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3년 벼른 대전고, 첫날부터 충격을 던지네
입력 2017-05-04 03:00:00

대전고 선수들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우승 후보 서울고를 4-3으로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고가 황금사자기 1회전을 통과한 건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대회 첫날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이어졌다. 3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은 대전고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철고도 김영준이라는 특급 에이스를 보유한 선린인터넷고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대전고는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던 강호 서울고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프로 스카우트 대부분은 서울고의 우세를 예상했다. 서울고는 투타 양면에서 빼어난 재능을 과시하고 있는 강백호와 곧잘 홈런을 때려내는 거포 이재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2학년 투수 최현일과 이교훈이 지키는 마운드도 대전고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야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였다.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대전고는 경기 내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치며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선발 투수 신현수였다.

동문 선배인 조상우(넥센)를 연상시키는 신체조건(키 190cm, 몸무게 101kg)을 갖춘 신현수는 아직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한다. 이날도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36km에 불과했다. 하지만 절묘한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서울고 타선을 7과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다. 128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온 신현수는 “좋아하는 조상우 선배처럼 빠른 공을 던지고 싶다. 시속 145km까지 구속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대전고는 3회초 이윤오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회말 대거 3점을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대전고는 5회초 공격 무사 1루에서 한구연의 우익수 방향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윤오가 희생플라이를 쳐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4-3으로 쫓기던 8회말 2사 1, 2루에서 신현수를 구원 등판한 2학년 이장우는 허를 찌르는 견제로 2루 주자 박준영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말에도 2사 만루 상황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타자 정문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올해 모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힘든 상대인 서울고를 이긴 여세를 몰아 남은 경기에서도 큰일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포철고 역시 끈끈한 팀컬러를 앞세워 선린인터넷고를 10-8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톱타자 조일현은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헌재 uni@donga.com·임보미 기자
[황금사자기]‘형’ 배찬승도 못한 우승, 동생이 노린다…대… 2025.05.07
16:02:23

“학교에 반드시 첫 우승 안기고 싶다.”야구 명문고교인 대구고는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와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팀이다. 역대 결승 무대에 3번이나 올랐지만, 모두…

[황금사자기 스타]‘5.2이닝 비자책’ 승부치기까지 막았다… 2025.05.07
14:51:30

경기고 투수 이건우(18)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역시 공은 둥글다… 클럽팀 창원공고, 경기항공고 격파 ‘이… 2025.05.07
03:00:00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클럽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올해 제79회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1개…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 이지승 10K 삼진쇼 2025.05.06
03:00:00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3학년 왼손 선발투수 이지승(18)의 6이닝 10탈삼진 쇼에 힘입어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황금사자기 스타]8회 콜드게임 승리 이끈 청주고 이태양의… 2025.05.05
16:30:00

“짧은 거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크게 돌려봐라”김인철 청주고 감독이 8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7번타자 이태양(17)에게 이렇게 말했다. 12-6으로 청주고가…

‘준우승만 5번’ 마산용마고, 강릉고 잡고 창단 첫 우승 … 2025.05.05
03:00:00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그중에서도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는 …

“산불 아픔 의성에 황금사자 환호 안겨드릴게요” 2025.05.03
01:40:00

의성고 야구부원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시작된 3월 22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포항제철고와의 경기를 위해 경북 경주에 다녀온 선수들은 잿더미로 뒤덮인 숙소…

[알립니다]제7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오늘 팡파르 2025.05.03
01:40:00

올해로 79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

황금사자 거머쥘 고교 최강자는 누구…제79회 황금사자기 전… 2025.05.02
09: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막을 올린다.올해 대회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덕수-대구고 우승 다툴 것”… ‘제2 김도영’ 김성준 주… 2025.05.02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에 도전한다.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

NC, 대만 스프링캠프 참관단 ‘다이노스 원정대’ 모집 2025.01.21
16:39:19

NC 다이노스가 대만 전지훈련에 함께할 팬들을 기다린다.‘다이노스 원정대’는 NC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와 함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