의 안타, 김미르의 사구, 김대홍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4번타자 류승민의 내야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순식간에 2점을 선취했다. 이어 김다운, 배강, 송진형의 연속안타가 터진 덕에 3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라온고는 시속 140㎞대 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박명근을 올려 불을 끄려 했으나, 광주제일고의 3회말 불붙은 타선을 막기에는 무리였다.
5회말 1점을 더 달아난 광주제일고는 6회초 1점을 허용했으나, 7·8회는 실점 없이 넘기며 승기를 굳혀갔다. 8회말 강성민의 1타점 적시타로 7-1까지 도망갔다.
광주제일고는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한 한충희가 0.1이닝 3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는 등 위기에 직면했으나, 이어 등판한 이준혁이 끝내 2점차 리드를 지켜줘 8강행에 성공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들에선 경남고가 덕적고를 10-3, 7회 콜드게임으로 꺾었고, 북일고는 인천고를 7-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