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른 강팀들에 비해 투수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이율예는 “그렇기 때문에 팀원들도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격에서 승부를 본다면 계속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출신인 이율예는 원동중 졸업 후 강릉 생활을 시작했다. “강릉고가 훈련을 힘들게 한다”는 얘기에 직접 야구부에 찾아와 테스트를 봤다.
이율예는 “그때(2021년) 강릉고가 황금사자기 우승도 하고 한창 잘했다. 훈련도 힘들다고 들었는데 야구를 배우기 좋은 환경일 것 같아 가고 싶었다”고 했다.
강릉고 야구부원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코치에게 맡긴다. “휴대전화가 고교야구 선수에게 좋은 게 하나도 없다”는 최재호 강릉고 감독의 뜻에서다.
이율예는 “휴대전화는 입학식 때 코치님에게 드렸다. 우리는 휴대전화가 아예 없다. 아마 졸업 때 받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율예는 올해 목표를 묻자 “일단 상위 라운드에서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싶다. ‘포수 최대어’로 불리고 싶다. 또 청소년 국가대표에도 한 번 더 가고 싶다. 웬만한 학교의 에이스 투수들 공을 다 받아보면서 야구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경기하는 흐름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율예는 “오늘도 경기장에 아버지가 오셨다. 고3이라 더 자주 오신다. 경기 영상을 늘 찍어주신다.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달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