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선수에게 전국대회 우승과 프로 지명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꿈이다. 선린인터넷고 에이스 김대현(3학년·사진)은 29일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한 김대현은 이번 대회 5경기에 출전해 3승을 수확했다. 전날 인천 동산고와의 준결승에서 이긴 뒤 “프로 지명과 이번 대회 우승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던 그였다. 하지만 이날 우승과 프로 지명에 MVP까지 세 가지 행복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김대현은 승리한 뒤 “태어나서 우승도, 개인 수상도 처음이다. 팀 동료들이 끝까지 집중하고 서로 믿음을 가져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우승과 MVP 수상, 프로 지명 중 우승이 제일 좋다”며 웃었다. 그는 함께 마운드를 책임졌던 팀 동료 이영하(3학년)와 포수 강병진(3학년)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대현은 “프로에 가면 팬들이 훌륭한 선수, 대단한 선수로 기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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