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사자기
입력 2024-05-30 03:00:00


덕수고 교가(장지영 작사·권전택 작곡)


불함산 솟아나는 문화의 샘이

흐르고 흐르다가 사방에 퍼져
긴 세월 꽃이 피고 여름 맺으니
빛나는 우리 조국 날로 새로워
덕수 덕수 나의 사랑 내 학교에서 자란 우리 학우들
닦은 바를 저버림 없이 발휘하자 굳게 맹세를 하세》






덕수고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구상원고를 4-0으로 꺾고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 선수들이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정윤진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구상원고에 4-0 완승을 거뒀다. 덕수고는 이날 승리로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를 들어 올렸다. 경남고와 함께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황금사자기에서 덕수고보다 많이 우승한 학교는 신일고(8번)밖에 없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에서 5연승을 더하면서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주최 경기에서 19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때부터 따지면 23연승이다. KBSA에서 개별 경기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1995년 이후 이보다 오래 연승을 이어간 팀은 2011, 2012년에 걸쳐 29연승을 질주한 북일고가 유일하다.

그러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만장일치로 덕수고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것도 놀랄 일은 아니었다. 덕수고는 정현우, 김태형의 3학년 ‘원투펀치’에 모든 선수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때 지명받을 게 유력한 내야진까지 흠잡을 데 없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경기 내용도 그랬다.

덕수고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는 결승에서도 영봉승을 합작했다. 선발 등판한 오른손 에이스 김태형이 4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왼손 에이스 정현우가 5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두 투수를 지켜보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그사이 덕수고 타선은 1회말 1점, 3회말 1점, 5회말 2점을 뽑았다. 박준순(3학년), 오시후(2학년), 우정안(3학년)으로 이어지는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덕수고의 이날 4타점을 모두 책임졌다. 2번 타자 배승수(3학년)는 두 차례 보내기 번트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이들 앞에 ‘밥상’을 차렸다. 덕수고는 이날 수비에서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고, 포수 박한결(3학년)은 2회초 수비 때 3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강한 어깨를 뽐내기도 했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팀 타율 0.363, 팀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투타가 균형을 이루면서 덕수고는 이번 대회 내내 한 번도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고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지난 7년간 그렇게 바랐던 황금사자기를 다시 가져오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최강 전력을 구축해 내년에도 황금사자기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은 대구상원고는 통산 3번째 황금사자기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덕수고를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상원고는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준결승에서 104구를 던진 에이스 이동영(3학년) 없이 결승전을 치러야 했다. 그 대신 김세은(2학년)과 이세민(3학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대회 팀 타율 1위 덕수고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승관 대구상원고 감독은 “덕수고 선수들이 정말 너무 잘했다. 실력에서 완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래도 지난해 4강에 이어 올해는 결승에 올랐다.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해 꼭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 개인상 수상자
△최우수선수상: 박준순(덕수고)


△우수 투수상: 정현우(덕수고)


△감투상: 이동영(대구상원고)


△수훈상: 김태형(덕수고)


△타격상: 박준순(타율 0.636·덕수고)


△최다 타점상: 오시후(7타점·덕수고)


△최다 안타상: 박재윤(10안타·서울컨벤션고)


△최다 득점상: 배승수(7득점·덕수고)


△최다 홈런상: 안지원(2홈런·부산고)


△최다 도루상: 김민우(4도루·설악고)


△감독상: 정윤진(덕수고)


△지도상: 김현율(덕수고 부장)


△공로상: 이표상(덕수고 교장)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포토] 만세를 부르는 사나이 2010.03.12
15:25:05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7회초 광주진흥의 공격에서 타자의 기습 스퀴즈…

[포토] 살아돌아 온 자의 여유 2010.03.12
15:19:50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광주진흥고의 7회초 공격에서 33번 김도현선수…

원주고 안병원 감독 “투수는 마운드서 배짱 느껴야…” 2010.03.12
15:09:20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와 김해고의 개막전.원주고가 6-1로 앞선…

[포토] ‘강타자의 면모를 보여주마’ 2010.03.12
14:59:51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광주동성고의 강시학이 광주진흥의 고재창투수를 …

[포토] ‘진흥은 내가 지킨다’ 2010.03.12
14:31:09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진흥의 선발투수인 고재황이 호투를 하고 있다.…

원주고, 김해고 꺾고 개막전 승리 2010.03.12
14:13:52

전국 52개교가 참가해 고교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

대회 첫 승리투수 김창섭 ‘190cm 폭포투’ 눈길 2010.03.12
14:02:24

190cm의 큰 키에서 폭포처럼 떨어지는 공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

[포토] 아웃과 세이프 사이! 2010.03.12
12:04:43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의 1루주자가 투수의 견제구에 슬라이딩으로 귀루하고 있다.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

[포토] ‘이것이 콤팩트 타법!’ 2010.03.12
11:59:06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 타자가 김해고의 선발투수 이성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

[포토] ‘타자잡고 만세 부르고~’ 2010.03.12
11:46:15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원주고 안다운 적시타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포토] ‘내가 원주고 에이스!’ 2010.03.12
11:35:12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 날. 원주고의 선발투수 김창섭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12초룰…황금사자기도 “스피드업!” 2010.03.12
07:00:00

고교야구도 ‘속도전’이 화두다. 대한야구협회는 12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부터 프로처럼 ‘12초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누상에 …

영원히 못잊을 ‘잠실 결승’ 주인공은…황금사자기 18일간 … 2010.03.12
03:00:00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18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야구대회다. 모든 고교선수…

[기고/박동희]고교야구 품은 잠실구장, 한국의 고시엔이 되… 2010.03.12
03:00:00

한국야구를 지배해온 세 가지 신화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 일본 고시엔대회다. 메이저리그는 꿈의 리그로, 쿠바야구는 국제무대의 거대한 벽으로, 그리…

황금사자기 12일 개막…52개팀 18일간 고교야구 잔치 2010.03.11
07:00:00

꿈과 용기, 순수와 열정! 고교야구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주최 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가 12일 오전 10시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