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스타] 6이닝 1피안타 짠물 피칭으로 라이벌 제압한 세광고 투수 김태언
입력 2025-05-12 13:43:00

2-0으로 앞선 4회말. 상대 선두타자에게 중전안타로 출루를 허용하자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주저 없이 3학년 투수 김태언(19)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에, 선발투수 이준호의 투구 수도 아직 48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상대에게 작은 추격의 빌미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마운드에 오른 김태언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뜬공 2개, 탈삼진 1개로 주자의 추가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은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실점 호투쇼의 시작이었다.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세광고 김태언.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태언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공주고와의 2회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랐다. 6이닝 동안 4사구 없이 안타 단 1개만 내주며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46㎞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삼진 5개를 솎아냈다. 세광고는 1회초 뽑은 2점을 지키며 2-0 승리했다. 16강에 진출한 세광고는 1982년에 이어 4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주말리그 전반기 충청권 1위 팀 세광고와 2위 팀 공주고의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다. 세광고는 앞서 주말리그에서 공주고와 치열한 접전 끝에 3-2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김태언은 “상대가 (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노리고 올 것이라 예상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비율을 평소보다 높인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초등학교(전주 진북초) 때 야구를 시작한 김태언은 주로 내야수를 맡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와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 때문에 1년 유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잠시 투수를 해본 게 도움이 됐다는 설명. 김태언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내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무기는 체인지업. 삼성 원태인처럼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다. 에이스의 상징인 1번을 등에 단 김태언은 올해 팀에서 가장 많은 29이닝을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0.00을 이어가고 있다. 챙긴 승수도 5승째다.

이날 81개의 공을 던진 김태언은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창원공고야구단과의 16강에 출전하지 못한다. 사흘간 휴식을 취해야 해 세광고가 준결승엔 올라야 다시 이번 대회 등판할 수 있다. 김태언은 “다음 경기 등판할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잘해줘서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 이지승 10K 삼진쇼 2025.05.06
03:00:00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3학년 왼손 선발투수 이지승(18)의 6이닝 10탈삼진 쇼에 힘입어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황금사자기 스타]8회 콜드게임 승리 이끈 청주고 이태양의… 2025.05.05
16:30:00

“짧은 거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크게 돌려봐라”김인철 청주고 감독이 8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7번타자 이태양(17)에게 이렇게 말했다. 12-6으로 청주고가…

‘준우승만 5번’ 마산용마고, 강릉고 잡고 창단 첫 우승 … 2025.05.05
03:00:00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그중에서도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는 …

“산불 아픔 의성에 황금사자 환호 안겨드릴게요” 2025.05.03
01:40:00

의성고 야구부원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시작된 3월 22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포항제철고와의 경기를 위해 경북 경주에 다녀온 선수들은 잿더미로 뒤덮인 숙소…

[알립니다]제7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오늘 팡파르 2025.05.03
01:40:00

올해로 79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

황금사자 거머쥘 고교 최강자는 누구…제79회 황금사자기 전… 2025.05.02
09: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막을 올린다.올해 대회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덕수-대구고 우승 다툴 것”… ‘제2 김도영’ 김성준 주… 2025.05.02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에 도전한다.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

NC, 대만 스프링캠프 참관단 ‘다이노스 원정대’ 모집 2025.01.21
16:39:19

NC 다이노스가 대만 전지훈련에 함께할 팬들을 기다린다.‘다이노스 원정대’는 NC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와 함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만 11번 정상 2024.05.30
03:00:00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당장 이번 주말리그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생각뿐입니다.” 7년 만에 다시 황금사자기를 품은 덕수고의 정윤진…

“입학 때부터 꿈꿔왔다” 선배 양창섭 보며 우승 염원했던 … 2024.05.29
17:33:00

“덕수고에 입학하고 설정한 3가지 목표가 시속 150㎞와 청소년대표 발탁, 그리고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

“감각적으로 타고났다” 0.636 불방망이로 ‘야수 최대어… 2024.05.29
17:21:00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눈부셨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