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MVP 양창섭 “완봉승도 자신 있었다”
입력 2016-05-18 05:45:00

3학년이 아닌 2학년 때 받아 더 기쁜 황금사자기 MVP. 덕수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마산 용마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는 이날 선발투수 양창섭(2학년)으로 선정됐다. 앙증맞은 꽃다발이 수줍은 듯한 미소와 잘 어울린다. 목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제70회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상

5회 폭투…삼진·뜬공으로 위기 모면
“승부구 슬라이더가 잘 통한 것 같다”


황금사자를 향한 마지막 문턱을 지킨 이는 덕수고 양창섭(17·2학년)이었다.

덕수고 선발투수 양창섭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결승에서 선발로 나와 마산 용마고(이하 용마고)를 상대로 6.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덕수고는 용마고를 4-2로 꺾고 70번째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양창섭은 1회말 2사에서 3번타자 오영수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이후 4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상대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2회와 3회에는 각각 삼진 2개씩을 솎아내 기세를 올렸다. 그 사이 덕수고 타선은 4회와 5회 2점씩을 뽑아 양창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첫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양창섭은 5회 1사에서 7번 류진성과 8번 대타 노시훈에게 좌전안타와 3루 강습안타를 내줘 주자 2명을 내보냈다. 당황한 양창섭은 9번 박성하를 상대하다 폭투를 기록해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박성하를 삼진, 1번 홍지훈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양창섭은 6회에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2번 강동권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3번 오영수와 4번 나종덕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중심타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양창섭의 임무는 7회 1사까지였다. 7회 첫 타자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6번 이상혁에게 좌전 2루타를 내주자 양창섭은 구원투수 김재웅으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창섭은 경기 후 “그냥 너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제구가 생각보다 잘 들어가서 편하게 끌고 갔다”며 “승부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상은 양창섭이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받은 개인상이다. 그는 “결승전을 앞두고 감독님께서 ‘뒤에 투수들이 많으니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씀하셨다”며 “오늘은 최대한 던질 수 있는 데까지 던지려고 했다. 완투 완봉도 꿈꿨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덕수고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와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덕수고 선수들은 3년 만의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목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제70회 황금사자기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선수상=양창섭(덕수고)

▲감투상=이정현(마산용마고)

▲수훈상=윤영수(덕수고)

▲타격상=강백호(서울고·0.500, 12타수 6안타)

▲최다타점상=강백호(서울고·7타점)

▲최다안타상=윤영수(덕수고·9안타)

▲최다득점상=한경빈(동산고·6득점)

▲최다홈런상=강준혁(덕수고·1개)

▲최다도루상=박태산(경기고·4개)

▲감독상=정윤진(덕수고 감독)

▲지도상=김창배(덕수고 부장)

▲공로상=김성인(덕수고 교장)

▲모범심판상=박휘용(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목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만 11번 정상 2024.05.30
03:00:00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당장 이번 주말리그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생각뿐입니다.” 7년 만에 다시 황금사자기를 품은 덕수고의 정윤진…

“입학 때부터 꿈꿔왔다” 선배 양창섭 보며 우승 염원했던 … 2024.05.29
17:33:00

“덕수고에 입학하고 설정한 3가지 목표가 시속 150㎞와 청소년대표 발탁, 그리고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

“감각적으로 타고났다” 0.636 불방망이로 ‘야수 최대어… 2024.05.29
17:21:00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눈부셨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원고 제압…7년 만에 황금사… 2024.05.29
17:07:00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금사자 트로피를 되찾았다. 덕수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김세은, 역동적인 피칭 [포토] 2024.05.29
16:52: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대구상원고 선발 투수 김세은이…

황금사자기 결승전 선발 등판한 김태형 [포토] 2024.05.29
16:51: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덕수고 선발 투수 김태형이 마…

남태웅, 도루는 안돼! [포토] 2024.05.29
16:51: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1루 덕수고 유용…

우정안, 1점 추가요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3루 덕수고 우정…

박민석, 찬스 만드는 2루타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무사 덕수고 박민석이 …

박준순, 깔끔한 타격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3회말 무사 2루 덕수고 박준…

박준순, 선제 1타점 적시타 [포토] 2024.05.29
16:49: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2루 덕수고 박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