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청산옥에서 12[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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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2024-03-29 2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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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찢은 칼이 칼끝을 숙이며 정말 미안해하며 제가 낸 상처를 들여다보네.
칼에 찢긴 상처가 괜찮다며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 칼을 내다보네.
윤제림(1960∼ )
사춘기 딸아이는 좀 무섭다.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상처는 받는다. 그래도 가끔 “엄마 미안해”라는 말을 들으면 딱 이 시의 심정이 되고 만다. 후벼판 것 같던 마음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는 너를 몹시 사랑하는구나.’
나의 상처를 네가 알아주어 다행이고 너의 사과로 상처가 아물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소수다. 사실 남 걱정하지도 않으면서, 제가 한 말은 금방 잊을 거면서 쉽게 상처 주는 인간들이 정말 많다. 시에서 상처는 칼이 입혔다지만 요즘은 말이 칼날이다. 사람 입에서 칼날이 쏟아져 나오면 피할 길이 없다. 얼마 전에 우연히 만난 한 선생님이 당신 참 열심히 산다면서 계속 그렇게 사시라고 빈정거렸다. 그때 뭐라도 항변했어야 하는데 우물쭈물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한 대 맞으면 경찰서라도 갈 텐데 말로 맞으면 어디 호소할 데도 없다.
상처 없이 사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만약 상처를 꼭 받아야 하는 게 인생이고 상처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사랑하는 사람한테만 받고 싶다. 그러니까 사랑하지도 않을 거면서 사과하지도 않을 거면서 상처 입히고 달아나지 말라는 말이다. 제발이지 꽃 피는 4월에는 상처받지도, 주지도 말자.
나민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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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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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고 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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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컨벤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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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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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효천 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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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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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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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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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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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동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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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고 야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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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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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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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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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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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구 S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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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GK- 중앙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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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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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산공업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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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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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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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 인터넷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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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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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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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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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 EP BC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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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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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마산용마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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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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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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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휘문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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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울산공고 BC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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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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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 경기항공-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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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CS- 거제BC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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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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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 강릉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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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상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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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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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컨벤션- 상우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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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BC- 대구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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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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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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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 BC- 도개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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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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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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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대구북구 SC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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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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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 백송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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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고 야구단- 라온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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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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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영선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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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 신일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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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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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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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효천 BC- 마산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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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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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천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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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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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신월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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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서울 자동차 승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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