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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황금사자기] 선린인터넷고,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입력 2015-06-30 05:45:00

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이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상원고를 7-2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결승서 7-2 상원고 꺾고 5번째 정상
5경기 3승 방어율 1.16 김대현 MVP


선린인터넷고가 35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윤석환 감독이 이끈 선린인터넷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감독 박영진)를 7-2로 누르고 우승했다. 역대 5번째(1963·1966·1969·1980·2015년) 황금사자기 우승이자, 1980년 이후 35년 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다. 1980년 선린상고는 당시 2학년이던 박노준과 김건우의 활약으로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우승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선린인터넷고는 2회초 연이은 실책으로 2점을 먼저 내줬지만 2회말 선두타자 안준모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포문을 연 뒤 대거 6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김대현(LG 1차지명)은 2회초 2실점(비자책점)하고도 5.1이닝을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 바통을 이어 받은 이영하(두산 1차지명)는 최고구속 150km의 빠른 볼로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상원고는 1998년 이후 17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확실한 투수가 부족해 에이스 전상현을 2회부터 조기투입하고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대회 MVP는 5경기에 등판해 3승과 방어율 1.16을 기록한 김대현에게 돌아갔다. 이영하가 우수투수상을, 안준모가 타격상을 받았다. 1979년 에이스 겸 4번타자로 선린상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석환 감독은 올 시즌 앞두고 모교 사령탑을 맡아 35년 만의 우승을 이끌면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목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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