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유격수 강인호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68회 황금사자기고교야구대회 대구고전에서 6회초 방재건의 슬라이딩보다 빨리 2루를 밟아 아웃시킨 후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목동|신원건 동아일보 기자 laputa@donga.com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첫 날
1회 동점 희생플라이·5회 2타점 적시타 부산고, 장안고에 11-0으로 5회 콜드승
충암고가 대구고를 꺾고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32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경기에서 1학년 선발 고우석의 5이닝 3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충암고는 1회초 대구고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석호준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동점을 이뤘다. 다시 1-2로 뒤진 5회말에는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3루서 석호준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김해현의 적시 3루타와 김동환의 스퀴즈 번트가 이어지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충암고는 15일 성남고와 32강전을 치른다.
부산고는 장안고와의 첫 경기에서 타선이 10안타 12볼넷으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면서 11-0으로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부산고 선발 류진욱은 4이닝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창단한 장안고는 2014 상반기 주말리그 경기권에서 1위에 올라 황금사자기에 출전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첫 경기에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신일고는 화순고를 5-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신일고 선발 임혜동은 8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석에선 최승민과 김의가 각각 3안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