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찬스마다 打打打… 대구고 신나는 4강행
입력 2018-05-29 03:00:00

공이 먼저냐 손이 먼저냐 6-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대구고 이승호(오른쪽)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이승호는 빠른 발을 앞세워 팀의 7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고는 7회초 1점을 추가해 성남고에 8-1 7회 콜드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회 ‘무사 1, 2루’를 지배한 팀이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대구고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성남고에 8-1 7회 콜드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마치 연장 10회 승부치기를 보듯 대구고, 성남고 양 팀은 1회에 똑같이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대구고는 1회초 테이블세터로 나선 3학년 동기 서상호와 옥준우가 사사구 2개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성남고 선발 강민성(3학년)의 견제실책으로 2, 3루까지 나간 이들은 강민성의 폭투 때 2루 주자이던 옥준우까지 홈을 밟아 단숨에 2점을 냈다.

반면 성남고는 1회말 사구, 기습번트로 기회를 얻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 유승연, 윤준석(이상 3학년)의 연속 출루로 또 한 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2회말 공격이 끝나고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0’이었다. 5회 선두타자 박일헌(3학년)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홈을 밟았지만 대구고가 이미 5점을 낸 뒤였다. 대구고 타선은 3회(3점), 6회(2점), 7회(1점) 득점 기회마다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려갔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상대팀 투수가 좋아 고전할 거라 예상했지만 타자들이 잘 치고 잘 뛰며 (상대를) 흔들어줬다”고 말했다.

타선이 제때 터지며 대구고는 투수 운용에도 숨통을 틔웠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주섭(3학년)이 제구가 흔들려 1이닝 만에 강판당했지만 투구 수는 27개였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2학년)은 공 44개(3과 3분의 1이닝 1실점)를, 경기를 마무리한 여도건(2학년)도 공 36개(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규정상 김주섭은 휴식 없이(투구 수 30개 이내) 29일부터, 나머지는 1일 휴식(31∼45개) 뒤 4강전이 열릴 30일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경기고는 ‘에이스’ 원태인(3학년)이 빠진 경북고를 10-5로 꺾었다. 황금사자기 대회 2경기에서 각각 10점 이상을 낸 경기고의 막강 타선은 이날도 2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허관회(3학년)의 좌익수 앞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4개, 볼넷 1개로 3점을 뽑은 경기고는 4, 5회에도 적시타를 앞세워 각각 3득점을 했다. 9회초 1사 3루에서는 원대한(3학년)의 희생플라이로 10점째를 올렸다. 경북고는 마운드를 굳게 지키던 원태인의 부재가 아쉬웠다. 27일 신일고전에서 공 104개를 던진 원태인은 4일 의무휴식 규정으로 31일 결승전까지 등판이 불가능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경북고 황동재(2학년)는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대구고와 경기고는 30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4경기(34이닝)에서 8점만을 허용한 대구고 ‘철벽 마운드’와 3경기에서 31점을 낸 경기고 ‘불방망이’가 팽팽한 방패와 창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성 경기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주문한다. 4강전에서도 화끈한 타격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 기자
포효하는 김윤서 [포토] 2023.05.21
15:25: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대구상원고 김윤…

이호준, 완벽한 태그 아웃이야~ [포토] 2023.05.21
15:25: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대구상원고 이호…

안준상, 달아나는 귀중한 타점! [포토] 2023.05.21
15:24: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2루에서 대구상원고 …

임상현, 승리를 지켜라~ [포토] 2023.05.21
15:24: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에서 대구상원고 임상현…

‘1학년 김성준 4.2이닝 1실점’ 광주제일고, 충암고 꺾… 2023.05.21
15:22:00

광주제일고가 충암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광주일고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

“1G든 1이닝이든 자신 있게!” 에드윈 디아스 닮고 싶은… 2023.05.21
14:40:00

대구상원고 에이스 임상현(18)의 롤 모델은 뉴욕 메츠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29)다. 2018년 57세이브를 따내는 등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례 올…

부산고, 2경기 연속 콜드승… “올핸 꼭 우승해 77년 숙… 2023.05.20
03:00:00

“야구부 77년 역사에 황금사자기만 우승이 없다. 부산고 선배이자 열혈 야구팬인 김성은 교장은 늘 ‘황금사자기 우승이 숙원’이라고 말씀하신다. 올해 모든 컨디션…

9회말 2아웃 끝내기 안타로 비봉고 16강 이끈 박민구[황… 2023.05.19
20:13:00

비봉고가 두 경기 연속 역전 끝내기 승리로 201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비봉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리틀 고우석’ 세광고 뒷문 지키는 김연주[황금사자기 스타… 2023.05.19
15:47:00

“키는 작아도 ‘진짜 잘 던진다’고 인정받고 싶다.”세광고 에이스 김연주(19)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문 열자마자 만루포 ‘펑’… 충암 또 일찍 문 닫았다 2023.05.19
03:00:00

첫 경기 때는 ‘소총 부대’인 줄 알았다. 두 번째 경기를 보니 ‘대포’까지 화끈했다. 충암고가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통산 네 번째 황금사자기 우…

성민수, 잡기에는 너무 어려워~ [포토] 2023.05.18
16:11: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전주고 성민수가…

김민석, 찬스에서 강해~ [포토] 2023.05.18
16:10: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충암고 김민석이…

김현우, 홈 득점은 어림없어! [포토] 2023.05.18
16:09: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1, 3루에서 이중도루 …

박찬호, 박찬호 선배처럼 씩씩하게~ [포토] 2023.05.18
16:09: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충암고 선발투수 박찬호가 힘차게 볼을…

박건우, 충암고 에이스~ [포토] 2023.05.18
16:08: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충암고 박건우가 구원 등판해 …

‘77년의 기다림’ 부산고, 선…
77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뤘다! 부산고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잘 치니….…
“부산서 다 알던데요?”…‘투수…
‘투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처럼 던…
부산고 박계원 감독 “동문들 숙…
박계원 부산고 감독(53·사진)이 194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