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냈습니다”
입력 2017-05-07 16:58:00

7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린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 투수 최민준 선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고속커브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경남고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에서 선발 최민준의 7이닝 106구 4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성남고를 3-0으로 꺾고 대회 16강에 올랐다.

빠른 속도로 홈에 도달하는 낙차 큰 커브가 단연 돋보였다. 최민준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40㎞에 미치지 못했지만, 120㎞ 안팎에 형성된 고속커브로 상대타선을 잠재웠다. 타자 어깨에서 무릎으로 쏜살같이 떨어지는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기가 무섭게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석구석 찌르는 뛰어난 경기운영능력도 함께 선보였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최민준의 신체조건은 신장 180㎝, 체중 85㎏. 투수치고는 다소 불만족스러운 체구지만 의지 하나만큼은 여느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최민준은 “남들보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커브를 연마했다”면서 “앞으로도 제구력을 가다듬어 정교함에서 뛰어난 투수가 되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오늘은 첫 경기라 긴장을 조금 했다. 마운드 적응이 끝난 만큼 나머지 대회를 잘 치러 꼭 황금사자를 품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마운드에서 최민준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팀 타선은 초반부터 1점씩 차곡차곡 쌓으며 승기를 잡았다. 1회말 상대 3루수의 실책 이후 4번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고, 2회 2사 2루에서 나온 1번 권영호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엔 3번 예진원의 좌중간 2루타 때 2루주자 권영호가 홈을 밟아 3-0을 만들고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어 8회부턴 2학년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이 2이닝을 무안타 3삼진으로 완벽하게 처리했다.

한편 배재고와 광주진흥고의 32강전에선 광주진흥고가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2번타자 성영래의 끝내기 우전안타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목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128구’ 대전고 신현수, 첫 이변을 이끌다 2017.05.03
17:37:00

“예상을 뒤집어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이젠 우승을 목표로 던지겠습니다.” 대회 첫 날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서울고가 대전고에 덜미를…

71번째 황금사자의 주인은? 덕수·용마·서울 3파전! 2017.05.02
05:30:00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3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황금빛 사자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덕수고의 우승 모습. 스포츠…

최희섭 “1997년 결승전 봉중근 때문에 못이겨”… 오승환… 2017.05.02
03:00:00

지난해 5월 황금사자기가 한창이던 목동구장. 2층 관중석 한쪽에는 남다른 풍채의 사내 가 서 있었다. ‘빅초이’ 최희섭(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었다. 그는…

“고교야구 황금기 이끈 ‘황금사자’, 대형투수 재목 꽤 보… 2017.05.02
03:00:00

“부산 촌놈들이 언제 서울 구경을 해 봤겠어. 밤새 기차 타고 와서 관중이…

[알립니다]고교야구, 황금사자기를 잡아라 2017.05.01
03:00:00

덕수고 우승 원동력, 정윤진 감독의 믿음 2016.05.19
05:45:00

승리 지킨 김재웅 “널 믿는다 말에 무실점”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

‘황금사자기 최고 좌완’ 송진우 결승 시구…“젊음은 도전” 2016.05.18
05:45:00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의 역대 최고 좌완투수로 선정된 송진우(50) KB…

덕수고, 황금사자기 우승 2016.05.18
05:45:00

결승전 시구…“이 대회가 미래 발판 되길”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의 …

MVP 양창섭 “완봉승도 자신 있었다” 2016.05.18
05:45:00

■ ‘주먹질 논란’ 루그네드 오도어 경기 도중 주먹질을 한 텍사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22·사진)는 17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슬라이더 완급 조절이 먹혔다” 2016.05.18
03:00:00

무서운 2학년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덕수고 투수 양창섭(17·사진). 양창섭은 17일 막을 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총…

점수 줘도 좋다는 믿음의 야구… “내친김에 3연패 하고 싶… 2016.05.18
03:00:00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이제 두 번 우승 더해서 황금사자기 3연패하고 싶네요.” 덕수고 정윤진 감독(45)은 우승이 확정된 뒤 활짝 웃으며 다음 우승 욕심을…

원투펀치의 힘… 덕수고, 3년만에 정상 탈환 2016.05.18
03:00:00

덕수고가 3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덕수고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

고교 최대어 강백호를 바라보는 스카우트의 기대와 우려 2016.05.17
05:45:00

서울고 강백호(17)는 아직 2학년이지만 벌써부터 고교 최대어(2018년 2차 지명)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

김재웅 11K 완봉승…덕수고 결승진출 2016.05.17
05:45:00

■ 제 70회 황금사자기 고교스타 파워 갖춘 타자…포수로도 훌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군침 아직 2학년…선택과 집중 중요 서울고 강백호(17)는 아직 …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7일]덕수고 2016.05.17
03:00:00

▽결승전 덕수고(1루) 18시 마산용마고(3루)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