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탈환을 노리는 경북고의 꿈이 영글고 있다.
경북고는 20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선발 임기영(2학년)의 4이닝 3안타 1실점 호투와 장단 9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세광고에 11-1,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완승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경북고는 오는 23일 제주고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1차전 승리의 주역 임기영이 2차전에서도 경북고의 승리를 던졌다. 임기영은 4이닝 동안 한 점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펼쳤다. 유일한 고비였던 4회에는 1점을 허용한 이후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임기영에 이어 5회에 등판한 신동민도 한 개의 안타를 허용했을 뿐 타자 안쪽과 바깥쪽을 파고드는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북고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화력쇼도 볼만했다.
2회 1사 3루에서 권혁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경북고는 4회 1사 3루에서 김윤동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투수 폭투와 송구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경북고 타선의 집중력은 5회 빛을 발했다. 무사 1-2루에서 김윤동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후 2안타 볼넷 3개, 투수 폭투 등으로 대거 7득점, 결국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광고는 총 4개의 실책으로 자멸, 2회전 탈락이란 고배를 마셨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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