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서울고 150km 원투펀치 ‘삼진 파티’… 부천 잡고 16강 선착
입력 2023-05-18 03:00:00

서울고 김영채(오른쪽)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천고와의 경기 7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고는 10-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서울고가 시속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3학년 ‘원투 펀치’ 이찬솔과 전준표의 호투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서울고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두 명의 ‘파이어볼러’를 앞세워 부천고에 10-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이찬솔이 3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구원 등판한 전준표가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연습경기에서 최고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던졌던 이찬솔은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 4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는 동안 6실점(5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이 5.63이나 됐다. 앞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에서도 한 경기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했다.

하지만 제구가 잡힌 이찬솔은 언터처블이었다. 이날 이찬솔은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부천고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38km가 찍힌 슬라이더도 일품이었다. 이찬솔은 내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 수도권의 한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고교 3학년 중에는 시속 150km대를 던지는 투수가 여럿 된다. 이찬솔 역시 좋은 체격에 힘 있는 공을 던져 잠재력이 크다. 1라운드 지명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찬솔은 경기 후 “주말리그 때는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는 바람에 볼넷이 많았다”며 “오늘은 내 공을 믿고 빠르게 승부했던 게 효과를 본 것 같다. 패스트볼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73개의 공을 던진 이찬솔은 투구 수 조절을 위해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고교 야구에서는 한 경기 61∼75개 투구 시 이틀을 쉬어야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4회 2사 1루에서 이찬솔을 구원 등판한 전준표도 안정감 있게 공을 던졌다. 작년까지 시속 140km대 중반 공을 던졌던 전준표는 최근 들어 구속이 150km에 이를 만큼 빨라졌다. 이날도 최고 시속 149km의 공을 던졌다. 처음 일곱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전준표는 7회 들어 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전준표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상위권 지명이 유력하다.

서울고 타선에서는 3번 타자 여동건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번 타자 이준서(2안타), 2번 강민호(3안타), 4번 소한빈(2안타)까지 상위 타순 4명이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선린인터넷고가 신일고를 15-8, 7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공주고는 4-9로 뒤진 7회말 대거 12득점하며 경주고에 16-9,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1회전 경기가 열린 신월야구장에서는 율곡고야구단이 우승 후보 1순위 장충고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율곡고야구단은 2-2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3번 타자 정형진이 좌중간 결승타를 치며 3-2로 승리했다. 장충고는 이번 대회 전 우승 후보 조사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중 7명의 표를 받았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강릉고는 도개고를 4-2로 꺾었고 안산공고는 신흥고에 9-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연장 11회 혈투… 선린인터넷 ‘명문의 힘’ 2019.06.20
03:00:00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들이 신흥 강팀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황금사자기’ 선린인터넷고 최수형 “LG 김영준 형이 롤모… 2019.06.19
16:47:00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전통적으로 좋은 투수를 많이 배출한 명문고교다. 1999년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권오준(39)을 비롯해…

황금사자기 스타 원주고 이병길… 경북고 맞아 5이닝 1실점… 2019.06.19
03:00:00

볼 끝은 위협적으로 흔들린 반면 멘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원주고 이병길(3학년·사진)은 제73회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둘째 날인 18일 목…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 2019.06.19
03:00:00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 “롤모델은 KT 김민 선배, 후회 없… 2019.06.18
16:17:00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18)은 고교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

[오늘의 황금사자기/6월 18일]목동야구장 外 2019.06.18
03:00:00

▽목동야구장 경북고(1루) 9시 30분 원주고(3루) 부천고(1루) 12시 물금고(3루) 부산공업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 비봉고(1루) *18시…

[황금사자기 스타]광주동성고 최지강, 선제 타점-쐐기 솔로… 2019.06.18
03:00:00

올해 광주동성고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주말리그 전라권B에서 12전 전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난타전 끝…

9회초 5점 내준 휘문고,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2019.06.18
03:00:00

신구(新舊) 대결, 역전에 재역전, 9회말 홈런. 짜릿한 명승부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서울의 강호 휘문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3회 황금…

‘최지강 4타점’ 광주동성고, 인천고 꺾고 32강 진출 2019.06.17
17:15:00

광주동성고(이하 동성고)가 인천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성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26년 만의 재창단, 눈물겨웠던 경기상고 야구부의 투혼 2019.06.17
15:19:00

“이변이다. 이변.”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 경기인 경기상고-휘문고의 …

‘서울권 1차지명 유력’ 휘문고 이민호 “유연한 투구폼과 … 2019.06.17
14:40:00

휘문고 우투수 이민호(18)는 2020시즌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유력한 1차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키 187㎝·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 시속 1…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7일부터 46개교 … 2019.06.17
05:30: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7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9일까지 서…

“황금사자기서 뜨면 프로서 당장 통한다” 굳어지는 공식 2019.06.17
03:00:00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2)는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해 10승을 경험한 이영하는 올 시즌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

“고교야구 왕중왕 오리무중” 스카우트들은 말을 아꼈다 2019.06.14
03:00:00

“올해는 정말 어느 한 팀을 우승 후보로 꼽기 어렵네요. 춘추전국시대예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대답했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강팀 연파하며 선수들 … 2018.06.01
03:00:00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47·사진)은 31일 황금사자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시울을 붉혔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