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최희섭 “1997년 결승전 봉중근 때문에 못이겨”… 오승환 “2000년 경기고 첫 우승 방망이로 한몫”
입력 2017-05-02 03:00:00

1997년 황금사자기에 광주일고 소속으로 출전했던 최희섭 해설위원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던 모습(위 사진). 오승환(아래 사진 오른쪽)은 경기고가 우승했던 2000년 제54회 대회 16강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치는 등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왼쪽은 경기고 에이스였던 LG 이동현. 동아일보DB

지난해 5월 황금사자기가 한창이던 목동구장. 2층 관중석 한쪽에는 남다른 풍채의 사내 가 서 있었다. ‘빅초이’ 최희섭(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었다. 그는 “저도 딱 저 나이 때 메이저리거를 꿈꿨다”며 웃었다.

그 후 허리 부상으로 은퇴하기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시절 까까머리 소년은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가 돼 시카고 컵스, 플로리다,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차례로 입었다. 국내 복귀 후에는 고향 팀 KIA에서 V10도 일궜다. 하지만 그 파란만장한 최희섭의 야구인생 속에서도 황금사자기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또렷했다.

“결승전 상대였던 신일고에 안치용(KBSN 해설위원)이랑 봉중근(LG)이 있어서 우승을 못 했어요. 김광삼(LG 코치)한테 끝내기 홈런 맞아서 졌죠.”

1997년 51회 대회 결승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최희섭과 봉중근은 이내 큰물에서 다시 만났다. 둘은 2002년 각각 컵스와 애틀랜타에서 빅리그 무대에 올라 한동안 동반 활약했다.

그는 광주일고 3인방(서재응, 김병현, 최희섭)의 일화도 덧붙였다. “아마 병현이 형(BK)이 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야구 잘해서 100억 원씩만 벌고 야구 하지 말자’고요. BK는 정말 그 말을 지켰죠(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100억 원은 그때 한국에서 야구 해서 벌 수 있는 돈이 아니었어요.” 결국 셋은 모두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광주일고 3인방의 전설을 썼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로 활약 중인 오승환은 2000년 제54회 대회에서 경기고 ‘개교 100주년 첫 전국대회 우승’의 주역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더 강력했다는 점이다. 당시 경기고 에이스는 결승전(완투승)을 포함해 전 경기 마운드에 섰던 이동현(LG)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동현은 우승의 공을 ‘타자 오승환’에게 돌렸다.

“2000년이 경기고 개교 100주년이어서 응원이 정말 뜨거웠다. 16강전에서 지고 있었는데 오승환이 역전 만루홈런을 쳤고 그 극적인 역전승이 우승의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오승환은 호수비를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미기상도 받았다.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박병호(미네소타)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유일한 황금사자기 홈런왕 타이틀 보유자다. 박병호는 2003년 제57회 대회에서 4번 타자로 나서 3경기 동안 홈런 2개, 9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김현수 역시 신일고 2학년이던 2004년 58회 대회 때 4경기 15타수 7안타(1홈런)로 타격기계의 면모를 드러냈다.

3일 개막하는 제71회 황금사자기 대회가 또 어떤 미래의 메이저리거에게 영광 혹은 아쉬움으로 남을지 모를 일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9일]북일고 外 2016.05.09
03:00:00

단타, 2루타, 3루타… 나홀로 5타점 2016.05.09
03:00:00

첫 타석부터 왼쪽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깊숙한 타구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 뒤로도 마산고 4번 타자 홍성준(3학년·지명타자·사진)은 4타점을 보태며 6-3…

‘경전선 시리즈’ 마산 고교 승리 합창 2016.05.09
03:00:00

‘경전선 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마산 지역 학교가 승리했다.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이야…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8일]마산고 外 2016.05.07
03:00:00

마산고(1루) 10시 동성고(3루) 인천고(1루) 12시 30분 유신고(3루) 마산용마고(1루) 15시…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7일]부천고 外 2016.05.07
03:00:00

부천고(1루) 10시 야탑고(3루) 효천고(1루) 12시 30분 소래고(3루) 백송고(1루) 15시…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김영중, 충암고 방망이 5회까지… 2016.05.07
03:00:00

비로 1시간 30분을 대기하다 등판했지만 군산상고 선발 투수 김영중(3학년·사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영중의 호투를 앞세운 군산상고는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포철고 김도언, 4번 같은 9번타자 2016.05.07
03:00:00

포항제철고가 9번 타자 김도언과 선발 투수 이창율의 활약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포항제철고는 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군산상고 外 2016.05.06
03:00:00

8회 동점 적시타… 10회 끝내기 안타 2016.05.06
03:00:00

연장 10회말 1사 주자 만루. 볼카운트는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한 점이 간절한 상황.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겸 주말…

우승후보 제물포고, 첫날 제물될 뻔… 2016.05.06
03:00:00

첫날부터 연장 혈투 속의 역전승이 이어졌다. 5일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제물포고가…

[오늘의 황금사자기]대구고 外 2016.05.05
03:00:00

대구고 (1루) 10시 제물포고 (3루) 장충고 (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 (…

37개교 12일간의 혈투…70번째 황금사자, 누가 품나? 2016.05.03
05:45:00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5일 개막 70번째 황금사자의 주인은 누가될까.올해로 70회 생일을 맞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70번째 우승 트로피는 어디로?…‘고희’ 황금사자기 5월 … 2016.04.28
15:40:00

1947년 세상에 나온 ‘황금사자’가 어느덧 고희를 맞았다. 단일 언론사에서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최고 역사를 지닌 제70회 황금사자기 대회가 5월 5일 …

[알립니다]황금사자기 70주년 올스타 온라인 투표 2016.04.26
03:00:00

[베이스볼 피플] “황금사자기 우승의 힘, 으쌰으쌰” 2015.07.01
05:45:00

■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윤석환 감독 처음엔 모래알 같던 아이들에 ‘원팀’ 강조 “남은 2경기 즐겨라” 모두 역전으로 우승컵 아이들 미래 위해 스스로 야구하는법…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