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생애 첫 완투승’ 청담고 첫 4강 이끈 강병현 “기념구 챙겨주시면 감사히 받아야죠”
입력 2022-05-26 14:18:00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청담고와 대전고의 8강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 청담고 강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목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완투도, 4강도 처음이에요.”


평택 청담고 사이드암 투수 강병현(17)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8일째 대전고와 8강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5안타 2사구 5삼진 1실점의 호투로 완투승을 거뒀다. 청담고는 대전고를 2-1로 꺾었다. 2016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준결승 진출이다.


강병현은 한계를 넘어섰다. 첫 완투승이다. 청담고 입학 이후에도 4.2이닝 투구가 최대였다. 투구수도 최대 40개 전후였다. 이날은 95개를 던졌다. 대전고 타자들은 그의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 조합에 고전했다. 대전고는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팀이다.


강병현은 “사실 ‘최소 실점으로 막자’고만 생각했다. 어쩌다 보니 완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지원한 3학년 최원준은 “(강)병현이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밝혔다.


강병현의 강점은 제구다. 2학년인 올해 10경기에선 26.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던져야겠다고 굳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잘 들어가는 편이다. 손재주가 있는 것도 같다(웃음). 오늘(26일)은 3회쯤 ‘완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빨리 끝내고 싶어서 빠르게 승부했다. 그 생각뿐이었다. 덕분에 투구수도 적었다”고 돌아봤다.


롤 모델은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다. 강병현은 같은 유형인 사이드암 투수들을 자주 참고한다. 그는 “고영표 선수를 본받고 싶다. 배울 점이 정말 많다. 어떻게 하면 공의 움직임이 그렇게 좋은지 알고 싶다. 나는 너무 없다(웃음). 100%로 따라하고 싶다. 구속과 힘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청담고와 대전고의 8강전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1 완투승을 거둔 청담고 강병현(오른쪽)이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목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강병현 개인에게도 특별한 하루다. 완투승뿐 아니라 준결승 진출도 처음이다. 그가 9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는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처럼 덕아웃에서 동료들이 뛰어나와 서로 얼싸안았다. 그는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투수로 뛰어왔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준결승 진출도 처음이라서 모두 기뻐했다. 나 역시 중학교 때도 해본 적이 없던 일이다. 그저 신기하다. 누군가 오늘 기념구를 챙겨주셨다면 감사히 받을 것 같다”며 웃었다.


청담고는 28일 준결승을 치른다. 전국대회 최고 성적을 계속 경신하겠다는 의지다. 강병현은 “오늘 ‘버티라’는 한마디에 던지는 내내 버티려 노력했다. 지금처럼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동료들에게도 ‘지금처럼만 계속해달라’고 전하고 싶다. 정말 잘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4일]서울고 外 2016.05.14
03:00:00

▽8강전 서울고(1루) 10시제물포고(3루) 효천고(1루) 12시 30분마산용마고(3루) 부산고(1루) …

[황금사자기 스타]제주고 오석주, 지명타자→투수→3루수 전… 2016.05.14
03:00:00

“(오)석주 형이 당연히 제일 잘했죠.” 제주고 선수들은 13일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상원고에 7-1로 …

제주고 “우승팀도 꺾었는데, 준우승팀쯤이야” 2016.05.14
03:00:00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스포츠 대회에서는 실력만큼 대진운도 중요하다. 한 경기만 패해도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제주고, 우승팀도 꺾었는데 준우승팀쯤이야…상원고에 7-1 … 2016.05.13
19:18:00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스포츠 대회에서는 실력만큼 대진운도 중요하다. 한 경기만 패해도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황금사자기] 제주고 오석주 “결승전서 승리투수 되겠다” 2016.05.13
17:36:00

“(오)석주 형이 당연히 제일 잘했죠.” 제주고 선수들은 13일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상원고에 7-1로…

효천고 유승철 ‘북치고 장구치고’ 2016.05.13
05:45:00

■ 제 70회 황금사자기 고교스타 3회 역전결승타·3.2이닝 퍼펙트 동산고 이도현은 7.2이닝 완벽투 효천고 유승철이 투타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3일]제주고 外 2016.05.13
03:00:00

송곳 제구력 무기… 마산고 타선 묶어 2016.05.13
03:00:00

0-1로 뒤지던 2회초 1아웃 주자 1, 2루에서 등판한 동산고 이도현(2학년·사진)은 곧바로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도현은 다음 타자를 병살로 유도하며 만루…

유승철 ‘원맨쇼’… 효천고에 8강 선물 2016.05.13
03:00:00

“야구 센스가 좋네.” “직구가 살아 들어오네. 어깨가 싱싱하다.”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황금사자기]효천고, 유승철 원맨쇼로 유신고 꺾고 8강 2016.05.12
16:29:00

“야구 센스가 좋네.” “직구가 살아 들어오네. 어깨가 싱싱하다.”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

[황금사자기 스타]동산고 이도현 “볼 느리지만 팀 수비 믿… 2016.05.12
16:07:00

0-1로 뒤지던 2회 1아웃 주자 1, 2루에서 등판한 동산고 이도현(2학년)은 곧바로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도현은 다음 타자를 병살로 유도하며 만루 위기를…

“역시 우승후보” 제물포고 8강 선착 2016.05.12
05:45:00

■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회 3득점…포항제철고에 역전승 경남고는 휘문고 꺾고 16강 막차 제물포고가 8강에 선착하며 우승후보의 저력을 과시했다. …

‘10회 끝내기 안타’ 경남고 구한 이희준 2016.05.12
05:45:00

승부치기 2사만루 상황서 안타 9번타자의 내야안타 하나가 경남고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경남고 9번타자 이희준(18·사진)이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1타점 …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2일]마산고 外 2016.05.12
03:00:00

마산고(1루) 10시동산고(3루) 효천고(1루) 12시 30분유신고(3루) 마산용마고(1루) 15시야탑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제물포고 박치국, 3경기 연속 구원승 ‘… 2016.05.12
03:00:00

5-4, 한 점 차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릴 법도 했지만 제물포고 에이스 박치국(3학년·사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1루…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