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피언 광주일고가 연장 접전 끝에 8강에 합류했다.
광주일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휘문고를 8-5로 눌렀다. 광주일고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규정에 따라 무사 1, 2루에서 이닝을 시작해 볼넷 3개와 안타 1개, 상대 실책, 폭투 등을 묶어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광주일고 이현동은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과 3분의 2이닝을 1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이현동은 “타석에서 부진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마운드에서 내 역할을 한 것 같아 다행이다. 투수 로테이션상 선발로 나서긴 어렵겠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지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동은 지난 대회 장충고와의 결승에서 1년 선배 유창식(한화)이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3회 결승 2루타를 날려 광주일고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열린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선 야탑고와 장충고가 연장 10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부터 프로야구 LG와 맞붙게 될 홈팀 넥센의 요청으로 경기가 중단돼 30일 속개된다.
전날 16강전에서 신일고는 승부치기로 열린 연장 10회말 ‘리틀 추신수’ 하주석의 끝내기 안타로 북일고를 4-3으로 꺾었다. 부산고는 다크호스 경기고에 6회초까지 2-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6회말 5점, 8회말 5점을 뽑아내 12-10으로 믿기 힘든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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