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청원고와 마산고의 8강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 마산고 김관우가 역투하고 있다. 목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마산고가 청원고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산고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8일째 청원고와 8강전에서 3-1로 이겼다. 마산고는 지난해 열린 제7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다시 한번 전국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선발등판한 김관우가 준결승행에 앞장섰다. 그는 투구수 102개로 6.2이닝 4안타 2사사구 8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그 뒤 김민재(2.1이닝 5삼진 무실점)가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선취점은 청원고가 올렸다. 청원고는 1회초 김현영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리드 상황이 오래 가진 않았다. 마산고가 3회말 바로 뒤집었다. 김규민의 1타점 3루타 후 신용석이 1타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8회말 1사 3루서 신성호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청원고는 선발등판한 김도연 홀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도연은 4회 이후 4이닝 동안 마산고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득점지원이 모자랐다. 투구수 100개로 8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도 완투패를 안았다. 타선은 9회초 어렵게 잡은 무사 1·2루 기회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마산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목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마산고는 28일 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을 노리는 평택 청담고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청담고는 8강전에서 대전고를 2-1로 꺾었다. 선발등판한 강병현이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4번타자로 나선 3학년 최원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던 대전고는 9회말 1사 1·2루의 찬스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