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우승후보 제물포고, 첫날 제물될 뻔…
입력 2016-05-06 03:00:00

승자의 환호 마산용마고 선수들이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팀 동료 이성규가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자 일제히 환호하며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오고 있다. 상대팀 장충고 포수 이준혁(앞쪽)이 허탈한 듯 뒤를 쳐다보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첫날부터 연장 혈투 속의 역전승이 이어졌다. 5일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제물포고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대구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2사에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였다. 제물포고는 강타자로 꼽히는 유격수 김민수가 이끄는 타선에 힘입어 수월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물포고는 대구고 왼손 선발 박성환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마땅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제물포고는 3, 4, 6, 7회 연이어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박성환을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대구고가 8회초 2사 1, 2루에서 3번 타자 박영완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따냈다. 대구고는 8회말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제물포고는 9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타, 볼넷 등으로 얻은 2사 만루에서 8번 타자 방덕현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대구고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구고는 9회말 구원 등판한 투수 이종혁이 10회말 1사 만루에서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져 경기를 내줬다.

제물포고의 3학년 사이드암 박치국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8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으며 1점만을 내줬다. 10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도 상대의 번트를 잡아 3루에서 주자를 포스아웃시키는 등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승리투수가 된 박치국은 “긴장을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2학년 때까지 내야수를 겸했던 박치국은 “야수 출신이다 보니 수비도 자신 있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주 제물포고 감독은 “첫 경기라 긴장을 했는지 선수들이 자꾸 큰 스윙을 하면서 생각보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며 “투수 박치국과 타자 이준혁이 승부를 되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9회말 2사 후 상대 투수 박성환을 상대로 주자 1, 2루 상황을 만드는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호투하던 박성환이 이종혁으로 바뀌었다. 제물포고는 8일 청원고와 2회전을 치른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장충고에 연장 10회 3-2로 뒤집기 승리했다. 7회까지 1-2로 끌려가던 마산용마고는 8회 동점 적시타에 이어 10회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중견수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2회전에 올랐다. 유신고는 물금고를 4-0으로 이겼다.
 
강홍구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2일 개막… 열흘 뒤 왕중왕을 맞으라 2014.05.12
03:00:00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기간: 2014년 5월 12일(월)∼21일(수) ●장소:목동야구장(8강까지), 잠실야구장(준결승,결…

송진우 아들이 이끄는 핵타선, 북일고 최강 2014.05.12
03:00:00

12일 막을 올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결같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

‘우승 0순위’ 덕수고 앞에 반란은 꿈꿀 수 없었다 2013.06.10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

황금사자기 MVP 덕수 한주성 “직구로 타자 압도하는 오승… 2013.06.10
03:00:00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는 덕수고 투수 한주성(18·사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한주성은 8일 제67회…

‘공부하는’ 덕수고 정윤진 감독 “선취점 내줬지만… 선수 … 2013.06.10
03:00:00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꼭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된 훈련을 함께한 코치들과 선수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동문회에 감사드린…

덕수고 ‘황금사자’ 4번째 품다 2013.06.10
03:00:00

덕수고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마산고를 4-1로 꺾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MVP 한주성 “접전 끝 우승, 기쁨 두 배” 2013.06.09
19:50:00

“한 점차로 앞섰을 때 우승을 확신했어요.” 역시 에이스 다웠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한주성(덕수고·…

덕수고, 9년 만에 황금사자 품었다…마산고 꺾고 우승 2013.06.09
19:10:00

18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가 다시 한번 웃었다. 덕수고가 마산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

서울-지방 퐁당퐁당 우승, 황금사자 이번엔? 2013.06.08
03:00:00

지난달 10일 막이 오른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마지막 5주째를 맞았다. 8일 열리는 덕수고-경기고, 마산고-동성고 경기의 …

마산고에도 있다 ‘맞혀잡는 괴물’ 궁정홍 2013.06.03
03:00:00

그에게는 빠른 공이 없다. 그래도 또래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

웃음꽃 편파 해설… 더 불꽃 튀는 황금사자 2013.06.01
03:00:00

살아남은 팀 모두 우승 후보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4주째를 맞았다. 8강전 4경기가 주말 동…

마산고·인천고 8강 막차 합류 2013.05.27
07:00:00

내달 1일 황금사자기 8강전 돌입마산고와 인천고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

역전 못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8회 1사만루 기회 놓… 2013.05.27
03:00:00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은 군산상고다. 군산상고는 1972년 7월 20일자 동아일보 1면을 장식했다. 당시 군산상고는 제26회 황금사자기 전…

혼자 2승 인천고 에이스 김승환 “작년 끝내기타 악몽, 마… 2013.05.27
03:00:00

“선배들한테 혼날까 봐 엄청 무서웠어요.” 인천고 김승환(18·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사고를 쳤다…

전통의 강호 경북고 “명문 이름값 하겠다” 2013.05.25
03:00:00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3주째 일정을 맞았다. 지난 주말 프로야구 NC의 안방경기 때문에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황…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