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9말 2아웃 동점 3점포’ 경기고 1학년 송무경 “밑져야 본전, 강하게 돌려봤다”
입력 2024-05-20 15:29:00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상동고와 경기고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고 송무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초구 직구를 노렸습니다.”

경기고 송무경(16)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7일째 상동고와 32강전 8회말 대타(9번타자)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끄는 ‘대형사고’를 쳤다.

8회말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송무경은 4-7로 뒤진 9회말 2사 1·3루에서 이날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자신의 타석 결과에 따라 팀이 대회를 조기에 마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겁 없는 2008년생 1학년은 망설임 없이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송무경은 상동고 투수 문석준의 초구(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높은 발사각을 그리며 외야 왼쪽 담장으로 향했고, 좌익수는 타구를 따라가다가 이내 멈췄다. 동점 3점포.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낸 강력한 한방이었다.

7-7 동점을 이룬 경기고는 후속타자들의 안타와 상대 수비실책을 묶어 9회말 곧장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극적인 동점 3점홈런을 날린 송무경은 단연 이날 경기의 히어로였다.

송무경은 경기 후 “아직도 얼떨떨하다. 9번타자여서 초구에 직구가 올 것 같았다. 강하게 (배트를) 돌려보자는 생각으로 스윙했는데, 운 좋게 공이 담장을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어“8회부터 (코치님께서) 스윙을 하라고 하셔서 그 때부터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9회말에는 정말 ‘1학년이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배트를 돌렸다”고 덧붙였다.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상동고와 경기고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 3루에서 경기고 송무경이 동점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송무경에게는 이번 황금사자기가 고교 입학 후 처음으로 치르는 전국대회다. 이날 8회말 대타 출전으로 황금사자기 데뷔전을 치렀는데, 전국대회 데뷔전에서 첫 홈런까지 신고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는 “중학교 때도 홈런은 못 쳐봤다. 이번 홈런이 내 전국대회 첫 홈런인데, 형들이 고맙게도 공까지 챙겨줬다. 이렇게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도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거포 3루수를 꿈꾸는 송무경의 롤모델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다. 그는 “노시환 선수는 거포인 데다 3루 수비도 정말 안정적으로 잘해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청난 한방을 쏘아 올렸지만, 1학년인 송무경은 여전히 ‘백업’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나를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중요한 순간마다 대타로 안타를 쳐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2024 신인드래프트 ‘포수 최대어’ 이율예[황금사자기 스… 2024.05.17
15:32:00

2024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릉고 이율예(3학년)가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모교의 황금사자기 5년 연속 2회전 진출을 이끌었다. 강릉고…

‘1박 2일’ 경기 끝에… 제주고, 6년 만의 황사기 승리 2024.05.17
03:00:00

“이제 안 내려가렵니다.” 박재현 제주고 감독은 ‘1박 2일’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뒤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다. 제주고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끝난…

‘117년 전통 강호’ 휘문고 꺾은 ‘7년 차’ 비봉고 에… 2024.05.16
19:40:00

창단 7년 차 비봉고(경기권A 2위)가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117년 전통 강호…

‘최고 151㎞’ 비봉고 박정훈 “투심 더 자유롭게 던지고… 2024.05.16
15:45:00

“구속도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봉고 박정훈(18)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1박2일 승부’ 제주고, 부산공고 꺾고 2회전 진출…경기… 2024.05.16
14:59:00

제주고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3일째 부산공고와…

역투하는 박준혁 [포토] 2024.05.16
14:42: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휘문고 박준혁이 역…

염승원 ‘아쉬운 다이빙캐치’ [포토] 2024.05.16
14:42: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2회초 휘문고 염승원이 다이빙캐치를 시…

주경민 ‘오른쪽으로 안타’ [포토] 2024.05.16
14:42: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3회초 1사 비봉고 주경민이 우전 안타…

염승원 ‘어서와’ [포토] 2024.05.16
14:41: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3회초 무사 1루 비봉고 강호진이 2루…

역투하는 박정훈 [포토] 2024.05.16
14:41: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비봉고 박정훈이 역…

정현근 ‘선제 득점 성공’ [포토] 2024.05.16
14:40: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3루 비봉고 내야 땅볼 때…

정현근 ‘병살를 노린다’[포토] 2024.05.16
14:40: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휘문고 내야 땅볼 때…

김민규 ‘동점이다’ [포토] 2024.05.16
14:40: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루 휘문고 2루타 때 1…

배정호 ‘역전 가보자’ [포토] 2024.05.16
14:39: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휘문고 배정호가 우전 안타…

김우진 ‘이걸 놓치네’ [포토] 2024.05.16
14:39:0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비봉고와 휘문고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 휘문고 김우진이 땅볼 타구…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