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부산서 다 알던데요?”…‘투수 나균안’ 배우고 싶은 성영탁, 될성부른 떡잎 알아본 선배 [제77회 황금사자기]
입력 2023-05-29 18:39: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부산고 선발투수 성영탁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투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처럼 던지고 싶은 부산고 3학년 성영탁(19)이 팀의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성영탁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선린인터넷고와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1홈런 3볼넷 12탈삼진 3실점 호투로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성영탁은 이번 대회 3경기(선발 1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13(16.1이닝 3실점 2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6으로 역투해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22일 세광고와 16강전에선 0.1이닝 만에 강판된 선발투수 대신 7.2이닝 무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커브, 스플리터 등 나균안과 같은 구종을 구사한 데다 책임감까지 보여줬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부산고 선배이자, 롯데의 레전드인 주형광 양정초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도 쉽지 않은데, 경기운영도 참 노련하다”고 칭찬했다.

성영탁은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가면 길게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긴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을 비롯해 나균안 선배님의 모습들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나균안은 “투수로 전향한 뒤 내게 배우고 싶어 한 선수는 처음이라서 사실 신기하다”며 “사실 (성영탁이) 2학년 때부터 던지는 모습을 봐왔다. 잘 던져서 처음에는 3학년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2학년이라고 해 ‘내년에는 더 잘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정말 잘 던지더라(웃음). 공에 실린 힘도 대단했고, 투구폼도 굉장히 부드러워 보였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부산고 성영탁이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후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나균안은 또 “워낙 잘 던지니 이미 부산에선 (선수들도 성영탁을) 거의 다 알더라”며 “3학년 때가 고교 3년 중 가장 힘든 시기다. 프로 지명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더 잘하고 싶어 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욕심이 생기곤 한다. 욕심은 부상 위험을 높이거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지금 페이스도 충분히 훌륭하니 이대로만 하면 좋을 듯하다”고 응원했다.

성영탁은 “좋게 봐주신 덕분에 더 큰 목표가 생겼다”며 “칭찬을 듣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강한 동기를 심어주신 나균안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황금사자기]35개팀 출전… 황금사자 누가 포옹할까 2012.04.25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이 내달 4일부터 6월 3일까지 5주 동안 경남 창원 마산야…

고교야구 주말리그 17일 팡파르 2012.03.10
03:00:00

2년째를 맞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17일 서울 목동구장 등 전국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프로야구 경기 조작 사건을 의식해 ‘경기 조작을 예방하는 …

[그땐 그랬지]1976년 고교야구대회 관중석 2011.06.10
03:00:00

1970년대 고교야구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행사였다. 동아일보는 1926년 8월 중학교 야구의 명문인 서울의 중앙 휘문 경신 배재중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4구락…

고교괴물 변진수 또 완투…충암고, 황금사자 품다 2011.06.07
07:00:00

충암고가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초의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6일 …

5연속경기 완투승 MVP 변진수 “무너지면 끝…이악물고 던… 2011.06.07
07:00:00

5연속경기 완투승의 괴력을 발휘하며 충암고를 황금사자기 우승 고지로 이끈 3학년 사이드암투수 변진수(18·사진)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다”며 활…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떠난 황금사자 충암고를 등에 태우다 2011.06.07
03:00:00

《“네 경기 연속 완투한 변진수를 믿는다.”(충암고 이영복 감독)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광주일고 김선섭 감독)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황금사자기]대회 5경기 모두 완투승 ‘무쇠팔’ 2011.06.07
03:00:00

■ MVP 충암고 투수 변진수“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

[황금사자기]“선수들 정말 잘해… 업어주고 싶어요” 2011.06.07
03:00:00

■ 충암고 이영복 감독“고교야구 최초의 주말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 줬어요. 업어 주고 싶습니다.” 2…

[황금사자기]충암고 ‘황금사자’를 세번째 품다 2011.06.07
03:00:00

충암고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 2011.06.06
18:34:54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스로 에이스 변진수의 표정은…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프로 첫 승도 잠실에서 하고… 2011.06.06
17:52:19

“이제 넘버원 사이드암이 아닌 넘버원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충암고 ‘절대 에이스’ 변진수가 역사를 썼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고교야구 전기리…

[황금사자기] 충암고, 2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 광주일… 2011.06.06
17:07:06

고교야구 주말리그 서울권A 우승팀 충암고가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다시 품에 안았다.충암고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변진수 완투승’ 충암고, 주말리그 첫 왕중왕 2011.06.06
16:55:08

서울의 야구 명문 충암고가 사이드암 에이스 변진수의 역투를 앞세워 고교야구 주말리그 첫 왕중왕의 영광을 안았다. 충암고는 6일 잠실구장에서 제65회 황금사…

충암-광주일고 “왕을 가리자” 2011.06.06
07:00:00

광주일고의 2연패냐, 충암고의 2년 만의 우승기 탈환이냐. 고색창연한 황금사자기를 놓고 호남의 야구명문 광주일고와 서울의 강호 충암고가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연패 ‘성큼’… 덕수고 꺾고 결승행 2011.06.05
18:20:56

광주일고가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광주일고는 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