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192㎝서 내리꽂아 11K 인생투…황금사자기 데뷔전 장식한 청원고 신동건
입력 2024-05-21 16:37: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청원고와 물금고의 경기가 열렸다. 청원고 신동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살면서 삼진을 10개 이상 잡아본 게 처음이에요.”

청원고 2학년 신동건(17)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8일째 물금고와 2회전(32강)에 선발등판해 5.1이닝 7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192㎝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신동건의 공에 물금고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신동건은 최고 시속 147㎞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역투를 이어갔다. 2-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김우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5회말 2사까지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4회말에는 변화구 높낮이를 조절해 상대 타자의 허를 찔렀고, 5회말에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에 꽂는 제구력을 뽐냈다.

비록 불펜과 수비가 그의 승리를 지켜주진 못했지만, 청원고로선 이날 신동건의 호투로 여유를 얻었다. 신동건에 이어 문정호(0.2이닝 2실점), 김선중(3이닝 1실점) 등 2명의 투수만 더 썼기 때문이다. 윤성훈 청원고 감독은 “(신)동건이가 ‘갈 데까지 가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줬다”며 “결과적으로 긴 이닝을 끌고 가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청원고와 물금고의 경기가 열렸다. 청원고 신동건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수유초~자양중을 졸업한 신동건은 올해 들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큰 키와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그는 이날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24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33개나 잡았다. 참고할 비슷한 유형의 롤모델도 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후지나미 신타로(뉴욕 메츠)다. 신동건은 “예전부터 정말 좋아해 투구 동영상도 수시로 찾아보면서 공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등판을 계기로 발전할 일만 남았다. 신동건은 “오늘(21일) 등판에선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래도 막상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생각보다 떨지 않아서 직구와 변화구 구위 모두 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선 어떤 상황에서든 내가 직접 헤쳐 나갈 수 있게 믿음을 주셨다. 그 덕에 두 자릿수 삼진도 처음 잡아봤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하기 시작했는데, 살면서 처음이다”고 말했다.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청원고는 23일 덕수고와 16강전을 치른다. 91구 이상 투구 시 4일을 쉬어야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신동건은 등판할 수 없지만, 윤 감독은 “동건이는 나오지 못하지만, 3학년에도 좋은 투수들이 있으니 해볼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동건은 “형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라며 “이 다음 등판을 위해 보강운동도 열심히 하고, 다음 경기에선 응원도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17일]제물포고 外 2018.05.17
03:00:00

제물포고(1루) 12시 30분 울산공고(3루) 광주동성고(1루) 15시 30분 북일고(3루) 안산공고(1루) 18시…

주말리그의 별들 “전국구 ‘왕별’도 내 차지” 2018.05.17
03:00:00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우천으로 전 경기가 순연됐다. 이에 따라 16강전까지 잡혀 …

‘좌희섭’VS‘우치용’이 수놓았던 황금사자기 2018.05.16
05:30:00

황금사자기는 1947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야구 역사상 단일 언론사가 주최하는 대회 중 가장 긴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그동안 수많은 야구스타…

전경기 야구협회 홈피-유튜브 생중계… 주요경기 IB스포츠 … 2018.05.16
03:00:00

1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전 경기를 실시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협…

“아버지, 우월한 ‘야구 유전자’ 감사합니다” 2018.05.16
03:00:00

지난달 21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광주동성고-광주일고 경기. 동성고 에이스…

16일 개막, 황금사자기를 품을 고교 최강은? 2018.05.15
05:3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6일부터 28일까지 목동구장에서 개최된다. 황금사자기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덕수고의 대회 3연패가…

우승후보 두 팀이 1회전서… 북일-광주동성 “왜 너희냐” 2018.05.15
03:00:00

“결승전에서 붙어도 될 만한 팀들이 1회전부터 만났네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

‘황금사자’는 알아봤다, KBO의 미래… 고교때부터 소문난… 2018.05.14
03:00:00

4일 잠실구장에서는 이색 마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프로야구 LG 선발투수는 김대현(21)이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의 조기 강판 이후 3회부터 이영하(21)가…

150km 사이드암… 150km 1학년… “당장 프로 주전… 2018.05.11
03:00:00

올해로 72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개막(16일 서울 목동구장)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 만큼 10개…

[베이스볼 피플] ‘무명선수’가 ‘우승 청부사’ 되기까지,… 2017.05.17
05:30:00

그야말로 ‘덕수고의 시대’다. 전반기 왕중왕을 가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덕수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며 덕수고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최근 5년 …

‘풀뿌리 야구’ 돌봐온 NC, 커가는 열매 2017.05.17
03:00:00

또다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연속 정상 바로 앞에서 멈춰야 했다. 마산용마고는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양창섭, 145km 강속구 무기로 5경기 전승 2017.05.16
03:00:00

시속 145km에 달하는 위력적인 빠른 공은 1년 전 그대로였다.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는 노련함까지 더했다.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3학년·사진)…

정윤진 감독 “공공의 적 부담 컸는데… 선수들에 감사” 2017.05.16
03:00:00

3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트로피를 되찾았던 지난해. 덕수고 정윤진 감독(사진)은 한 번도 아닌 “두 번 더”를 외쳤다. 12일 대구상원고와의 8강전 승리(4-0…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 2년연속 정상 포효 2017.05.16
03:00:00

고교야구 전국 최강은 덕수고였다. 덕수고는 15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

덕수고 황금사자기 야구 2연패 ‘환호’ 2017.05.16
03:00:00

덕수고 투수 양창섭(오른쪽)과 포수 윤영수가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2연패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