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역전 결승 투런’ 덕수고 우정안 “내게 찬스 걸리길 기다렸다”
입력 2023-05-14 16:56:00

1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휘문고와 덕수고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루 덕수고 우정안이 역전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신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소질 있는 선수입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14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날 휘문고와 1회전에서 8-6으로 승리한 뒤 내야수 우정안(17)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수고와 정 감독은 1회전부터 큰 난관을 만났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휘문고와 맞붙게 된 것이다. 덕수고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지만, 명문 라이벌 휘문고와 1회전 대결은 분명 큰 부담이었다.

경기 전 예상대로 두 팀은 9회까지 접전을 펼쳤다. 양 팀 합쳐 19안타(휘문고 10개·덕수고 9개)가 쏟아진 가운데 역전을 거듭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덕수고는 3회까지 휘문고에 1-3으로 끌려갔으나, 4회말과 5회말 2점씩을 뽑아 7회까지 5-3으로 앞섰다. 팀의 2번째 투수로 3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정현우는 7회초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하지만 덕수고는 8회초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현우는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자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볼넷, 안타에 폭투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다. 덕수고는 이제 5-6으로 뒤져 추격해야 할 처지가 됐다.

1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휘문고와 덕수고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루 덕수고 우정안이 역전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팀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신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8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한 우정안이었다. 우정안은 8회말 1사 1루서 휘문고 2번째 투수 김휘건을 상대로 역전 결승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2구째 한가운데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 당겨 담장을 넘겼다.

우정안의 한방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덕수고는 8회말에만 3득점하며 8-6으로 달아났다. 9회초를 김태형이 실점 없이 막아낸 데 힘입어 그대로 2점차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우정안은 역전 결승 2점포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우정안이 오늘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다. 펀치력도 있고, 어깨도 좋다. 확실히 소질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우정안은 “직구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해 노리고 있었다. 내게 찬스가 걸리길 계속 기다렸다. 또 그 찬스를 해결하는 상상도 많이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그게 내 성격과도 잘 맞는다. 우리 팀은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고 덧붙였다.

신월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용마고 外 2014.05.14
03:00:00

용마고(1루) 10시광주동성고(3루) 북일고(1루) 12시 30분경북고(3루) 부경고(1루) 15시동산고(3루) 대전고(1루) …

아파도 에이스… 마산고 류재인, 128구 무실점 역투 2014.05.14
03:00:00

마산고는 최근 2년 동안 황금사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팀이다. 약체로 평가받던 마산고는 2012년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그런거 野]쉽게 부러지는 나무배트, 고교야구 재능도 꺾인… 2014.05.14
03:00:00

▷지난해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전체 29경기에서 홈런은 모두 5개가 나왔다. 경기당 0.17개다. 홈런 1개만 때리면 …

충암고 석호준, 위기 때마다 맹타…대구고 5-4 꺾고 32… 2014.05.13
06:40:00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첫 날 1회 동점 희생플라이·5회 2타점 적시타 부산고, 장안고에 11-0으로 5회 콜드승 충암고가 대구고를 꺾고 제68…

첫 대회 첫 경기, 마운드 걸머진 1학년 2014.05.13
03:00:00

“다루빗슈 유(메이저리그 텍사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학생이라곤 하지만 아직 얼굴엔 소년티가 가득했다. 눈망울은 크고 선했다. 그렇지만 향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2일 개막… 열흘 뒤 왕중왕을 맞으라 2014.05.12
03:00:00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기간: 2014년 5월 12일(월)∼21일(수) ●장소:목동야구장(8강까지), 잠실야구장(준결승,결…

송진우 아들이 이끄는 핵타선, 북일고 최강 2014.05.12
03:00:00

12일 막을 올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결같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

‘우승 0순위’ 덕수고 앞에 반란은 꿈꿀 수 없었다 2013.06.10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

황금사자기 MVP 덕수 한주성 “직구로 타자 압도하는 오승… 2013.06.10
03:00:00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는 덕수고 투수 한주성(18·사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한주성은 8일 제67회…

‘공부하는’ 덕수고 정윤진 감독 “선취점 내줬지만… 선수 … 2013.06.10
03:00:00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꼭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된 훈련을 함께한 코치들과 선수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동문회에 감사드린…

덕수고 ‘황금사자’ 4번째 품다 2013.06.10
03:00:00

덕수고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마산고를 4-1로 꺾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MVP 한주성 “접전 끝 우승, 기쁨 두 배” 2013.06.09
19:50:00

“한 점차로 앞섰을 때 우승을 확신했어요.” 역시 에이스 다웠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한주성(덕수고·…

덕수고, 9년 만에 황금사자 품었다…마산고 꺾고 우승 2013.06.09
19:10:00

18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가 다시 한번 웃었다. 덕수고가 마산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

서울-지방 퐁당퐁당 우승, 황금사자 이번엔? 2013.06.08
03:00:00

지난달 10일 막이 오른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마지막 5주째를 맞았다. 8일 열리는 덕수고-경기고, 마산고-동성고 경기의 …

마산고에도 있다 ‘맞혀잡는 괴물’ 궁정홍 2013.06.03
03:00:00

그에게는 빠른 공이 없다. 그래도 또래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