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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4일 개막,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입력 2023-05-12 07:00:00

이번엔 누가 영광 누릴까 제77회 황금사자기 대회가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다. 우승후보 덕수고와 휘문고의 1라운드 맞대결과 초고교급 선수들의 퍼포먼스 등 볼거리가 많다. 사진은 지난해 청담고를 꺾고 우승한 경남고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4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진다.

황금사자기는 한국야구의 미래 주역들이 모두 모이는 경연장이자 대회에 출전하는 고교의 동문들에게는 축제의 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이후 처음 100% 관중을 받은 지난해 제76회 대회 때의 열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 기준 1만 원인 입장권을 구입하면 종일 고교야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꼽은 최고의 빅매치는 대회 첫날인 14일 오전 11시 30분 신월구장에서 예정된 덕수고와 휘문고의 1회전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이 대회 1라운드부터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2회전에서 강호 인천고까지 넘어서면 우승을 향한 탄탄대로가 열린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배 우승팀인 덕수고는 탄탄한 조직력과 안정된 내야수비가 강점이고, 에이스 김휘건이 버티는 휘문고는 내야수 안우진과 거포 기대주 이승민 등을 앞세운 타선이 막강하다. 이승민은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A씨는 “휘문고는 2루수 정안석이 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게 변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공격력은 휘문고가 가장 좋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 구단 스카우트 B씨는 “덕수고는 짜임새가 좋다. 휘문고와 팀 컬러가 정반대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덕수고와 휘문고를 비롯해 장충고와 강릉고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택연을 앞세운 인천고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장충고는 시속 150㎞대 빠른 공을 지닌 황준서와 육선엽을 앞세운 마운드가 탄탄하다. 이들 외에도 조동욱, 김윤하, 원종해 등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강릉고도 투타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조대현이 막강하다. 장충고와 강릉고가 순조롭게 1·2회전을 통과할 경우 3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2024시즌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한 투수들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를 즐기는 방법이다. 황준서와 김휘건, 김택연을 비롯해 강릉고 조대현, 부산고 원상현, 대구상원고 임상현 등이 주목받고 있다.

스카우트 A씨는 “황준서는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갖고 있고, 평균구속 140㎞대 중반의 포심패스트볼(포심)을 던진다. 좌우 커맨드도 정말 좋다”고 밝혔다. 이어 “김택연은 프로에서 가장 빠르게 즉시전력으로 올라설 수 있는 투수로 본다”며 “최고구속 153㎞의 포심에 시속 130㎞대 슬라이더도 좋다”고 밝혔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C씨는 “전주고 손영기를 비롯해 사이드암 투수인 비봉고 이우현, 대전제일고 박상현 등도 숨은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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