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 2년연속 정상 포효
입력 2017-05-16 03:00:00

덕수고가 통산 여섯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이자 22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가운데 뒤쪽에 있던 선수들이 정윤진 감독(위)을 헹가래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고교야구 전국 최강은 덕수고였다. 덕수고는 15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을 놓고 겨뤘던 마산용마고를 7-3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덕수고는 1994, 1995, 2004, 2013, 2016년에 이어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준우승만 3번(1964, 2014, 2016년)에 그쳤던 마산용마고는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쓴잔을 마셨다.

대회 직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결승까지 무난하게 올라온 양교의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양교는 전국 고교 팀 중 공수의 짜임새와 기본기가 가장 잘 갖춰진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마산용마고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더 커 보였다.

마산용마고는 실책으로 번번이 점수를 내줬다. 2회말 무사 2루에서 덕수고 전이준(3학년)의 3루 땅볼을 잡은 마산용마고 수비수의 악송구가 선취점의 빌미를 줬다. 덕수고는 김민기(3학년)의 내야 안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0-1로 뒤진 4회말에도 마산용마고의 연이은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 실책과 희생 번트로 내준 1사 2루에서 투수가 던진 바운드된 공을 포수가 놓쳐 주자를 쉽게 3루로 보냈다. 이어 덕수고 9번 김동욱(3학년)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1사 1루에서도 포수의 포구 실수로 주자를 2루로 보낸 뒤 김민기(3학년)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 타구를 잡지 못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흔들린 마산용마고의 에이스 이승헌(3학년)은 다음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이인혁(3학년)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덕수고는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마산용마고의 내야진을 기민한 작전으로 흔들었다. 윤영수(3학년)의 투수 앞 번트를 이승헌이 1루로 던져 아웃시키는 사이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또다시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만 5점을 얻어 6-1로 점수 차를 벌린 덕수고는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덕수고는 5회말에도 상대 포수의 번트 처리 실수와 투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다.

마산용마고는 5회초 유진성(3학년)의 2타점 2루타, 6회초 이상혁(3학년)의 희생 플라이로 3-7까지 추격했지만 구원으로 투입된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3학년)을 공략하지 못했다. 양창섭은 5회초 구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을 삼진 7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고 지난해에 이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사소한 것 같지만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운 결승전이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황금사자기]‘형’ 배찬승도 못한 우승, 동생이 노린다…대… 2025.05.07
16:02:23

“학교에 반드시 첫 우승 안기고 싶다.”야구 명문고교인 대구고는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와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팀이다. 역대 결승 무대에 3번이나 올랐지만, 모두…

[황금사자기 스타]‘5.2이닝 비자책’ 승부치기까지 막았다… 2025.05.07
14:51:30

경기고 투수 이건우(18)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역시 공은 둥글다… 클럽팀 창원공고, 경기항공고 격파 ‘이… 2025.05.07
03:00:00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클럽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올해 제79회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1개…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 이지승 10K 삼진쇼 2025.05.06
03:00:00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3학년 왼손 선발투수 이지승(18)의 6이닝 10탈삼진 쇼에 힘입어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황금사자기 스타]8회 콜드게임 승리 이끈 청주고 이태양의… 2025.05.05
16:30:00

“짧은 거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크게 돌려봐라”김인철 청주고 감독이 8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7번타자 이태양(17)에게 이렇게 말했다. 12-6으로 청주고가…

‘준우승만 5번’ 마산용마고, 강릉고 잡고 창단 첫 우승 … 2025.05.05
03:00:00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그중에서도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는 …

“산불 아픔 의성에 황금사자 환호 안겨드릴게요” 2025.05.03
01:40:00

의성고 야구부원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시작된 3월 22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포항제철고와의 경기를 위해 경북 경주에 다녀온 선수들은 잿더미로 뒤덮인 숙소…

[알립니다]제7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오늘 팡파르 2025.05.03
01:40:00

올해로 79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

황금사자 거머쥘 고교 최강자는 누구…제79회 황금사자기 전… 2025.05.02
09: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막을 올린다.올해 대회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덕수-대구고 우승 다툴 것”… ‘제2 김도영’ 김성준 주… 2025.05.02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에 도전한다.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

NC, 대만 스프링캠프 참관단 ‘다이노스 원정대’ 모집 2025.01.21
16:39:19

NC 다이노스가 대만 전지훈련에 함께할 팬들을 기다린다.‘다이노스 원정대’는 NC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와 함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