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요”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아버지 앞에서 전한 깊은 울림
입력 2025-11-25 05:07:00

SSG 노경은이 2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홀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BO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SSG 랜더스 노경은(41)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홀드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38홀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그는 올 시즌 77경기(80이닝)에서 35홀드를 작성하며 2연속시즌 홀드상을 수상했다. 

노경은의 수상은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될 일이다. 그는 41세 8개월 13일의 나이로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홀드상 수상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역대 최고령 타이틀 홀더다. 그는 “트레이닝파트, 전력분석팀을 비롯해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고 돌아본 뒤 “경헌호 투수코치님이 잘 관리해주신 덕에 마치 40이닝밖에 안 던진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SG 노경은(오른쪽)이 2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홀드상을 수상한 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BO

노경은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귀감이 됐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뜻 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 여러분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입을 뗀 뒤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TV로 보다 갓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가족과 단상에 오른 모습을 보며 내가 지명될 당시 우리 아버지의 연세가 문득 궁금해졌다. 헤아려 보니 그땐 마흔아홉이었는데, 지금 칠순을 넘기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간 날 때마다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 프로에서 시간과 세월은 그리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난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가족은 최고의 동기부여다. 아버지 노의귀 씨(73)는 노경은이 야구하는 이유다. 그는 시상식 전날에도 아버지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열심히 하는 이유다. 아버지가 계시기에 내일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아등바등 살다 보니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고 산 것 같다. 아버지를 보니 내가 돌아보지 못한 시간이 떠올랐다. 나로 인해 한 명이라도 야구할 이유를 되새긴다면 정말 뜻 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언더독의 반란’ 강릉고, 40년 만에 경남고 꺾고 깜짝 … 2015.06.19
17:05:00

시작부터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의 반란이었다.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강릉고가 경남고를 상…

황금사자기 개막 ‘샛별은 누구냐’ 2015.06.19
05:45:00

29일까지 목동·신월야구장서 개최 경북고·선린인터넷고 등 우승 후보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주최 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대한야…

서울고 “2014년 우승멤버 건재, 2015년도 자신” 2015.06.19
03:00:00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이 19일 막을 올린다. 2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

19일 막 오르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올해 유망주는… 2015.06.18
15:43:00

올해로 69회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 막을 올린다. 2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초고교급 원투펀치, 경북-선린인터넷 강세 2015.06.16
03:00:00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8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시엔구장의 검은 흙을 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은 일본 고교야구의 꽃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

강정호 등 스타 배출 ‘황금사자기’…올해 가장 주목받는 선… 2015.06.15
16:54:00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8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시엔구장의 검은 흙을 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은 일본 고교야구의 꽃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

서울고, 68년만에 우승 2014.05.22
06:40:00

황금사자기 결승전 용마고 11-3으로 제압 야구부 창단 첫 정상…3승 투수 남경호 MVP 서울고가 야구부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고 포효했다…

서울고 교가는 그 어느 때보다 뭉클했다 2014.05.22
06:40:00

■ 황금사자기 제패한 사나이들의 눈물 2007년 사령탑 물러난 김병효 감독 야구에 회의 느껴 냉동창고 인부로 2009년 다시 지휘봉…꿈같은 반전 MVP 남경…

선수들 투지와 응원부대의 열정, 준우승 용마고 50년만의 … 2014.05.22
06:40:00

“결승에 오른 게 몇 십년만이니 학교가 얼마나 축제 분위기겠어요. 아마 전교생이 난리 났을 거예요.” 신생구단 kt 스카우트팀의 노춘섭 차장은 20일 잠실구…

서울고 ‘황금사자’에 처음 올라타다 2014.05.22
03:00:00

서울고 선수들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꺾고 처음으로 …

“혹독한 훈련 잘 견뎌준 30년 후배들 덕분” 2014.05.22
03:00:00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 깨는 일을 하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고가 21일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짓자 김병효 서…

키 185cm… 5승중 혼자서 3승 2014.05.22
03:00:00

“애들하고 같이 바다에 가고 싶어요.” 서울고 투수 남경호(3학년·사진)가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

68년의 기다림… 서울고 학생 - 동문 5000명 ‘승리 … 2014.05.22
03:00:00

1946년 야구부를 창단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 1965년 해단했다. 1974년 야구부를 재창단한 지도 벌써 40년이 됐다. 다른 전국 대회에서는 우승을…

[황금사자기 결승]서울고, 황금사자기 첫 우승 환호… 용마… 2014.05.21
17:17:00

서울고가 야구부 창단 4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서울고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서울고·용마고 결승서 맞대결 ‘황금사자’ 주인은? 2014.05.21
06:40:00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준결승 나란히 북일고·유신고 꺾고 결승 진출 양팀 모두 첫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 서울고와 마산 용마고가 황금사자기를 놓…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