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원고 제압…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입력 2024-05-29 17:07: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금사자 트로피를 되찾았다.

덕수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를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덕수고는 2017년 이후 7년만이자 1994~1995, 2004, 2013, 2016~2017년에 이어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5경기에서 타율 0.636(11타수 7안타)을 기록한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에게 돌아갔다.

객관적 전력에서 덕수고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3학년 원투펀치 김태형(우완)과 정현우(좌완)를 모두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도 “반드시 황금사자를 품에 안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대구상원고는 의무휴식(4일) 규정에 따라 26일 강릉고와 준결승전에서 104구를 던진 에이스 이동영을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1998년(당시 대구상고) 이후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데다, 올해로 야구부 창단 100주년을 맞이한 만큼 반드시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승자는 덕수고였다. 선발투수 김태형이 4회까지 4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대구상원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를 제외한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 정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덕수고 타선도 대구상원고 선발투수 김세은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박준순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말에는 배승수의 2루타와 박준순의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오시후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박준순과 우정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0까지 달아났다.

5회부터는 김태형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정현우가 마운드를 지배했다.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위력을 뽐냈다. 5회부터 9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엮어내며 대구상원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초 1사 후 남태웅에게 허용한 2루타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정현우가 9회초 2사 후 문경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우승이 확정되자 덕수고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 없이 계속 훈련해서 많이 못 쉬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 없이 따라준 게 정말 고맙다. 선수들을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황금사자 트로피를 정말 갖고 오고 싶었는데, 7년 만에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전설의 황금사자 창원에 뜨다 2012.05.03
03:00:00

“황금사자기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 전국고교야구대회다. 국내 구단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이런 대회를 창원에서…

“관중 최우선” 마산구장의 재탄생 2012.05.03
03:00:00

마산구장은 과거에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일부 관중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해서 생긴 애칭이다. 그러나 마산구장은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불멸의 전설’ 황금사자, 창원시대 … 2012.05.02
03:00:00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창원 시대’를 맞았다. 1947년 시작된 이 대회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금…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숫자로 본 황금사자기 66년 2012.05.02
03:00:00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영원히 남을 명승부와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66회째를 맞…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천안북일·부산·덕수·경북·대전 “황금… 2012.05.02
03:00:00

《만장일치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황금사자기 통해 스타됐죠” 2012.05.02
03:00:00

올해 66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개인상 제도가 도입된 1949년 3회 대회부터 수상자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한국 야구의 역사…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별들의 고향, 창원… NC구단 품고 … 2012.05.02
03:00:00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창원을 연고로 탄생했다. 프로야구 구단이 자리를 잡으면서 창원은 야구 도시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야구 영…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용마고 vs 마산고 홈경기 빛낼 스타… 2012.05.02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개최지인 창원 소재의 용마고와 마산고는 최근 몇 년간 황금사자기는 물론이고 전국 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확 달라진 마산구장… 거침없이 달리는… 2012.05.02
03:00:00

《‘거침없이 가자!’ NC의 안방 마산구장 입구엔 이렇게 적힌 대형 팻말이 걸려 있다. NC는 원래 롯데의 제2안방이었던 이곳을 물려받아 구호 그대로 ‘거침없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NC 김경문 감독“1군 진입 목표, … 2012.05.02
03:00:00

제9구단 NC는 외인부대 같은 팀이다. 고교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과 기존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뤄져 있어서다. 그런 NC가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가족과 함께 보는 야구’ NC가 만… 2012.05.02
03:00:00

올해 리모델링되기 전의 마산구장은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주요 관중이었던 중장년 남성들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먹어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올라 생긴 별명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박완수 창원시 “스포츠로 시민 결속……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시가 최근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사격은 유럽세가 강해 그동안 세계 대회 유치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세계적 행사 줄이어… ‘국제도시 창원… 2012.05.02
03:00:00

‘글로벌 메가 시티 창원.’ 경남 창원시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둘이 손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 2012.05.02
03:00:00

통합 창원시는 2010년 7월 경남 마산, 창원, 진해시가 합쳐져 탄생했다. 세 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 덕택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자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수박·음악회·아귀찜… 이 축제에 ‘가…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의 최대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초 끝나 아쉽긴 하지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에도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 줄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5…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