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2학년 강병현 완투승… 청담고 사상 첫 전국대회 4강 진출
입력 2022-05-27 03:00:00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자리한 청담고는 황금사자기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16년 11월 야구부를 창단한 뒤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가 이듬해 황금사자기였고, 지난해 1회전에서는 세현고에 3-0 승리를 거두면서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첫 승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 대회에서도 사상 첫 전국 대회 4강 진출로 황금사자기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청담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대전고에 2-1 진땀승을 거두고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청담고가 전국 대회 8강에 진출한 것도 올해 황금사자기가 처음이었다.

사이드암 투수 강병현(2학년)이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를 끝내자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관중석에 있던 청담고 학부모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야구부원이 단체로 선물한 티셔츠였다.

강병현은 9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 완투승은 강병현의 고교 무대 개인 첫 승이기도 했다. 또 올해 대회 1회전에서 부산정보고를 상대로 기록한 4와 3분의 2이닝을 넘어 개인 최다 투구 기록도 새로 썼다.

강병현은 최고 구속이 시속 120km대 후반밖에 되지 않지만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줄 안다. 고교 무대에서 29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도 일품이다. 이날도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지만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강병현은 “그저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투구수 제한 규정 때문에 이틀 뒤 열리는) 준결승에 등판은 못 하지만 팀원들이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91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나흘을 쉬어야 한다. 국가대표 출신 농구 선수 강병현(37·은퇴)과 동명이인인 그는 “야구 선수 강병현으로도 유명해지고 싶다”고도 했다.

청담고 벤치의 전략도 빛났다.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 3루 박형준(2학년)의 타석 때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1루 주자 최원준(3학년)을 일부러 런다운에 걸리도록 유도한 뒤 그 틈을 타 3루 주자 김민호(3학년)가 홈을 향해 뛰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유호재 청담고 감독은 “대전고의 투수력이 좋은 만큼 초반에 한 점이라도 더 내는 게 중요했다”며 “선발 강병현을 한계 투구 수까지 던지도록 계획을 세우고 총력전을 펼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는 대전고는 이날 투수 세 명의 투구수를 모두 60개 이하로 제한했다. 60개 이하로 던지면 하루만 쉬고도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어 준결승전 등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첫 황금사자기 우승 기회를 또 한 번 미뤄야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마산고가 청원고를 3-1로 꺾고 청담고의 준결승전 파트너가 됐다. 1980년 창단한 마산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한 건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년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다. 황금사자기 두 번(1995, 2013년)을 비롯해 준우승만 네 번 기록한 마산고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학교의 4강전은 28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두 학교가 공식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의 황금사자기 (8강전)


▽목동야구장

선린인터넷고(1루) 10시 광주일고(3루)

북일고(1루) 13시 경남고(3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황금사자기 스타]김해고 최재영, 도루 뒤 득점까지… 역전… 2020.06.18
03:00:00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8회 1사 상황. 김해고 1루 주자 최재영(1학년·사진)은 도루 사인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5회에 도루를 시도했다 한 차례 실패한…

전통의 명문 울린 신생팀 패기… 율곡-김해고, 창단 첫 8… 2020.06.18
03:00:00

‘일곱 살 소년’ 율곡고가 ‘백전노장’ 청원고(옛 동대문상고)를 물리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8강에 진출했다. 2013년 창단한 경기 파주 율곡고…

[황금사자기 스타] “전준우 선배가 롤모델” 초3 때 배팅… 2020.06.17
16:48:00

“황금사자기는 제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국대회입니다.” 부경고 4번타자 최태영(17·2학년)에게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황금사자기] ‘신승’ 김해고-부경고, 19일 준결승행 티… 2020.06.17
16:28:00

김해고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7일째 배명고와 …

[포토] 유정우 ‘나도 적시타~’ 2020.06.17
16:02: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5회말 …

[포토] 이은수 ‘8강행 나만 믿어~’ 2020.06.17
16:01: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강원고 …

[포토] 이종욱 ‘제대로 맞은 2루타’ 2020.06.17
16:01: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4회말 …

[포토] 선발 이은수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는데’ 2020.06.17
16:00: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7회초 …

[포토] 최준우 ‘2루 도루는 어림없어~’ 2020.06.17
16:00: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4회초 …

[포토] 최준우 ‘달아나는 적시타~’ 2020.06.17
15:59: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4회말 …

[포토] 최준우 ‘타점도 올리고 득점까지~’ 2020.06.17
15:59: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4회말 …

[포토] 부경고 ‘연장 끝에 강원고 제압’ 2020.06.17
15:58: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연장 접…

[포토] 부경고 ‘5-4 한 점차로 추격했어’ 2020.06.17
15:58: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7회초 …

[포토] 윤은빈 ‘추격의 2타점 적시타~’ 2020.06.17
15:58: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7회초 …

[포토] 부경고, 강원고에 10-9 승리하며 8강 진출 2020.06.17
15:57:0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춘천 강원고등학교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연장 접…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