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 군산시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1972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 우승 멤버 조양연 양종수 김준환 송상복 김우근 고병석 현기봉 김봉연(왼쪽부터). 군산시 제공
군산상고 야구부는 ‘역전의 명수’로 통한다. 이 별명을 처음 얻은 건 1972년 7월 19일 열린 제2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었다. 9회초까지 부산고에 1-4로 끌려가던 군산상고는 9회말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으면서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군산시는 16, 17일 이 역전 우승을 기념하는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행사’를 열었다. 김봉연 전 극동대 교수(70), 김준환 전 원광대 감독(67), 송상복 전 군산시의원(69) 등 당시 우승 주역이 16일 월명야구장에서 진행한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현장을 찾은 군산시민 1200명이 환호로 맞이했다. 강임준 군산시장(67)은 “50년 전 벅찬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 이번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 등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이 되고 지역 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