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150km 사이드암… 150km 1학년… “당장 프로 주전감”
입력 2018-05-11 03:0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프로 지명을 앞둔 예비 루키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경연장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는 사이드암에 최대 구속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경남고 서준원(왼쪽)과 광주동성고 좌완 에이스 김기훈(오른쪽)이 꼽힌다. 동아일보DB


올해로 72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개막(16일 서울 목동구장)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 만큼 10개 구단의 스카우트들도 황금사자기 무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믿고 보는 황금사자기 MVP 올해는?

최근 황금사자기 무대를 접수하고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들은 곧바로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70, 71회 황금사자기 MVP 양창섭(삼성), 69회 MVP 김대현(LG)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해 양창섭은 ‘5전 5승’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번 황금사자기부터는 에이스 홀로 팀의 전승을 이끌고 우승기를 휘날리는 모습은 ‘구시대의 유물’이 된다. 투구 수에 따른 의무 휴식일 규정이 생겨 에이스가 공 75개를 넘겨 한 경기를 책임질 경우 4일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 또 투구 수 105개를 돌파하면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바로 교체된다. 내일이 없는 토너먼트 단기전 특성상 선발 로테이션, 투수 교체에 따라 대진표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MVP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하게 됐다.


○ 만장일치 우승 후보, 막강 투타 밸런스 경남고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꼽은 올해 유력한 우승 후보는 경남고다.

최재영 KT 스카우트 파트장은 “경남고가 단연 원톱이다. 가장 안정적인 투타 실력을 가지고 있다. 투구 수 제한 문제에 대해서도 경남고는 해당 사항이 없어 보인다. 그만큼 투수층이 두껍다”고 내다봤다.

경남고의 에이스는 이미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서준원이다. 사이드암에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져 광주동성고 좌완 에이스 김기훈과 함께 이번 신인 드래프트 최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1군에 와도 중간 필승조는 맡을 수 있다는 평을 듣는다. 에이스뿐 아니라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투수를 다양한 유형별(우완, 좌완, 사이드)로 고루 보유한 것도 경남고의 전력을 높인다.

야수진에서는 3루수 노시환이 변우혁(북일고), 김범준(대구고) 등과 함께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롯데 김풍철 스카우트 담당 매니저는 “서준원과 노시환은 단기간에 1군 주전이 될 확률이 높다. 둘 중 한 명이 1차에서 지명되고 한 명이 2차 1라운드로 빠질 듯하다. 두 선수 모두 고3 슬럼프 없이 활약 중”이라고 전했다.

경남고를 위협할 또 다른 우승 후보로는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서울고가 꼽힌다. 윤혁 두산 스카우트팀 부장은 “에이스 최현일은 구속이 시속 148∼149km 찍히고 사이드암 정우영도 143km, 왼손투수 이교훈도 145km대의 공을 던진다. 투타로 봐도 괜찮은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프로 지명을 앞둔 예비 루키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경연장이다. 덕수고 1학년 장재영은 스카우트들에게서 “지금 나와도 1차 지명을 받을 수 있다”는 평을 받으며 특급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동아일보DB



○ 지금 나와도 1차 지명감, 덕수고 1학년 장재영

개인 기량으로만 따지면 2년 연속 우승팀 덕수고의 3연패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모두가 눈여겨보는 변수가 있다. 1학년 장재영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장재영은 이제 갓 고교에 올라왔지만 팀의 마무리를 맡아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삼진을 잡는다. 서울권(LG, 두산, 넥센) 스카우트가 모두 “지금 나와도 1차 지명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장재영이 드래프트에 나오는 내후년 서울권에서 최우선 1차 지명 권리는 넥센이 행사한다. 넥센 남인환 스카우트 과장은 “안정적인 밸런스로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뿌린다. 스피드도 있지만 기본적인 경기 운영이 월등하다”고 말했고, 백성진 LG 스카우트 팀장도 “지금 드래프트에 나온다고 해도 1차 지명을 받을 수 있다. 폼도 예쁘고 공도 괜찮다. 잘 가꾸면 100억 원짜리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숫자로 보는 황금사자기 ▼


한국 최고 권위의 고교야구 대회인 황금사자기는 올해로 72회째를 맞는다. 눈여겨볼 기록과 관심사를 숫자로 풀어봤다.

▽2=지난해까지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 받은 선수는 단 두 명이었다. 투수 양창섭(삼성)은 2016, 2017년 2년 연속 덕수고를 정상으로 이끌며 2년간 잇따라 MVP에 선정됐다. 광주일고 소속 타자였던 박준태도 1983, 1984년 연속으로 MVP에 뽑혔다.

▽3=1947년 초대 대회 우승팀 경남중(현 경남고)은 대회 사상 유일하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만약 올해 덕수고가 우승하면 사상 두 번째로 3연패 팀이 된다.

▽5=최근 들어 황금사자기에서는 서울 팀들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3년 덕수고를 시작으로 2014년 서울고, 2015년 선린인터넷고, 2016년, 2017년 덕수고가 우승하며 5년 연속 우승컵을 서울 소재 팀이 가져갔다. 지방 팀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2년 북일고였다.

▽8=대회 최다 우승팀은 신일고다. 무려 8차례나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처음 출전한 1976년 제30회 대회에서 박종훈(한화 단장), 양승호(전 롯데 감독) 등을 내세워 우승한 뒤 1978, 1987, 1991, 1993, 1996, 1997, 2003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76
=올해 예선에 출전한 학교는 모두 76개다. 한때 50여 개였던 고교 야구팀은 2000년대 후반 야구 인기 상승과 더불어 크게 늘었다.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는 41개 또는 42개 학교가 출전한다.


▽105
=올해 황금사자기는 유소년 선수 보호 및 부상 방지 제도에 따라 투수의 1일 최다 투구 수를 105개로 제한한다. 76개 이상 투구 시 4일 이상 휴식을 의무화해 혹사를 방지했다. 31∼45개는 하루, 46∼60개는 이틀, 61∼75개를 던지면 사흘을 쉬어야 한다. 작년까지 1일 한계 투구 수는 130개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황금사자기 스타 경남고 예진원, 맹타 휘두른 비결 묻자… 2016.05.11
17:29:00

매 타석 승부를 3구 안에 끝낼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휘문고와의 1회전에서 경남고 예진원(2학년)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제물포고 싸움닭’ 박치국 물건이네 2016.05.11
05:45:00

■ 제 70회 황금사자기 고교스타 제물포고 16강 이끈 사이드암 투수 140km초반대 직구…변화구도 준수 견제동작, 고교투수중 가장 뛰어나 제70회 황금…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1일]경남고 外 2016.05.11
03:00:00

“딱 저 나이때 빅리거 꿈꿨죠” 2016.05.11
03:00:00

은퇴식을 앞둔 ‘빅초이’ 최희섭(37·전 KIA·사진)이 9일 황금사자기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을 찾았다. 2층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 최희섭은 “나도 딱 저 나…

제주고의 반란…무너진 디펜딩 챔피언 2016.05.10
05:45:00

■ 제70회 황금사자기 5일째 2회 등판 오석주 7이닝 무자책점 호투 강호 선린인터넷고 3-7 패배 조기탈락 ‘디펜딩 챔피언’ 선린인터넷고가 1년 만에 …

북일고 민경호, 3안타 4타점…삼성 구자욱을 꿈꾸다 2016.05.10
05:45:00

8회 타선 불붙인 2타점 결승 3루타 안산공고 꺾고 16강 진출 일등공신 3안타 4타점 2득점. 양 팀 총합 26안타, 23득점이 나온 난타전을 끝낸 선…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0일]경남고 外 2016.05.10
03:00:00

경남고(1루) 10시휘문고(3루) 제물포고(1루) 12시30분포항제철고(3루) 서울고(1루) 15시경기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덕수고 강준혁, 군산상고 추격 의지 꺾는… 2016.05.10
03:00:00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목동구장 밤하늘을 가른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20경기 만에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첫…

제주고 “챔피언 선린인터넷고 짐 싸” 2016.05.10
03:00:00

고교 야구에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선린인터넷고가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

[황금사자기] 덕수고 4번타자 강준혁, 대회 첫 홈런포 2016.05.09
22:44:00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목동구장 밤하늘을 가른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20경기 만에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첫…

[황금사자기] 북일고 민경호, 4타수 3안타 4타점 출루율… 2016.05.09
22:43:00

“주말리그 때 성적이 안 좋아서 집중하려고 했다.” 올해 주말리그 5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출루율 0.333에 머물렀던 북일고 민경호(3학년)가 왕중왕…

[황금사자기] 상원고 신준영, 9회초 ‘역전 위기’서 던진… 2016.05.09
21:03:00

9회초 2사 2,3루 역전 위기. 1-0 한 점 차로 앞선 대구상원고의 왼손 투수 신준영(3학년)은 회심의 직구를 던졌다. 공주고 대타 김상우가 친 공을 중견수…

고교야구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선린인터넷고, 황금사자기 탈… 2016.05.09
20:08:00

고교야구에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선린인터넷고가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

투타 조화 마산고, 우승후보 동성고 제압 2016.05.09
05:45:00

■ 제 70회 황금사자기 4일째 최규보 7이닝 3실점·홍성준 5타점 유신고·마산용마고도 16강 진출 마산고가 우승후보 동성고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1…

마산고 홍성준 사이클링히트급 불꽃타 2016.05.09
05:45:00

황금사자기 동성고전 3안타 5타점 “2루타 치고 서울 오래 있겠다 생각” “서울에 오래 있겠구나 싶었어요.” 마산고 4번타자 홍성준(19·3학년)이 3…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