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비봉고 백재현, 10-10 혈투 끝내기포… 짜릿한 창단 첫승
입력 2023-05-17 03:00:00

3번 타자 백재현(19)이 비봉고에 창단 후 첫 황금사자기 승리를 안겼다. 비봉고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백재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대전제일고에 11-10 승리를 거뒀다.

비봉고 3번 타자 백재현(53번)이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대전제일고와 대결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10-10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1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년 창단 후 황금사자기 첫 승리를 수확한 비봉고 선수들은 백재현에게 달려가 물을 뿌리며 함께 기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10-10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백재현은 대전제일고 김현준(16)이 다섯 번째 공으로 던진 속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4시간 5분에 걸친 승부를 끝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한 백재현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끝내기 홈런을 처음 쳐봤다”면서 “빠른 공 하나만 노리고 들어갔는데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투·타구 추적 시스템 ‘트랙맨 베이스볼’에 따르면 백재현의 홈런 타구는 시속 161.8㎞로 124.2m를 날아갔다.

백재현은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뒤 이날 생일을 맞은 전경일 비봉고 감독(43)에게 90도로 ‘폴더 인사’를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 감독은 “어제 선수들이 (승리로) ‘생일 선물을 주겠다’고 하더라. 접전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계속 선수들 말을 믿었다”면서 “대회 첫 경기라 오늘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진짜 비봉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18년 창단한 비봉고는 이번 시즌 주말리그 경기권B에서 6전 전승을 거두는 등 ‘신흥 강호’로 평가받는 팀이지만 황금사자기에서는 3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2017년 창단한 대전제일고 역시 대전·충청권 1위로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따낸 신흥 강호다. 2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찾은 대전제일고는 이날도 대회 첫 승 신고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3번 타자 구찬회(17)는 3루타를 포함해 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황금사자기에 처음 출전한 진영고가 상우고에 6-3으로 승리하며 역시 창단(2016년) 이후 이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임선동 감독(50)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진영고는 이 승리로 황금사자기가 주말리그 왕중왕전으로 바뀐 2011년 이후 이 대회에서 1승이라도 기록한 70번째 팀이 됐다. 반면 임 감독의 연세대 1년 선배인 문동환 감독(51)이 이끄는 상우고는 2018년 첫 승 이후 이 대회 5연패에 빠졌다.

경기권C 1위(6전 전승) 팀 경기항공고는 이날 신월야구장에서 대전고에 7-6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경기항공고는 9회말 2사 이후 볼넷,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1학년 2번 타자 김다민(16)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광명공고 시절부터 이어온 황금사자기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광명공고는 2019년 학교 이름을 경기항공고로 바꿨다.

세광고는 3학년 유격수 박지환(18)의 활약을 앞세워 충훈고를 4-2로 따돌리며 2회전에 합류했다. 부산고는 물금고를 9-2(7회 콜드)로, 성남고는 소래고를 12-5(8회 콜드)로 각각 물리쳤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방수포 설치하는 황금사자기 결승전 [포토] 2023.05.27
11:59:00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 2루 상황…

황금사자기 결승전 우천 취소 [포토] 2023.05.27
11:58:00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 2루 상황…

우천 중단된 황금사자기 결승전 [포토] 2023.05.27
11:58:00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 2루 상황…

황금사자기 결승전 준비 [포토] 2023.05.27
11:57:00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결승전 경기에 앞서 구장 관리자들이 방수포를…

황금사자기 결승전 우천 취소로 29일 월요일에 [포토] 2023.05.27
11:51:00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 2루 상황…

숫자로 본 ‘부산 vs 선린’…제77회 황금사자기 결승전 … 2023.05.27
06:00:00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옛 선린상고)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치릅니다. 시즌 …

철벽 글러브 선린 막느냐… 막강 방망이 부산 뚫느냐 2023.05.27
03:00:00

부산고의 화력이냐, 선린인터넷고의 수비냐. 2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은 ‘…

선린인터넷고 “어게인 1966” vs 부산고 “첫 우승 갈… 2023.05.26
03:00:00

‘전통의 명문’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가 57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선린인터넷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

정우영 꿈꾸는 ‘192cm 사이드암’…부산고 김동후[황금사… 2023.05.25
19:27:00

부산고 2학년 김동후(17)가 황금사자기에서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뽐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김동후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명문 빅매치’ 선린인터넷고-부산고 결승 맞대결 성사 [제… 2023.05.25
17:58:00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에서 격돌한다. 선린인터…

강릉고, 준결승전에서 아쉬운 패배 [포토] 2023.05.25
17:45: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1-6으로 패한 강릉고 선수들이…

양혁준, 찬스 때마다 적시타 [포토] 2023.05.25
17:45: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7회말 2사 1루 부산고 양혁준…

부산고, 강호 강릉고 6-1로 잡고 황금사자기 결승전 진출… 2023.05.25
17:44: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부산고 선수들이…

역투하는 김동후 [포토] 2023.05.25
17:44: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4회초 부산고 김동후가 교체로 …

연준원, 발이 먼저야! [포토] 2023.05.25
17:44: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2회말 2사 2루 부산고 연준원…

‘77년의 기다림’ 부산고, 선…
77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뤘다! 부산고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잘 치니….…
“부산서 다 알던데요?”…‘투수…
‘투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처럼 던…
부산고 박계원 감독 “동문들 숙…
박계원 부산고 감독(53·사진)이 194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