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역시 공은 둥글다… 클럽팀 창원공고, 경기항공고 격파 ‘이변’
입력 2025-05-07 03:00:00

세광고 장시현(오른쪽)이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BC와의 1회전에서 5회초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장시현은 앞선 3회초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장시현의 활약을 앞세운 세광고는 13-1,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클럽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올해 제79회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1개 클럽팀이 황금사자기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열정으로 가득 찬 클럽팀들은 종종 이변을 일으키곤 한다.

대회 나흘째인 6일에는 클럽팀 창원공고야구단이 경기권의 강호 경기항공고를 꺾었다. 창원공고야구단은 이날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경기항공고에 3-1로 승리하며 2021년 창단 후 황금사자기 본선 첫 승을 거뒀다. 창원공고야구단은 2023년 황금사자기에 출전했지만 대구고에 1-9로 완패하며 1회전 탈락했다.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권A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경기항공고는 경상권A 6위(2승 4패)에 그친 창원공고야구단보다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됐다. 경기항공고 에이스 양우진(18)은 내년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었다. 창원공고야구단은 1회말 경기항공고 4번타자 김윤우(18)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초 3점을 뽑으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 3루 기회에서 5번타자 김경민(18)이 2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친 뒤 후속 타자 김재율(17)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승기를 잡은 창원공고야구단은 살얼음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투수 한택근(18)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 호투한 가운데 7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박준석(18)도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짠물 피칭을 했다. 이강돈 창원공고야구단 감독은 “‘전국대회라고 겁먹지 말고 배운 대로만 하자’고 주문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빙그레(현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 감독은 한화, 롯데 코치를 거쳐 2000년대 중반부터 아마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기계공고, 청주고, 북일고 등을 거쳐 올해부터 창원공고 지휘봉을 잡았다.

5회초 등판한 경기항공고 양우진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경기항공고로선 올해 평균자책점 0.69로 맹활약 중이던 왼손 투수 이주호(19)가 경기 전날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어진 경기에선 인창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서울자동차고에 11-10으로 역전승했다. 7회초까지 1-7로 끌려가던 인창고는 7회말에만 볼넷 5개, 몸 맞는 공 2개, 2루타 1개 등으로 6득점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인창고는 승부치기로 치러진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 김내흔(17)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선 마산고가 의성고를 8-2로 제압했다. 마산고 선발투수 장성민(19)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내주며 5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세광고는 5번타자 장시현(19)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광주BC에 13-1, 7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의 오타니” 김성준, 미국행 앞둔 마지막 황금사자기[… 2025.05.13
17:08: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이 열린 5월 13일 목동야구장.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셔터를 받은 선수는 단연 김성준(18·광주제일고)이었…

“2019년 사진 보며 매일 우승 다짐해요” 4번타자 신재… 2025.05.13
16:33:56

“숙소에 2019년 우승 사진이 붙어있다. 이걸 매일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홍석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주고와 …

‘2경기 연속포’ 경북고 8강 이끈 리드오프 이승빈 “홈런… 2025.05.13
15:14:39

경북고 이승빈(19)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이승빈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1점 뒤진 9회초 공격 경남고, 홈에서 ‘8강행 태그아웃’ 2025.05.13
03:00:00

5-6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경남고 2번 타자 박보승(17)은 물금고 투수 남해담(18)의 초구를 받아 쳐 우익…

[황금사자기 스타] 6이닝 1피안타 짠물 피칭으로 라이벌 … 2025.05.12
13:43:00

2-0으로 앞선 4회말. 상대 선두타자에게 중전안타로 출루를 허용하자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주저 없이 3학년 투수 김태언(19)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에…

7점차 뒤집고… 충암고, 연장승부끝에 16강행 2025.05.12
03:00:00

충암고가 경기 초반 7점 차 열세를 뒤집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황금사자기 스타] 105구 투구로 충암고 역전승 이끈 1… 2025.05.11
18:40:00

10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는 2볼 1스트라이크. 충암고 1학년 왼손투수 조성준(16)은 자신의 105번째 공을 던졌다. 투구 수 규정상 이날 조성준이 던질 …

16강 진출 이끈 6.2이닝 구원승…충암고 ‘1학년 에이스… 2025.05.11
17:16:37

“이제 1학년인데, 좋은 선수죠.”충암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

美언론 “광주일고 김성준, 텍사스와 18억 계약 합의” 2025.05.10
01:40:00

올해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광주제일고의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18·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

광주제일고 김성준 투타 맹활약… ‘디펜딩 챔프’ 덕수고 짐… 2025.05.09
03: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가 열린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는 3일 대회 개막 후 가장 많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

[황금사자기 스타]덕수고 상대 콜드게임 승리 이끈 광주제일… 2025.05.08
17:09:00

8일 서울 목동구장 덕수고와 광주제일고의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이날 경기는 ‘고교 야구 명문’ 팀 간의 대결이자 광…

해외 스카우트 이목 끈 광주제일고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 … 2025.05.08
16:16:47

“제 롤모델은 오타니 쇼헤이입니다.”광주제일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

“우린 대부분 1·2학년, 지켜봐주세요” 뒷심 발휘한 저력… 2025.05.08
15:41:59

“우리 선수들을 믿었습니다.”청주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황금사자기 갈증’ 대구고, 제물포고 추격 뿌리치고 2회전… 2025.05.08
03:00:00

1976년 창단한 대구고 야구부는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59)은 그 세 번의 준우승을…

[황금사자기 스타]역전승의 불씨 살린 경기고 2루수 윤연우 2025.05.07
17:08:00

5회까지 사사구 없이 피안타 단 1개. 상대 팀 동산고의 선발 투수 이성민(17)은 좀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B에서 우승하며 0.297의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