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16강 진출 이끈 6.2이닝 구원승…충암고 ‘1학년 에이스’ 조성준 [황금사자기 스타]
입력 2025-05-11 17:16:37

충암고 1학년 조성준이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2회전에서 대전제일고를 12-10으로 제압한 뒤 스포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목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이제 1학년인데, 좋은 선수죠.”

충암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2회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대전제일고를 12-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좌완 조성준(16)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구원등판한 조성준은 제한 투구수 105구로 6.2이닝 2실점(1자책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전까지 올해 전국대회 3경기에서 단 하나의 실점도 남기지 않았던 그는 이날도 놀라운 기량을 뽐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조성준이 1학년이라는 점이다. 이날 등판한 충암고 투수 3명 중에서도 1학년은 조성준이 유일했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학년을 떠나 조성준의 잠재성과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1학년 좌완 중에는 에이스 급이다.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오늘(11일)도 여차하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성준이로 밀고 갔다”고 말했다.

조성준은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자신의 투구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점수를 주기도 했지만, 실은 그보다 긴장을 적잖게 한 탓에 만족스러운 공을 던지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성준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1학년이다. 183㎝, 87㎏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그는 디딤발과 축발을 엇갈리게 두며 ‘디셉션’(공을 감추는 동작)의 효과도 내고 있다. 최고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 구속도 오를 여지가 다분하다.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력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감독은 “디셉션도 좋다. 이제 1학년에 불과한데, 좋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조성준의 롤모델은 김광현(SSG 랜더스)이다. 그는 “나의 우상은 김광현 선배다. 그래서 등번호도 29번으로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폼을 참고했느냐”는 질문에는 “디셉션 동작을 유심히 본 적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폼은 충암중 시절부터 내게 맞는 것을 찾아 익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조성준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의무 휴식일인 4일간 던질 수 없다. 일정상 충암고가 17일 펼쳐질 대회 결승에 올라야만 등판이 가능하다. 그는 “오늘 힘든 경기를 잘 이겨냈으니 다음 등판을 위해 열심히 보강 운동도 하고, 몸 관리를 하고 있겠다”며 “꼭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목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황금사자기는 ‘투구수 제한’ 확대의 시금석? 2017.05.08
05:30:00

지난해 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김응용(76)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학생야구 ‘투구수 제한’을 내세웠다. 고교무대에서 매번 불거지는 혹사 논란과 프…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8일]율곡고 外 2017.05.08
03:00:00

율곡고(1루) 12시 30분 김해고(3루) 북일고(1루) 15시 인천고(3루) 경북고(1루) 18시 장안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대회 첫 홈런 2학년… “내년 보고 더 … 2017.05.08
03:00:00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천…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 2017.05.08
03:00: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

평택 청담고 최현빈, 황금사자기 대회 첫 홈런…“맞는 순간… 2017.05.07
22:27:00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

끝내기 안타 친 ‘악바리’ 성영래…광주진흥고, 배재고 꺾고… 2017.05.07
21:13:00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광주진흥고의 2루수 성영래(2학년·사진)는 배재고와의 경기 내내 자책감을 씻지 못하는 듯했다. …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 2017.05.07
16:58:00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제주고 外 2017.05.06
03:00:00

*제주고(1루) 10시 신일고(3루) *광주동성고(1루) 12시 30분 포항제철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대구고(3루) 대전고(1루) …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7일]성남고 外 2017.05.06
03:00:00

*성남고(1루) 10시 경남고(3루) *배재고(1루) 12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릉고(1루) 15시 동산고(3루) 마산용마고…

[황금사자기 스타]마산고 김시훈, 7이닝 무사사구 완봉 “… 2017.05.06
03:00:00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던 마산고 선발투수 김시훈(3학년·사진)이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김시훈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

10회말 경동고, 기쁨을 뿌리다 2017.05.06
03:00:00

7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서울 경동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인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4일]송탄제일고 外 2017.05.04
03:00:00

송탄제일고(1루) 10시 동산고(3루)* 유신고(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3루)* 장안고(1루) 15시 …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고명성, 선제 타점+에이스 강판… 2017.05.04
03:00:00

45년 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부산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3년 벼른 대전고, 첫날부터 충격을 던지네 2017.05.04
03:00:00

대회 첫날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이어졌다. 3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은 대전고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철고도 김영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