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스타] 9회 역전 결승타로 물금고 4강행 이끈 현지호
입력 2025-05-14 17:52:00

물금고 2학년 현지호가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경기고와의 경기 후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이날 현지호는 9회초 6-6 상황에서 결승 적시타를 치며 팀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9회초 2사 1, 2루. 8회까지 3점 차로 지고 있던 물금고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만 3점을 뽑아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대타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현지호의 타석. 2주 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현지호의 이번 대회 첫 경기 출전이었다. 안타 하나만 나오면 1회부터 끌려왔던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었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현지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를 기다렸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공이 들어오자, 현지호는 부드럽게 방망이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키를 넘기며 역전 결승타가 완성됐다. 물금고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경기고를 상대로 7-6 역전승을 거두며 2015년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현지호는 올해 겨울 훈련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 경상권A 주말리그 전반기에서도 6경기 동안 0.231의 타율에 그쳤었다. 팀 내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내가 유격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고민도 컸다. 이번 황금사자기를 2주 앞두고 훈련 도중 골반과 장요근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이번 대회도 출전 욕심도 덜어야 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쳐내며 그간의 답답함도 씻어냈다. 부상으로 수비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현지호는 숙소에서 웨이트 훈련과 스윙 훈련에 집중했다. 현지호는 “열심히 준비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며 “결승타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큰 환호를 받았다.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을 많이 털어낼 수 있었던 안타였다”고 말했다. 강승영 물금고 감독 역시 “현지호의 타격감이 올라와 있어서 좋은 타격해 줄 것이란 믿음 있었다”며 “실력 발휘를 해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지호는 올해를 반전의 해로 만들고 싶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기죽지 않고 과감하고 멋있는 플레이 선보이는 김도영을 닮고 싶다”는 현지호는 올해 등번호도 그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쓰던 53번으로 바꿨다. 올해 2학년인 현지호는 “오늘 경기에서의 결승타가 앞으로도 꾸준히 잘할 수 있는 동력이 되면 좋겠다”며 “항상 더 잘하고 싶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황금사자기는 ‘투구수 제한’ 확대의 시금석? 2017.05.08
05:30:00

지난해 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김응용(76)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학생야구 ‘투구수 제한’을 내세웠다. 고교무대에서 매번 불거지는 혹사 논란과 프…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8일]율곡고 外 2017.05.08
03:00:00

율곡고(1루) 12시 30분 김해고(3루) 북일고(1루) 15시 인천고(3루) 경북고(1루) 18시 장안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대회 첫 홈런 2학년… “내년 보고 더 … 2017.05.08
03:00:00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천…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 2017.05.08
03:00: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

평택 청담고 최현빈, 황금사자기 대회 첫 홈런…“맞는 순간… 2017.05.07
22:27:00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

끝내기 안타 친 ‘악바리’ 성영래…광주진흥고, 배재고 꺾고… 2017.05.07
21:13:00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광주진흥고의 2루수 성영래(2학년·사진)는 배재고와의 경기 내내 자책감을 씻지 못하는 듯했다. …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 2017.05.07
16:58:00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제주고 外 2017.05.06
03:00:00

*제주고(1루) 10시 신일고(3루) *광주동성고(1루) 12시 30분 포항제철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대구고(3루) 대전고(1루) …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7일]성남고 外 2017.05.06
03:00:00

*성남고(1루) 10시 경남고(3루) *배재고(1루) 12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릉고(1루) 15시 동산고(3루) 마산용마고…

[황금사자기 스타]마산고 김시훈, 7이닝 무사사구 완봉 “… 2017.05.06
03:00:00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던 마산고 선발투수 김시훈(3학년·사진)이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김시훈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

10회말 경동고, 기쁨을 뿌리다 2017.05.06
03:00:00

7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서울 경동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인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4일]송탄제일고 外 2017.05.04
03:00:00

송탄제일고(1루) 10시 동산고(3루)* 유신고(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3루)* 장안고(1루) 15시 …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고명성, 선제 타점+에이스 강판… 2017.05.04
03:00:00

45년 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부산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3년 벼른 대전고, 첫날부터 충격을 던지네 2017.05.04
03:00:00

대회 첫날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이어졌다. 3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은 대전고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철고도 김영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