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긴급등판 성영탁 현란한 무안타 쇼… 부산고 4년만에 8강
입력 2023-05-23 03:00:00



“영탁아, 네가 좀 끊어 줘야겠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세광고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을 치르던 중 1회초 수비 때부터 팀 에이스 성영탁(3학년)에게 ‘SOS’ 신호를 보냈다. 박 감독은 원래 성영탁을 5회쯤부터 마운드에 올리려고 아껴두고 있었다. 그러나 선발 조민우가 1회초부터 3실점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성영탁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조민우가 첫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뒤 곧바로 2루타, 단타를 내주자 성영탁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불펜으로 향했다.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공 8개로 세광고 공격을 ‘끊어냈다’. 성영탁은 이후 8회까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3개만 내줬을 뿐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은 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사이 부산고 타선이 5-3으로 경기를 뒤집어 성영탁이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성영탁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박지환(3학년)을 상대하던 중 투구 수 제한(105개)에 걸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다음 투수 김동후(2학년)에게 공을 바로 넘겨야 했다. 성영탁은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확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잡고 싶었는데 그걸 못 한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대회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성영탁은 나흘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27일 열리는 이번 대회 결승이 되어서야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성영탁은 “결승에 선발 등판해 역시 105개의 공을 던지며 ‘노히트’를 기록하고 싶다. 팀 동료들에게 ‘내가 한 번 더 던질 수 있게 8강과 4강에서 꼭 이겨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실점이 너무 일찍 나와 영탁이를 일찍 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영탁이가 긴 이닝을 던지면서도 강타자를 상대로는 전력투구하고, 하위 타선을 상대로는 완급 조절을 하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친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황금사자기 8강에 오른 부산고는 24일 배재고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성남고가 경기항공고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3-3 동점이던 9회 초에 성남고 4번 타자 유상우(3학년)가 희생 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강릉고는 1-1 동점이던 8회말 이율예(2학년)가 적시타를 치면서 율곡고야구단에 2-1 승리를 거뒀다. 성남고와 강릉고는 역시 24일 8강 맞대결을 벌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24 신인드래프트 ‘포수 최대어’ 이율예[황금사자기 스… 2024.05.17
15:32:00

2024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릉고 이율예(3학년)가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모교의 황금사자기 5년 연속 2회전 진출을 이끌었다. 강릉고…

‘1박 2일’ 경기 끝에… 제주고, 6년 만의 황사기 승리 2024.05.17
03:00:00

“이제 안 내려가렵니다.” 박재현 제주고 감독은 ‘1박 2일’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뒤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다. 제주고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끝난…

‘117년 전통 강호’ 휘문고 꺾은 ‘7년 차’ 비봉고 에… 2024.05.16
19:40:00

창단 7년 차 비봉고(경기권A 2위)가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117년 전통 강호…

‘최고 151㎞’ 비봉고 박정훈 “투심 더 자유롭게 던지고… 2024.05.16
15:45:00

“구속도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봉고 박정훈(18)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1박2일 승부’ 제주고, 부산공고 꺾고 2회전 진출…경기… 2024.05.16
14:59:00

제주고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3일째 부산공고와…

역투하는 박준혁 [포토] 2024.05.16
14:42: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휘문고 박준혁이 역…

염승원 ‘아쉬운 다이빙캐치’ [포토] 2024.05.16
14:42: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2회초 휘문고 염승원이 다이빙캐치를 시…

주경민 ‘오른쪽으로 안타’ [포토] 2024.05.16
14:42: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3회초 1사 비봉고 주경민이 우전 안타…

염승원 ‘어서와’ [포토] 2024.05.16
14:41: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3회초 무사 1루 비봉고 강호진이 2루…

역투하는 박정훈 [포토] 2024.05.16
14:41: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비봉고 박정훈이 역…

정현근 ‘선제 득점 성공’ [포토] 2024.05.16
14:40: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3루 비봉고 내야 땅볼 때…

정현근 ‘병살를 노린다’[포토] 2024.05.16
14:40: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휘문고 내야 땅볼 때…

김민규 ‘동점이다’ [포토] 2024.05.16
14:40: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루 휘문고 2루타 때 1…

배정호 ‘역전 가보자’ [포토] 2024.05.16
14:39: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휘문고 배정호가 우전 안타…

김우진 ‘이걸 놓치네’ [포토] 2024.05.16
14:39: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 휘문고 김우진이 땅볼 타구…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